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고양이 테마 카페도 늘어나는 추세다(출처=123rf) |
강아지보다는 어느 정도 완고하고 애정 표현이 덜 할지 모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고양이. 반려묘를 입양하는 가정도 늘어나면서 고양이의 인기는 나날이 늘어가는 추세다. 이는 인터넷에 널리 퍼진 일명 스타묘들의 영상이나 사진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고양이 전용 혹은 테마로 한 카페들도 고양이의 인기를 더한다. 실제로 고양이 테마 카페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지난 1998년 타이베이에 문을 연 캣 플라워 가든이라는 고양이 카페가 그 시초가 된다. 이후 고양이 컨셉의 카페는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많은 반려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 높은 고양이 테마 카페를 소개한다.
한국말로 치면 일명 '야옹이 거실' 정도 쯤으로 해석되는 이 카페는 지난 2013년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서 문을 열었다. 무료 와이파이 및 고양이 테마의 간식을 제공하는 일반적인 카페로, 아이들과 같이 갈 경우라면 아동 전용 시간을 이용해 방문하는 것이 좋다.
위치도 매우 번화한 장소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 쇼핑을 즐기다 휴식을 취하기에 아주 적당하다. 또한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새끼 고양이들도 볼 수 있는데, 뉴욕의 구호 단체에서 구출한 고양이들이 상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아파트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매우 엄격한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집보다는 오히려 반려동물 전용 카페가 더 인기를 끄는 실정이다. 실제로 고양이 카페만도 전역에 150여개가 있을 정도로, 매우 인기가 높다.
최초의 고양이 카페는 2004년 오사카 신사이바시 엔터테인먼트 지구에 문을 연 네코 노 지칸으로, 주변 지역이 유흥 업소로 둘러쌓여 있어 카페 비용도 다소 비싼편에 속한다. 그러나 여기에 상주하는 고양이들 역시 주변에서 집없이 생활하던 20여마리의 길거리 출신들로, 방문해 고양이와 어울리는데 전혀 부담이 없는 비용이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고양이 리퍼블릭은 에르미타주 고양이들의 쉼터다(출처=플리커) |
이 카페는 2011년 여름, 고양이 축제인 에르미타주 고양이의 날에 문을 열었다. 에르미타주 고양이는 쥐나 그밖의 환영받지 못하는 대상들을 과감히 물리치고 이 곳에 위치한 유명한 예술품을 보호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는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리고 은퇴하고 나면 고양이 리퍼블릭에서 특별 시민으로 불리는 명예를 누린다.
게다가 입장도 까다롭다. 방문을 원할 경우, 비용을 지불한 뒤 받을 수 있는 비자를 신청해야 하며, 이후엔 고양이 대사가 안내하는 별도의 방으로 들어갈 수 있다. 카페에는 서로 다른 품종의 고양이 20여 마리를 볼 수 있는데, 몸집이 큰 메인 쿤부터 페르시아 고양이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외에도 도서관과 기념품숍도 있어 각기각색의 경험을 할 수 있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 위치해있는 가토테카는 15여 마리의 고양이를 수용하고 있다. 이 곳은 가히 고양이 놀이터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만큰 고양이들을 위한 장난감과 가구로 꽉 채워져 있다. 게다가 카페의 운영자는 길거리 고양이들을 돌보면서 이들에게 영구적인 가정을 찾아주기 위해 카페를 열었다고 한다. 이에 자신이 좋아하는 고양이를 만나 새로운 가족으로 맞아들일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고양이를 구출하고 사람들에게 입양에 대한 책임감을 교육하는 비영리 기관이 위치해있어, 지리적으로도 고양이 입양에 매우 최적화돼있다고 볼 수 있다. 카페에 있는 고양이들 역시 모든 입양 준비를 다 완료한 상태로,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새로운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을 수 있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이 카페는 다른 카페들과는 달리, 최소 1시간 이상 체류해야 하는 규칙이 존재한다. 이는 고양이와 손님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강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는데, 손님 역시 고양이와 같이 놀기 위해선 신발을 벗고 입장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고양이 테마의 맞춤식 보석인 '알피 데 미우'를 공급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보석 판매로 얻은 수익의 10%는 길거리 고양이들을 돌보는 비영리 기관인 CATSI에 기부된다.
2013년 문을 연 이 카페는 정기적으로 이 곳을 방문하는 13마리의 고양이 품종만 한정하고 있는데, 업무로 인해 고양이를 돌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커피나 차, 디저트를 비롯한 보드 게임까지 제공하고 있어, 고양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최적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