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처럼 고양이를 들어올리거나 눈을 쳐다보며 야옹거리는 행동은 반려묘에게 스트레스를 가져다 준다(출처=123RF) |
고양이는 개와 비교할때 좀 더 냉담하면서 고고해보이는 경향이 있다. 물론 대부분은 너무 귀엽고 장난기 많은 행동을 보이지만, 때로는 예측할 수 없는 기질을 선보이며 보호자들을 당황시키곤 한다. 이런 특유의 성향에, 다소 싫어하는 것들도 많다. 가령 자신의 반려묘에 잘 모르고 보호자들이 저지르는 무모한 행도읃ㄹ이다.
은밀한 고양이도 은밀하게 싫어하는 그 것들. 고양이를 키우고 있거나 앞으로 키울 예정이라면,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알아두자.
1. 아기처럼 들어올리지 말라
고양이는 보호자의 안락한 무릎위에서 애정을 독차지하며 스스르 잠드는 것을 좋아할지는 몰라도, 마치 아기 다루듯 자신을 들어올리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고양이는 보호자의 손에 잡혀 꼼짝달싹 못하고 있을때 불안감을 느낀다고 한다. 발바닥은 항상 바닥에 착지한 상태로 안정감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고양이를 잡고 번쩍 들어올려 귀여운 얼굴과 올망졸망한 팔다리를 만져보고 싶겠지만, 이는 고양이에겐 최악의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자. 단지 몇 초 동안에도 고양이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2. 더러운 화장실은 노노
고양이는 자신의 배설물을 흙으로 가리는 습성이 있다. 이는 한마디로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은 한눈에 보여주는 행동이다. 보호자 역시 이러한 고양이의 기질에 맞춰 화장실을 규칙적으로 청소하고 낡거나 냄새가 날 경우 바꿔주는 것이 현명하다.
보호자 나름대로는 충분히 청소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후각이 인간보다 예민한 고양이에겐 조그마한 미세한 냄새도 악취가 된다. 반려동물 매체 캣타임스에 따르면, 고양이의 후각은 인간보다 무려 14배 더 민감하다. 자신의 냄새를 싫어하기 때문에 만일 화장실이 아닌 달느 곳에서 배설을 본다면, 이는 분명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신호다.
화장실이 편안하지 않은 장소에 놓여있는 것도 고양이를 짜증나게 만드는 요소다. 너무 멀리 있으면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고, 고양이 성향과 다르게 너무 어둡거나 혹은 개방된 장소에 있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보호자는 가능한 고양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두되, 고양이의 기질을 생각해 편안하게 볼일을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고양이는 자동차를 타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한다(출처=셔터스톡) |
3. 야옹거리지 말라
고양이의 야옹 소리는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이에 대한 반응을 하기 위해 쓰이는 의사소통 도구다. 인간이 자신에게 야옹거리라고 취하는 행동이 아닌 것. 자신이 배가 고프다거나 혹은 화장실을 가고 싶다거나 아니면 같이 놀아달라는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인간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야옹 소리에도 실제 다양한 형태가 있어 각각 때에 맞게 자신이 필요한 야옹 소리를 낸다.
이는 분명 긍정적인 상호작용 과정이다. 그러나 반대로 인간이 자신에게 야옹거린다면 이는 고양이에게 혼란을 가져다준다. 동물보호 단체인 샌디에고의 휴먼 소사이어티 게리 웨이츠먼 최고경영자(CEO)는 고양이느 보호자의 야옹 소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와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4. 변화를 주지 말라
인간의 삶에서 변화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인간 역시 변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환경에 적응하고 순응하며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고양이에게 변화는 매우 끔찍한 공포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음식을 보거나 혹은 갑자기 자신이 모르는 손님이 집으로 온다거나 아니면 집이 이사를 가는 등의 완전히 새로운 변화는 바로 스트레스 그 자체라고 보면 된다.
변화가 필연적이고 피할 수 없다면, 고양이가 점차적으로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미리미리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이는 스트레스의 감도를 낮춰줄 수 있다. 인간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 변화는 고양이에게는 만 배는 더 강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해야 한다.
5. 눈을 바라보지 말라
고양이들은 보호자와 아이컨택하는 것을 심각하게 싫어한다. 이들은 눈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동물이다. 이에 눈을 쳐다보고 있는 것은 지배권 싸움을 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고 상대가 먼저 눈을 돌리면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하고 더 높은 서열에 올라갔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에 눈을 지속적으로 마주치면 고양이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는데, 이는 자신의 눈을 쳐다보는 상대가 자신을 해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비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윙크를 하거나 눈을 깜빡이는 것은 괜찮다. 이는 애정의 표현이라는 것을 고야이도 잘 안다.
6. 자동차는 질색이야
강아지들은 차 안에서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한껏 바람을 쐬는 것을 좋아할지 모르지만, 고양이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다. 고양이는 영역을 소유하려는 기질이 있고 변화를 싫어하며 일상적인 루틴을 선호하기 때문에, 갑자기 차안으로 이동해 어디론가 간다면 매우 놀랄 수 있다. 심할경우 불안감이 유발되면서 구토를 하거나 멀미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가능한 자동차에 태우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