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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가 높은 요구르트, 고양이에게 먹여도 될까?

고진아 2018-09-03 00:00:00

영양가 높은 요구르트, 고양이에게 먹여도 될까?
▲고양이는 유당 불내증으로 인해 젖당을 소화시키는 효소가 없다(출처=셔터스톡)

까다롭고 까칠한 성격의 고양이들. 그러나 이런 고양이들도 먹는 것 앞에서는 호불호가 없다. 이에 보호자들은 간혹 자신들이 먹는 음식을 고양이에게 주기도 하는데, 인간에게 무해하고 건강하면 반려동물에게도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갖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요구르트다. 요구르트에는 유산균이 풍부해 사람들에게는 매우 좋은 음식이다. 그러나 과연 고양이에게도 그럴까?

고양이에게 요구르트란?

캣올로지컬에 따르면, 신체적 측면에서 볼때 고양이는 충분히 요구르트를 즐길 수 있다. 요구르트 특유의 크리미한 질감과 달콤하면서도 시큼한 향,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는 맛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나쁜 영향도 끼칠 수 있다. 바로 고양이의 유당 불내증 때문.

고양이 유당 불내증

유당 불내증이란 우유나 유제품에 함유된 젖당(유당)을 소화시킬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한마디로 장 내 유당 분해효소가 결핍돼있다는 의미다. 고양이는 젖당을 소화시키고 분해하는데 관여하는 아밀라아제가 없다.

새끼 고양이의 경우 자라면서 체내에 아밀라아제 효소가 생성돼 모유를 소화하고 뼈에 칼슘을 생성시킨다. 그러나 12주 정도 되면 신체는 점차 아밀라아제 생성을 멈추게돼 결국 유당 불내증으로 되는 것이다.

이에 새끼라면 단 맛이 없는 일반 요구르트를 줘도 무방하다. 요구르트는 낙농 식품이지만 스트렙토코커스 써모필러스(Streptococcus thermophilus)와 락토바실러스 불가리쿠스(Lactobacillus bulgaricus)라는 천연 박테리아를 가지고 있다. 이 균들은 발효 과정 중 젖산에서 락토오스를 분해한다. 이런 이유로 출생 후 얼마 되지 않은 새끼들은 배탈없이도 우유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우유나 요구르트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하는데, 잘 파악이 안 될 경우 소량만 제공해 반응을 보는 것이 좋다.

영양가 높은 요구르트, 고양이에게 먹여도 될까?
▲요구르트에는 마그네슘을 비롯한 인, 비타민 C, 칼륨과 칼슘, 나트륨아 풍부하다(출처=셔터스톡)

요구르트에서 얻는 영양소

성장하고 있는 새끼 고양이의 경우, 요구르트는 비타민과 기타 영양소를 제공하는 훌륭한 공급원이다. 바로 마그네슘을 비롯한 인, 비타민 C, 칼륨과 칼슘, 나트륨이 풍부하기 때문. 이는 고양이의 혈압과 혈전, 신경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준다.

캣올로지컬은 그러나 인공 감미료나 향료가 없는 요구르트는 모든 연령대의 고양이에게 '기술적으로는' 안전하고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가령 구강 건강이다. 요구르트에 있는 고양이의 치아를 희게하고 잇몸과 구강 질환을 예방하는 활성 물질 및 박테리아 때문. 고양이 전문 웹사이트 캣캔잇에 따르면, 인간과 마찬가지로 요구르트는 고양이의 소화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헤어볼 문제를 갖고 있는 고양이라면 더욱 좋다.

요구르트는 또한 설사 혹은 배변 장애나 소화 불량을 일으키는 고양이들에게 이롭다. 식사를 하기 전 요구르트 5ml 가량을 공급해주면 이같은 위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라면 성묘에게는 요구르트를 규칙적인 식사로 제공하거나 실제 음식으로 제공하는 것은 좋지 않다. 게다가 견과류나 과일, 인공 감미료가 함유됐다면 고양이에게는 매우 해로울 수 있어 이 경우 소량이라도 건강에 나쁘게 작용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고양이에게 좋은 요구르트 종류

고양이에게 있어 최고의 요구르트라고 한다면 건강한 박테리아오 가득찬 향이 없고 단 맛이 없는 그릭요거트다. 바닐라 맛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전히 항료의 기능을 갖고 있어 고양이에게 좋지 않다. 더욱이 바닐라는 일반적으로 반려동물에게 좋지 않은 에탄올을 함유하고 있어 문제가 된다. 에탄올은 알코올 음료에 들어있는 화학 물질이다.

전반적으로 달콤한 맛이 나는 음식은 전부 고양이에게 해롭다고 보면 된다. 가령 꿀이나 당밀, 초콜릿 등으로, 이 대신 지방이 적고 섬유질이 높으며 비타민 A, C, E, K가 풍부한 딸기나 블루베리를 주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그러나 바나나는 고양이에게 불필요한 탄수화물이 함유돼있어 주지 않아야 한다.

이외에도 복숭아와 파인애플, 아보카도, 견과류, 건포도 및 포도, 그라놀라는 고양이에게 유독한 식품들이다.

결론적으로 모든 천연 요구르트라 할지라도 설사나 구토, 위장통 및 소화 불량을 일으킬 수 있어 유당 불내증의 고양이들에게는 유제품이 좋은 식품은 아니다. 게다가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위가 극도로 민감해 식단 관리가 까다로운 편이다. 그러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고양이가 갑자기 요구르트를 다 먹어버렸다면, 당황하지 말고 바로 수의사에게 데려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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