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통에 곤충을 넣어 기르는 것을 좋아한다(출처=셔터스톡) |
어린 시절 빈 통에 곤충을 담아 길러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주로 아이들은 곤충을 자신의 반려 동물로 생각하며 키운다. 점점 나이가 들수록, 집에서 해충이나 징그러운 벌레를 보며 곤충과 벌레에 대한 환상이 사라지게 되지만, 여전히 곤충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곤충은 꽤 짜증나고 징그러운 생물일 수 있지만,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연구해온 저자, 샐리 진 커닝햄(Sally Jean Cunningham)에 따르면 우리가 먹는 음식의 3분의 1은 곤충의 수분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수분이 생기지 않는다면 음식이 부족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곤충들은 썩어가며 토양에 영양분이 될 뿐만 아니라 대부분 동물들의 식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다른 동물을 기르는 것처럼, 곤충을 데려오기 전에 어떤 곤충이 좋은 반려동물이 될 수 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 살아있는 음식이 필요한 곤충이 있는 반면 사람을 무는 곤충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곤충을 반려동물로 기르는 것은 이상해 보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이상적인 반려동물이 될 수 있다.
게다가 나라마다 법으로 금지되는 곤충이 있다. 몇몇 곤충들은 생태계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금지되기도 한다. 그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곤충을 기르는 것이 합법적인지 알아봐야 한다.
반려동물로 기르기 좋은 곤충은 많다. 아래에 소개된 곤충들을 살펴보자.
반려동물로 기를 수 있는 가장 흔한 바퀴벌레 종은 지중해 히싱 바퀴(Mediterranean Hissing Cockroach)다. 바퀴벌레의 악명이 자자함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좋으며, 독특한 쉬익 소리를 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웹사이트 테로에 따르면, 히싱 바퀴는 3인치(7.6cm)까지 자랄 수 있고 수명은 2~5년 정도다. 별로 손이 가지 않는 반려동물이기 때문에 10 갤런(39ℓ)의 수조에 톱밥을 깔아놓고 몇 마리씩 기를 수 있다. 실내 온도는 26.7℃ 정도로 따뜻해야 하며 ▲과일 ▲채소 ▲말린 강아지용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사람처럼 바퀴벌레도 5가지 감각을 가지고 있지만, 내장기관 위치는 사람과 다르다.
▲히싱 바퀴는 독특한 쉬익 소리를 내며 3인치까지 자랄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
테로는 7,000종의 노래기가 전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그 중 1,400종이 미국에 서식한다고 한다. 노래기 역시 손이 별로 가지 않는 반려동물이며 2마리 이상을 가까이 놓아도 괜찮다. 노래기는 보통 굴을 파는 것을 좋아하고 밤에 매우 활동적이기 때문에 키우는 공간에 나뭇잎을 깔아주는 것이 좋다. 노래기는 위협을 받는다고 느끼면 피부에 해로운 화학물질을 분출하기 때문에 조심히 다루어야 한다.
반려동물 매체 스프루스펫은 타란튤라에는 수백 종이 있으며 그중 몇몇은 다른 종들보다 더 공격적이라고 말한다. 타란튤라는 맹독성의 곤충이기 때문에 기르는 사람들은 그 위험성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이들은 똑똑하고 아주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몇몇 타란튤라는 내성적이기 때문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물 수도 있으니 좀 더 온순한 성격의 종들을 기르는 것이 좋다. 타란튤라를 기르는 사람에게 찾아가 키우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다. 대부분 곤충은 오래 살지 못하지만, 타란튤라는 적절히 돌봐주기만 하면 20~30년 정도까지 살 수 있다. 제대로 돌봐줘 타란튤라가 상처 입지 않도록 주의하자.
▲타란튤라는 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아주 똑똑하고 독특한 성격을 가진 곤충이다. 적절한 보살핌을 받는다면 20~30년 정도를 살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
곤충은 아주 놀라운 생명체다. 스프루스펫에 따르면, 상당히 조용하고 청결한 반려동물이며 많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 사회화나 관심 또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곤충을 반려동물로 키우기 전에 왜 반려동물로 곤충을 원하는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곤충은 이색적인 매력 때문에 인기가 매우 좋은 한편, 흥미가 떨어지면 버리는 주인들도 있기 때문. 다른 동물처럼 곤충도 주인의 관심이 필요하며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돌봐줘야 더 오래 살 수 있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