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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馬)에 대한 통념과 오해

심현영 2018-09-17 00:00:00

말(馬)에 대한 통념과 오해
▲말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한 신비로운 동물이다(출처=123rf)

인간은 시대를 넘어 다양한 목적으로 말을 이용했다. 말을 통해 짐을 나르거나 농사를 지었고, 때로는 오락용으로 말 등에 올랐다.

인간의 역사를 함께한 말, 하지만 우리는 말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말에 대해 대대손손 이어져온 통념이 과연 모두 옳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오랜 세월을 같이 한 말에 대해 잘못된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인 오해는 아래와 같다. 본의 아니게 말을 학대하는 일은 없도록 유념해야 할 정보다.

승마는 운동이 아니다?

승마는 운동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말안장에 올라 한 바퀴만 돌아도 당신의 근육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아플 것이다. 승마는 건강에 유익하다. 지구력, 체력, 협동심, 유연성 키우기에 도움이 된다. 말 등에 올라 다리, 팔, 몸무게를 이용해 균형을 잡고 몸을 일으키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말(馬)에 대한 통념과 오해
▲승마는 건강에 유익해서 지구력, 체력, 협동심, 유연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출처=123rf)

말은 서서 잠을 잔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아니다. 말은 포식자의 목표가 되기 쉬운 동물이다. 그래서인지 말은 꾸벅꾸벅 졸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동시에 다리를 꼿꼿이 세운 채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말도 건강을 위해 충분히 잠을 자야 하고, 잠을 자려면 누워야 한다. 야생마의 경우 보통 무리지어 잠을 잔다. 일부 말들이 보초가 돼 포식자의 접근을 감시하고, 땅 위에 누워 잠을 청한다.

말에게 찬물은 해롭다?

말이 찬물을 마시면 제엽염(蹄葉炎, 말굽의 얇은 층에 생기는 염증)에 걸리거나, 심한 경우 배앓이나 위경련을 일으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찬물이 이런 증상을 일으킨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찬물보다 오히려 혹사의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 찬물을 못 마시게 하면 탈수를 일으켜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운동을 마친 말은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그래야 몸의 열기를 낮출 수 있다.

말(馬)에 대한 통념과 오해
▲말이 찬물을 마시면 병이 생긴다는 통설이 있지만, 명확한 증거는 없다(출처=셔터스톡닷컴)

말은 바보다?

인간의 착각이다. 말이 생각만큼 말을 듣지 않으니 그런 생각들을 하는 모양인데, 사실이 아니다. 어느 영특한 동물들에 비교하면 바보 같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말은 인간과 소통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인간과 교감하고 인간의 지시에 따라 행동한다. 승마 대회에서 인간이 내리는 복잡한 승마술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것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말은 기질이 없다

말이라면 야생마를 떠올리는 사람들은 말은 기질이 다 똑같아서 훈련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말도 기질이 제각각이다. 다혈질인 말은 에너지가 넘치고 경쟁심이 투철하다. 이들은 경주마로 적합하다. 침착한 말은 군마로 기르거나 무거운 짐을 옮기는 작업에 투입된다. 그 외에 온순한 말은 승마와 같은 운동경기에서 특기를 톡톡히 발휘한다.

말은 색맹이다?

색을 보는 방식이 다를 뿐 색맹은 아니다. 색의 스펙트럼을 인식하는 한편 검은색, 회색, 흰색 이외에 파란색이나 노란색의 파장을 감지할 수 있다. 참고로, 말의 야간 시력은 인간에 비할 바가 아닐 정도로 뛰어나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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