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가장 흔한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좁쌀피부염이다(출처=셔터스톡) |
고양이도 피부 알레르기를 겪는다. 좁쌀피부염(Feline Miliary dermatitis)이라고 하는데,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나타나는 가장 흔한 피부염이다.
흔하게 고양이 여드름이나 고양이 습진, 혹은 벼룩 알레르기성 피부염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벼룩의 경우 고양이 피부에 난 딱지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딱지를 발생시키는 원인은 내부, 외부적의 다양한 요소들이 있지만 증상과 패턴은 모두 동일하다.
이 가운데서도 딱지는 좁쌀피부염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딱지가 생기기도 전에 고양이가 과도하게 몸을 비비거나 그루밍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모두 이 질환으로 인한 반응이다.
피부염은 붉그스름하면서 가려운 발진을 일으키는데, 발진은 털로 인해 쉽게 관찰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고양이가 지속적으로 특정 부위를 핥거나 긁는 경우, 신체를 자세히 살펴보면 피부염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너무 지나치게 긁으면 해당 부위에 털이 다 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경우 발진은 더욱 확산될 수 있다. 고양이 전문 매체인 캣월드에 따르면, 가장 많이 영향을 받는 부위는 목 주변이다.
목이나 꼬리의 뒷부분과 하부에 난 딱지는 알레르기에 영향을 받는 부위는 아니지만, 고양이가 가려움을 너무 견딜 수 없어 반복적으로 몸을 긁거나 핥으면 나타날 수 있다. 간혹 너무 참을성이 많아 가렵고 따끔거리는 것에 그리 큰 반응이 없다면, 딱지가 회복되는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게다가 고양이가 너무 많이 긁어서 딱지 부위가 다른 더 많은 부위로 확산되면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하다.
이러한 증상의 원인은 다양하다. 캐스터는 고양이에게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소개했다.
* 벼룩
* 꽃가루 혹은 다른 계절성 알레르기 항원
* 고양이 사료
* 카펫 및 러그, 침구 등 가구 먼지나 기타 물질
* 샴푸나 기타 가정용 화학 제품
* 진드기(특히 발톱진드기)
이 가운데 벼룩은 좁쌀피부염을 일으키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 된다.
▲고양이 신체 부위에 딱지가 생겼다면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출처=셔터스톡) |
집에서 기르는 반려묘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에서 보내기 때문에 벼룩이 피부염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실 벼룩에 물린 것이든 실제로 벼룩이 있는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피부가 민감하다거나 혹은 아직 면역 체계가 발달중인 새끼 고양이의 경우 벼룩에 물릴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기 쉽다.
또한, 고양이가 벼룩의 영향을 받는다고 해서 실제로 몸에 벼룩이 꼭 있을 필요도 없다. 따뜻한 날씨에 잠깐만이라도 집에서 나와 야외에 있었다면, 벼룩에 물릴 가능성은 많다. 게다가 앞서 언급된 것처럼 고양이가 민감한 피부를 가졌다면, 벼룩이 가진 아주 소량의 타액만으로도 알레르기 반응이 유발될 수 있다. 이를 벼룩알레르기성피부염(flea-bite hypersensitivity)이라고 부른다. 이 질환은 반려묘를 비롯한 반려견의 피부 알레르기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통된 원인이다.
고양이가 과도하게 몸을 긁거나 신체 부위에 딱지가 발견됐다면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수의사에게 딱지 및 발진의 위치와 얼마나 심하게 진행돼고 있는지 등의 정보를 모두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알레르기 반응이 시작된 이유와 이를 적절히 처리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을 아는 것이다.
실내 고양이든 아니면 밖에 잘 나가는 고양이든, 혹은 피부가 민감하든 그렇지 않든,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언제라도 벼룩 등의 요소로 피부염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두는 것이 좋다. 고양이의 가려움은 매우 참을 수 없을 정도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파악해 치료를 받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줄 뿐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