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산책시에는 충분한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출처=123rf) |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에게 좋은 보호자가 될 수 있는 덕목 가운데 하나는 산책이다. 산책은 강아지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개선에 매우 필수적인 활동으로, 최소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산책을 가는 것이 좋다. 작은 개라도 신체 활동과 정신 자극을 위해 산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산책은 단지 개와 주변을 한바퀴 걸어다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개는 산책 도중 여러 냄새를 맡아야 하고 주변의 위협 요소에도 영향을 받지 않아야한다. 경로도 다양한 것이 좋으며, 불편한 복장으로 나가는 것도 좋지 않다.
반려견 산책에 없어서는 안 될, 보호자가 알아야 할 필수사항을 점검해보자.
개와 인간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인간은 눈으로 세상을 보지만 개는 냄새를 통해 외부 환경을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에 개가 산책 도중 멈춰서서 킁킁거리는 행동을 한다면,이는 자신의 관심 대상이 바로 주변에 근접해 있다는 뜻이다. 이때 개를 보호자 쪽으로 당기는 것은 삼가야한다. 자유롭게 냄새를 맡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고 속도도 맞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와 산책을 할 때 쓰는 줄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보통 목에 매는 목줄 보다는 하네스가 개의 입장에서 훨씬 더 편리하다. 보호자가 다루기에도 수월하다. 목에 매는 고리형 목줄은 당길때 개의 신체 부위에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위험이 있지만, 하네스는 어깨와 등 부위 전반에 걸쳐 맬 수 있어 견고하면서도 개에게 부담이 없다.
개는 인간처럼 신발을 신거나 옷을 입지 않지만, 일부 보호자들은 산책할 때 신발을 신기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 바닥이 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는한 신발은 불필요한 존재다. 반려견 역시 신발 신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개의 발바닥은 매우 예민해서 뜨겁고 차가운 곳에 닿으면 상처나 화상을 입을 가능성도 높다. 이에 보호자는 환경적인 요소를 잘 고려해 산책을 나가는 것이 좋다.
만일 더운 여름날이라면 새벽이나 해가 진 후에 나가는 것이 좋고, 추운 겨울이라면 태양이 내리쬐는 시간에 짧게 나갔다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리고 산책 후에는 발바닥을 항상 세심하게 볼 수 있도록 하고, 거친 느낌이 난다면 비타민 E 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야간 산책 시에는 반사 조끼를 착용해 혹시모를 위험 요소에 대비해야 한다(출처=123rf) |
스웨터나 재킷, 조끼 등의 옷은 가급적 입히지 않는 것이 좋다. 개는 생물학적으로 자신의 뒷 부분이 가려지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데, 이는 마치 지배의 표시인 다른 개가 자신의 등에 올라가 있는 느낌과도 같다. 스웨터를 착용했을때 반려견이 반항하지 않고 유순하게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지 좋다는 표현은 아니다.
반려견은 새로운 냄새를 탐색하고 코를 통해 세상을 인지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같은 경로를 산책하더라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항상 걷는 길을 좋아한다는 뜻도 아니다. 가끔씩은 다른 길로 방향을 바꿔 흥미로운 세상에 노출시키는 것도 좋다.
만일 여름철 더운 날씨에 30분 이상 산책할 계획이라면, 신선한 물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는 인간보다 체온 조절이 더 힘들기때문에, 과열에 매우 취약할 수 있다. 헐떡거리면서 땀을 흘리기 때문에 특히 따뜻한 날씨에서는 산책 동안 쉽게 탈수가 올 수 있다. 이때 물을 마시게 하면 체온도 더 시원하게 유지할 뿐 아니라 포도당도 효과적으로 연소시킬 수 있다.
산책을 나오면 개는 분명 흥분하면서 산만해지기 쉬워진다. 그런 순간에 개가 집중력을 유지하고 보호자를 따를 수 있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간식이다. 특히 개가 선호하는 고품질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보통 개들이 좋아하는 잘 다져진 육류를 주면 효과가 극대화된다.
산책을 하다보면 우연히 다른 개와 마주칠 기회가 생기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반려견 성향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다른 개와 만나게 하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 먼저 해당 반려견 보호자에게 의향을 물어, 혹시모를 불필요한 사고를 방지하는 것은 필수다. 항상 모든 반려견이 인간에게 친화적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개들의 상호작용을 원한다면 먼저 허락을 구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밤에 산책할 계획이라면 조명이나 빛이 없기 때문에 다소 위험할 수 있다. 만일 근처에 도보가 없다면 더욱 그렇다. 이에 야간용 안전 반사 조끼를 입혀 멀리서도 알아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는 어두운 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