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나이를 가늠하는데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인간의 나이로 변환하거나 대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출처=픽셀즈) |
반려묘를 키우는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사실 자신의 고양이의 정확한 나이를 가늠하지 못한다. 물론 탄생 순간부터 키웠다면 예외의 경우가 되겠지만, 보통은 입양이나 분양을 통해 반려묘를 기르기 때문에, 이전의 정확한 나이를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반려묘를 키우면서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고양이의 발달 과정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배우는 능력을 습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반려묘가 어느 정도 나이대인지를 아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고양이의 나이를 가늠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이전까지는 약 4가지의 카테고리로 나누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됐다. 첫번째는 출생부터 1년까지를 새끼 고양이로 간주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1년부터 10년까지를 성인으로 성장하는 시기로 보는 것이다. 그리고 11~14년까지는 고령, 마지막으로 15년 이후를 노인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이후 고양이를 인간 연령으로 재구성하면서, 두 단계가 추가됐다. 이에 새로운 고양이 나이 범주에서는 생후 6개월까지를 새끼, 그리고 6개월에서 2년까지를 주니어, 3년부터 6년까지는 주 활동기, 7년부터 10년까지는 성숙기, 11년부터 14년까지는 고령기, 마지막으로 15년 이상은 노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간의 나이로 변환하는 방법도 있다. 다음과 같이 확인할 수 있다.
1. 먼저 고양이가 태어난 첫 해를 인간의 15년으로 간주한다.
2. 2년째부터는 9년을 더하는 것으로, 즉 2년생이면 인간 나이로는 24살이 되는 것이다.
3. 이후부터는 각 년마다 4년씩을 추가한다.
4. 마지막으로 고양이 나이 차트를 활용해 자신의 계산이 올바른지 확인한다.
만일 새끼 고양이때부터 길렀다면, 고양이의 나이를 아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지만, 중간에 입양했거나 길거리 고양이를 데리고 온 경우라면 제대로 나이를 결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 도움이 되는 방법은 치아를 확인하는 것. 만일 유치가 자라고 있다면 이는 새끼라는 것을 의미하며, 치아에 얼룩이 져 있다면 성인이나 노령기로 간주할 수 있다.
성적 성숙도를 보여주는 징후를 관찰하는 것도 좋다. 수컷 고양이가 소변을 뿌리거나 자신의 고환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인다면 아마도 5개월밖에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사춘기 단계에 속한다. 마찬가지로 이 연령대의 암컷 고양이는 발정기를 겪는다.
▲고령기에 이른 고양이는 동작이 느려지고 청력이 소실되면서 근육도 위축되는 증상을 보인다(출처=픽사베이) |
고양이 역시 인간처럼 성장하고 노화하는 단계를 겪는다. 그리고 노화가 진행되면 병원을 자주 방문하고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양이가 노령기에 다다랐는지 알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데, 다음과 같은 일부 징후를 발견할 수 있다.
1. 느려지는 동작 : 고양이의 행동이 느려지는 것은 비교적 잘 발견되는 증상이다. 더 이상 어린시절과 같은 에너지를 발산할 수 없기 때문에, 속도가 늦어지고 평소보다 더 많이 낮잠을 자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2. 청력 저하 : 인간처럼 고양이 역시 나이가 들면 청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이 증상은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수의사에게 검진을 받아봊는 것이 좋다.
3. 흐려지는 눈 : 고양이 눈은 노화의 정상 징조인 '렌즈핵 경화증(lenticular sclerosis)'을 겪는다. 이는 눈동자 부위에서 푸르스름한 투명한 안개같은 것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시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4. 얇아지는 홍채 : 홍채가 얇아지고 가늘어지는 현상도 발생하는데, 렌즈핵 경화증과 마찬가지로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5. 근육 손실 : 서 있거나 걷는데 힘이 들 경우, 근육량이나 근육 위축을 경험할 수 있다.
고양이는 사실 잘 관리만 해준다면 꽤 오랫동안 보호자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즉 생활 방식이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이다. 가령 야생 고양이의 경우 기대 수명이 4~5년 밖에 되지 않지만, 집고양이는 더 많은 13~17년까지도 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20년까지 사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리고 과체중이나 비만일 경우에는 더 적은 12~15년 정도를 사는 것으로 알려진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