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를 맡고 있는 강아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
개는 인간보다 더 많은 후각 세포를 갖고 있어 특정 냄새는 극도로 싫어한다. 개는 멀리 있는 물체의 냄새도 맡을 수 있어 좋아하는 냄새와 싫어하는 냄새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개의 후각은 예민하기 때문에 사람이 잘 맡지 못하는 약한 냄새도 개에게는 매우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개는 주로 향수, 암모니아 기반의 세정제 등의 냄새를 싫어한다.
개의 후각 세포 수는 보통 1억 5,000만개에서 3억개 사이이기 때문에 냄새가 나는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개는 이렇게 뛰어난 후각으로 재난 발생 시 구조견이나 마약 탐지견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개는 냄새로 사람을 알아보고 기억하기도 한다. 개가 싫어하는 냄새를 알아보자.
고추 향은 개가 가장 싫어하는 냄새 중 하나다. 고추는 개의 기도에 영향을 주며 코를 간지럽게 하고 계속 재채기를 하게 만든다. 고추에는 매운 맛과 향을 내는 캡사이신(capsaicin)이라는 자연 화학 성분이 들어있다. 이 성분 때문에 개의 코는 화끈거림을 느낀다. 고추가 개에게 독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멀리하게 하는 것이 좋다. 캡사이신이 개의 점액샘에 닿으면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고추를 활용해 요리한 후 개를 만지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
▲개는 식초 냄새를 싫어한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개는 식초의 강한 향을 매우 싫어한다. 때문에 집에서 특정 장소에 식초를 뿌려 놓으면 개가 그 장소에 오줌을 싸거나 물건을 물어뜯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사과 식초는 개의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방지하는 등 개에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 사과 식초를 개에서 어떻게, 얼마나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 확인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소독용 알코올 냄새는 개가 참기 힘들어하는 냄새 중 하나며, 소독약 성분에 따라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 또한 개는 알코올 음료나 항균성 젤 냄새도 싫어한다. 때문에 개가 다쳤을 때 알코올을 사용해 상처를 소독할 경우 개가 더욱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 개가 상처를 입었을 경우 물로 상처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동물병원으로 데려가야 한다.
많은 사람이 감귤류의 냄새를 좋아하지만 개는 그렇지 않다. 감귤류의 강한 향은 개의 기도에 불쾌감을 느끼게 하며, 심할 경우 콧구멍이나 기도에 상처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레몬 오렌지나 포도 등 감귤류 과일과 이러한 과일을 통해 만든 에센셜 오일도 개가 매우 싫어하는 냄새다. 오일은 과일보다도 더 향이 강하기 때문에, 개가 집에서 특정 장소에 오지 못하게 하려면 이러한 오일 제품을 놓아두는 것도 방법이다.
▲각종 화학 성분이 함유된 매니큐어는 개가 싫어하는 냄새 중 하나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매니큐어에는 개가 싫어하는 포름알데히드, 니트로셀룰로오스. 이소프로필기 등 다양한 화학 성분이 들어있다. 개가 이러한 화학 성분의 냄새를 맡으면 극심한 간지러움이나 재채기를 유발할 수 있다. 매니큐어 리무버 또한 개가 싫어하는 아세톤이 포함돼 있다.
옷장에 넣어두는 좀약 또한 개가 싫어하는 냄새다. 개에게 매우 위험할 수도 있는 나프탈렌이 함유돼 개가 좀약을 먹을 경우 구토, 설사, 경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간이나 신경계에 큰 문제를 야기하거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개가 좀약을 먹지 않게 해야 한다.
개는 사람과는 다른 후각을 갖고 있어, 사람이 좋아하는 냄새가 개에게는 불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한 일부 제품이나 물질은 개에게 위험할 수도 있어 개가 집의 특정 장소에 오지 못하는 용도로 활용하더라도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제품이나 물질을 집에서 사용할 때에는 수의사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