▲고양이의 발바닥은 어디 오르거나, 의사소통하거나 위험을 알아차리는 데 사용된다(출처=픽사베이) |
고양이는 많은 상황에서 발을 이용한다. 형형색색의 이 귀여운 고양이 발은 의사소통을 하거나 어딘가에 오를 때, 몸을 시원하게 만들 때, 위험을 감지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렇게 고양이 발의 다양한 기능은 고양이가 살아남기 위해 아주 중요하다.
고양이는 발가락으로 걷는 동물이다. 대부분 고양이 주인은 고양이 발이 사람의 발과 비슷하리라 생각하지만, 사실 발보다는 발가락에 가까우며 실제 발은 다리의 두 번째 다리 관절과 이어져 있다. 상담 수의사로 일하는 사라 J. 우튼(Sarah J. Wooten) 박사의 말을 인용한 고양이용품 업체 츄이(Chewy)의 기사에 따르면, "고양이가 발끝으로 걷게 진화된 이유는 더 조용하고 빠르게 움직이기 위해서다. 이로써 고양이는 사냥을 더 잘할 수 있으며, 포식자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양이들이 조심성이 많아지고 빠르게 움직이면서 살아남는데 큰 혜택을 얻게 된 것이다. 이런 고양이들의 특징은 ▲개 ▲하이에나 ▲돼지 ▲코뿔소 ▲코끼리 ▲심지어 공룡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인간은 체온을 낮춰주는 땀샘을 많이 갖고 있지만 고양이는 발바닥에만 땀샘이 있어 땀을 흘리도록 돕는다. 체온을 낮춰주는 기능을 하는 발바닥은 뜨거운 날씨에도 열을 발산할 수 있게 해주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서움을 느낄 때 땀을 배출하기도 한다. 고양이를 키우는 이들은 고양이가 놀라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인간처럼 땀을 흘린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고양이가 두려움을 느끼면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만약 놀라거나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발에서 땀이 나 고양이가 다니는 곳에 발자국이 생길 것이다. 특히, 동물병원 검사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고양이 발바닥은 뜨거운 날씨에 열을 발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출처=픽사베이) |
고양이는 점프에 능하며 우아하게 착지한다. 고양이 발바닥에 있는 쿠션 같은 부분은 조용히 착지할 수 있게 해준다. 발바닥은 소음을 흡수할 뿐만 아니라 높이 점프한 후 착지할 때 충격을 줄여주며, 감지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발바닥에 존재하는 수많은 신경 수용체는 주변 환경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주며 ▲진동 ▲촉감 ▲압력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렇게 얻은 정보를 이용해 포식자가 다가오거나 먹이를 사냥할 때 신경을 곤두세울 수 있는 것이다.
반려견 전문 매체 캣스터(Catster)에 따르면, 고양이 발바닥은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색의 배합이 조화롭게 나타난다고 한다. 몇몇 경우에서는 코의 색과 조화를 이룰 수도 있다. 하얗고 진저색의 고양이는 분홍빛의 발바닥을 가진 반면, 검은 고양이는 검은 발바닥을, 회색 고양이는 회색 발바닥을 갖는다. 또한 털의 색은 자신의 피부색과 같다.
반려동물 관련 펫포홈(Pets4homes)의 기사에서 볼 수 있듯이, 고양이의 앞발과 앞다리는 그루밍을 하기 최적이다. 이 부위를 이용해 ▲귀 뒤 ▲턱 밑 ▲목과 얼굴 등 닿기 어려운 곳까지 씻을 수 있다. 자신이 닦고 싶은 부위를 씻기 전 발바닥을 핥으며 그루밍을 하는데, 만족할 때까지 이 행동을 반복한다. 특히 새끼 고양이는 4살이 된 후 그루밍을 시작한다.
고양이들은 의사소통하기 위해 발바닥을 이용한다. 발바닥 깊은 곳에 향선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체를 긁어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기도 하며, 발바닥 사이에 있는 향선으로부터 나오는 페로몬을 이동하며 분출해 놓는다. 이러한 페로몬은 섞여 고양이마다 독특한 특징을 보여주는데, 마치 사람의 지문과 같다. 인간의 코는 이런 냄새를 맡을 수 없지만, 다른 고양이들은 냄새를 맡아, '발바닥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고양이 발바닥은 의사소통과 자신의 영역 표시를 위해 사용된다(출처=맥스픽셀) |
고양이 발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해 관리해야 한다. 고양이는 발바닥을 이용해 여러 가지 정보를 얻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발바닥을 검진하는 것은 필수이다. 발바닥에는 신경 다발과 혈관이 있기 때문에 다치면 아주 고통스럽다. 정기적으로 발바닥을 점검해 ▲먼지 ▲외부 물질 ▲붓기 ▲붉어짐 ▲내성 발톱 혹은 다른 감염의 문제는 없는지 확인하자.
고양이는 항상 발을 이용해 그루밍을 하기 때문에 바닥을 청소하는 세제가 고양이의 몸속으로 들어가 해로울 수 있다. 발톱을 정기적으로 다듬어주는 것도 잊지 말자.
마지막으로, 고양이의 발바닥은 아주 민감하다, 수의사와 상담해 고양이 발바닥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 주자.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