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미 염소는 일반 염소보다 크기가 작아 키우는데 더욱 이상적이다(출처=셔터스톡) |
도시의 생활은 너무 빠르고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이에 도시 생활에 지친 일부 사람들은 귀농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도시를 완전히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은 도시 인근에서 농장을 지으며 농가 생활로 제2의 삶을 모색하기도 한다.
이처럼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농가를 운영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이상적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소득 및 삶의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편안하면서 보람있는 삶을 영위하고 싶다면, 한 번쯤은 이러한 농장 생활을 즐겨보는 것도 큰 행복이 된다.
그러나 시골처럼 완벽한 농장을 갖추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들도 많다. 이에 소나 돼지 등 몸집이 큰 전형적인 가축을 기르는 것보다 도시 뒷마당에서도 지속적으로 기를 수 있는 가장 적당한 동물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및 지형의 특징과 기후, 그리고 생활 방식 등을 고려해 최상의 동물을 고를 수 있도록 하자. 가장 바람직한 동물들을 일부 소개한다.
사실 오리는 놀라울 정도로 똑똑한 지능을 가진 동물이다. 소유자에게는 매우 애정어린 행동도 보이는 등 여러 가지로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 적절히 훈련만 잘 시킨다면 배울 수 있는 장기나 심부름도 많은데, 심지어 포옹하고 뽀뽀하는 법도 익힐 수 있다.
기질도 사회적이기 때문에 한 마리보다는 동료들과 함께 무리지어 생활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물론 닭처럼 매년 알을 낳지는 않지만, 이반 가금류들보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다. 고기나 오리 지방 등 수입적인 면을 고려할때도 충분히 그 가치가 있다. 그러나 배설을 많이 하는 특성상 청결한 관리는 필수며, 균형 잡힌 식단도 중요하다. 물이 있는 연못이나 수영장 등을 제공해주는 것도 이상적이 될 수 있다.
난쟁이 염소라고도 불리는 피그미 염소는 농장에서 매우 유용할 수 있다. 모든 종류의 식물을 다 먹기 때문에 큰 유지관리가 필요없기 때문인데, 열악한 목초지라도 상관없다. 그러나 오리와 마찬가지로 배설이 잦아 우리를 청결하게 청소하는 것은 여전히 보호자의 몫이 된다.
점프력도 강해 울타리가 낮거나 허술하다면, 탈출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울타리는 매우 강하고 단단하면서, 어떠한 작은 틈새도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해야 한다. 이외에도 무리 동물이기 때문에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동반자를 마련해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피그미 염소는 또한 일반 염소보다 크기가 작아 우유를 생산하거나 고기용으로 사육되는 염소들보다 훨씬 더 경제적이고 이상적이다. 평균 염소의 거의 절반 크기까지 자랄 수 있어, 먹이와 공간도 덜 든다. 그러나 크기가 작다고 생산하는 우유의 양까지 적은 것은 아니다. 보통 하루에 1파인트에서 2쿼트에 달하는 우유를 생산할 수 있다.
▲메추라기는 작은 공간에서도 충분히 키울 수 있고 일주일에 4~6개 가량의 알을 생산할 수 있다(출처=픽사베이) |
닭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가장 인기있는 농장 동물이다. 유지보수가 덜 드는데다 설치 비용면에서 그리 비싸지도 않는다. 게다가 이에 비해 고기나 달걀 같은 생산성 높은 상품을 얻을 수 있어 매우 바람직하다.
스푸르스펫에 따르면, 적은 무리의 닭들이라도 한 가족에게 필요한 만큼의 충분한 달걀을 생산할 수 있어, 열 마리가 넘는 무리들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다면, 달걀을 판매하는 비즈니스로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또한 닭의 배설물 질소가 풍부해 퇴비나 토양과 혼합시켜 천연 비료로 만드는데 매우 적합하다.
토끼는 다루는데 어려움이 없고 마찬가지로 유지 보수가 덜 든다는 이점이 있다. 흙 바닥이나 우리, 혹은 모이통이 있는 작은 헛간이라도 토끼가 서식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건강 검지을 받아 토끼가 성장하고 생활하는데 필요한 충족 요건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토끼는 또한 호기심이 많은 동물로, 지루해지면 간혹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염소와 마찬가지로 우리를 튼튼히 짓는 것이 중요하며, 씹는 것을 좋아해 씹을 수 있는 먹이나 관련 장난감을 제공해주는 것도 좋다.
고기용으로도 충분히 사육이 가능하다. 어린 토끼라면 12주 내에 도축하는 것이 좋은데, 유럽과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토끼 고기를 미식으로 즐기기도 한다.
메추라기는 청결하게만 잘 관리해준다면, 아주 작은 지역에서도 잘 성장하며 생활할 수 있다. 보통 씨앗이나 곡식, 곤충을 먹고 살며, 짧은 거리만 날아다니는 특징이 있다. 이에 둥지도 땅에 짓는다.
닭이나 오리와는 달리 혼자 사는 습성이 있지만, 짝짓기 시즌인 가을쯤에는 자신의 동반자를 찾기 위해 무리를 지어 다니기도 한다. 알은 보통 일주일에 4~6개 정도를 생산하는데, 달걀과 마찬가지로 제대로 관리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그러나 고양이나 매, 올빼미, 뱀 같은 포식자들에게 쉽게 잡아먹힐 수 있어, 둥지 관리는 매우 철저히 해야 한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