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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앙이 눈동자의 비밀, 반려묘의 눈동자 색은 언제 변할까?

김성은 2018-09-11 00:00:00

고앙이 눈동자의 비밀, 반려묘의 눈동자 색은 언제 변할까?

▲새끼 고양이의 눈동자 색깔은 홍채의 멜라닌 양에 따라 다르다(출처=123RF)

모든 새끼 고양이는 푸른 눈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홍채의 멜라닌 양에 따라 눈동자 색깔은 달라질 수 있다.

새끼 고양이의 눈

"새끼 고양이의 눈 색깔이 언제 달라지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것은 태어날 때 눈을 감고 있었는가 하는 것이다. 사실, 새끼 고양이는 생후 며칠간은 눈을 계속 감고 있다.

태어난 직후의 고양이 눈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귀도 닫혀있고 몸에 털도 거의 없는 상태로 발달이 진행되는 단계다. 눈도 마찬가지다. 유일하게 기능하는 최초의 감각은 촉각과 후각이다. 따라서 새끼 고양이는 어미 고양이의 보호 하에서 최상의 상태로 먹고 잘 수 있다.

한 배에서 태어난 새끼라고 해도 서로 다른 특성을 보인다. 저마다 각기 다른 속도로 성장한다. 눈은 생후 2주 후면 충분히 발달되어 뜰 수 있게 되지만 이 또한 시간차가 있다. 눈꺼풀이 분리된 후 완전히 눈을 뜰 수 있기까지 2~3일이 걸리지만, 눈을 완전히 뜰 수 있다고 해도 아직 충분한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다.

언제 눈동자 색이 변하는가?

새끼 고양이는 보는 법을 배우지만 시력 측면에서 완전히 발달된 것은 아니다. 시력은 생후 3~6개월 후 완전하게 발달한다. 즉, 점진적으로 발달하는 것이다. 먼저, 시력이 발달하고 그 다음으로 눈동자 색이 변한다. 생후 몇 주간 고양이 눈은 파랗게 보이지만, 안구를 덮고 있는 투명한 각막에 빛이 굴절되면서 색의 음영이 생긴다. 이처럼 파란색이 굴절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새끼 고양이의 눈 색깔이 계속 변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고양이의 눈 색깔은 생후 6~7주부터 변하기 시작한다. 눈이 발달하면서 홍채에 들어있는 멜라닌 세포인 멜라노사이트가 멜라닌을 만들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눈동자의 색깔은 홍채에 들어있는 멜라닌 색소량에 달려있다. 멜라닌 색소가 많을수록, 눈동자 색은 더욱 짙어진다. 홍채에 멜라닌 색소가 적을수록 파란색과 회색, 녹색처럼 점점 밝아진다.

그러나 이러한 안구 성장 과정에서 예외인 고양이들도 있다. 파란색 눈을 가진 고양이와 양쪽 눈동자 색이 다른 '홍채 이색증', 일명 오드아이를 가진 고양이는 눈동자 색이 발달할 만큼 충분한 멜라민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즉, 성체가 될 때까지 파란색 눈동자를 유지하는 고양이는 멜라닌을 거의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고앙이 눈동자의 비밀, 반려묘의 눈동자 색은 언제 변할까?
▲샴고양이는 멜라닌 색소를 거의 생성하지 못한다(출처=123RF)

멜라닌 만들지 못하는 샴 유전자 품종

반려묘 전문 매체인 캣스터에 따르면, 샴고양이와 샴 유전자를 가진 품종은 멜라닌을 거의 만들어내지 못하는 품종이다. 따라서 이 품종의 고양이 눈은 파란색이거나 밝은 색을 띠고 있다. 샴 유전자를 가진 품종들로는 ▲통키니즈 ▲스노우슈 ▲래그돌 ▲자바니즈 ▲히말라얀 ▲버만 ▲발리니즈가 있다.

고양이가 가지고 있는 부분적 색소결핍증도 털 색깔과 푸른 눈의 원인이 된다. 성체 고양이지만 푸른 눈에 흰색 털을 가진 경우는 다른 모든 색을 감추는 특정한 유전자 때문이다.

푸른 눈에 털색이 변하는 고양이는 부분적 색소결핍증 때문일 수 있지만, 순백색의 털을 가진 고양이를 선천적 색소결핍증을 가진 고양이이라고 간주해서는 안 된다. 샴고양이와 그 친척뻘 되는 품종들은 순백색으로 태어나지만, 시간이 갈수록 털에 무늬가 나타나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앙이 눈동자의 비밀, 반려묘의 눈동자 색은 언제 변할까?
▲눈동자 색은 고양이 발달의 최종 과정이다(출처=123RF)

고양이의 눈 색깔, 나이 들수록 변할까?

고양이의 눈동자 색깔은 예측할 수가 없다. 고양이의 눈은 야행성 포식자의 본능에 맞게 바뀌는 특수한 기관이다. 사람은 어두운 곳에서는 사실상 앞을 보지 못하지만, 고양이는 아무리 어두운 곳에서도 미세한 움직임을 보고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갓 태어난 고양이는 앞을 모지 못한다. 고양이의 시력은 신체의 다른 부위처럼 발달하는 것이다. 고양이는 태어난 순간부터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을 때까지 일련의 발달 과정을 거친다.

사람들은 보통 젖을 뗀 이후의 새끼 고양이를 입양하지만, 중요한 발달 단계의 일부를 놓치는 셈인 것이다. 눈동자 색의 변화는 발달 과정 중에서도 가장 미세한 과정이다. 운이 좋아야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고양이가 완전히 성장하면, 눈동자 색도 영구적인 색에 도달한다. 따라서 성체 고양이의 눈동자 색이 갑작스럽게 변했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심각한 건강상 문제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진 멋진 생명체다. 고양이에 대해 많은 것을 알수록 반려묘를 더욱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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