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새 기를 때 위생 관리가 필수!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질병은?

김성은 2018-09-14 00:00:00

새 기를 때 위생 관리가 필수!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질병은?
▲새는 매력적인 반려동물이지만 세균을 보균하고 있다(출처=123RF)

새는 반려동물로 인기가 많은 매력적인 생명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의 500만 가구가 반려동물로 조류를 기르고 있다. 그러나 주인은 반려동물 새가 아무리 깨끗하고 건강하게 보여도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를 보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동물들은 동물에서 사람에게로 전달되는 동물원성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새도 예외는 아니다. 조류는 사소한 피부감염부터 중증의 질병까지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을 보균하고 있다. 적절한 위생조치로 이 같은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지만, 새를 기르고 있다면 반려 조류로부터 옮을 수 있는 질병을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조류로부터 전염될 수 있는 질병

1. 클라미디아증 : 클라미디아증은 앵무병 또는 앵부열로 알려져 있다. 클리미디아증은 보통 조류가 감염되는 앵무병 클라미디아 박테리아에 의해 유발된다. 사람이 이 질병에 걸리면 발열과 두통, 마른기침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일부의 경우 감염증과 설사, 호흡계 질환을 포함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반려동물 전문 매체인 스프루스펫에 따르면, 이 질병은 전염성이 높고 빠르고 엄격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간과 심장에 손상을 입을 수 있으며 심지어 수막염까지 걸릴 수 있다.

클라미디아증은 새의 배설물과 공기 중의 감염 입자를 통해 전염된다. 클라미디아증이 있는 조류는 치료를 위해 격리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바이러스에 걸린 새는 식욕이 감퇴해 앙상하게 마르고 우울해 보이며 호흡 곤란을 겪는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새는 결국 죽게 된다.

새 기를 때 위생 관리가 필수!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질병은?
▲앵무병 클라미디아 박테리아로 유발되는 질병은 새의 배설물과 감염 입자 흡입으로 전염된다(출처=123RF)

2. 조류 결핵 : 이 질병은 감염된 새의 배설물에 있던 미생물이 공기 중으로 들어가면 사람이 이를 흡입해 유발되는 조류 질병의 일종이다. 조류 결핵에 걸린 새는 드물지만, 일단 사람에게 전염되면 호흡기 감염과 턱 아래의 림프절 부종 같은 증상으로 이어진다.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은 이 질병에 취약하다.

조류 결핵에 감염된 새는 우울해 보이고 앙상하게 말라 약해진다. 그리고 서식하고 있는 환경 안에서 다량의 박테리아를 내보낸다. 사람이 감염됧 경우 체중이 감소하고 복통과 설사, 빈혈 증상이 나타나며 항상 피곤함을 느낀다. 사람과 조류 모두 이 질병을 치료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명적일 수 있다.

3. 알러지성 폐포염 : 새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동물원성 질병은 아니다. 새를 기르는 사람은 공기 중에서 새의 비듬 입자를 흡입해 알러지성 폐포염에 걸리게 된다.

4. 히스토플라즈마증 : CDC에 따르면, 히스토플라즈마증은 히스토플라즈마라는 균류로 유발되는 감염 질환이다. 히스토플라즈마는 흙에서 살고 박쥐의 배설물에 다량 들어있다. 이 균류는 오염된 먼지나 흙을 흡입한 사람들에게 호흡계 감염을 유발하게 만든다.

히스토플라즈마는 조류의 배설물에서도 자란다. 히스토플라즈마 포자를 흡입한 모든 사람이 이 질병에 걸리지는 않지만, 감염된 사람은 발열과 기침,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은 심각한 영향이 나타나지만, 치료제 없이 자발 회복되는 사람도 있다.

5. 크립토스포리디오시스증 : 크립토스포리디오시스증은 숙주의 창자에서 기생하는 크립토스포리디움이라는 미세한 기생충으로 유발된다. 이 질병은 감염된 새의 배설물로 오염된 식품이나 물을 섭취해 전염될 수 있다. 이 기생충과 접촉한 사람의 80%가량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약 일주일가량 잠복기를 갖는다.

6. 캄필로박터증 : 위장질환을 유발하는 박테리아성 감염증이다. 대부분 물이나 식품의 배설물 오염으로 전염된다. 박테리아는 조류에 존재하는 것이지만, 질병의 증상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감염된 사람은 설사와 체중 감소, 무기력증을 겪게 된다.

7. 지아르디아 : 오염된 식품의 섭취를 통해 전염될 수 있는 또 다른 창자 기생충이다. 증상에는 심각한 설사와 체중 감소, 기름진 배설물, 위경련, 탈수증 등이 있다.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도 걸릴 수 있다. 이 질병은 살균 처리되지 않은 물을 마시는 장소나 탁아 센터에서 확산될 수 있다.

새 기를 때 위생 관리가 필수!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질병은?
▲오염된 식품 섭취로 인해 전염될 수 있는 기생충(출처=위키미디어)

조류로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새장을 청소할 때는 꼼꼼해야 하고 새나 새가 사용하는 물건을 만진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그리고 절대로 맨손으로 새의 배설물을 청소해서는 안 된다. 꼭 일회용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새장에는 배설물이 쌓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새가 질병을 보균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인으로써 안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반려조에게 질병의 증상이 보인다면 즉시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