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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래시'의 명견, 러프콜리 대탐구

고진아 2018-08-23 00:00:00

'돌아온 래시'의 명견, 러프콜리 대탐구
▲러프콜리는 빅토리아 여왕 시절 품종이 개발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출처=셔터스톡)

어릴적 누구나 한번쯤은 소장했던 문학 전집. 그 가운데서도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쳤던 '돌아온 래시'를 들어본적이 있을 것이다. 이 명작의 주인공이면서 가장 사랑스러운 품종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러프콜리에 대해 소개한다.

기원

보더콜리와는 달리 러프콜리는 스코틀랜드 고원에서 양치기 몰이 견으로 사육됐다. 그리고 1860년대 와서는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의 주도하에 왕실의 사저였던 스코틀랜드 발모럴 성에서 품종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이는 여왕이 러프콜리를 매우 좋아했기 때문으로, 이 품종은 19세기 후반 부유층과 상류층 사회뿐 아니라 궁전에서도 많은 인기를 차지했다.

지난 수세기 동안 러프콜리는 미국 작가인 앨버트 페이슨 터훈의 써니뱅크 콜리즈, 그리고 영국 작가인 에릭 나이트의 소설인 래시 컴홈 등에 등장하며 아이들에게도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갔다. 미국켄넬클럽(AKC)는 책이나 스핀오프 쇼, 그외 다양한 TV 시리즈 덕분에 래시 컴홈의 주인공인 래시는 콜리견을 모든 아이들의 완벽한 동반자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현재도 그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AKC에서 가장 인기있는 품종 상위 50권에 선정돼있으며, 충성스럽고 사랑스러운 기질과 보호 기질로 인해 반려동물로써 주가가 상종하고 있다.

힐스펫은 러프콜리가 두 종류의 변종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하나는 러프콜리의 트레이드 마크인 긴 털을 가진 것이고, 다른 하나는 스무드콜리로 불리는 짧은 털을 가진 개다.

'돌아온 래시'의 명견, 러프콜리 대탐구
▲러프콜리는 온화할 뿐만 아니라 충직하고 보호하려는 습성이 있어 반려견으로 적당하다(출처=셔터스톡)

크기

몸집은 강하고 튼튼한 근육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중형 사이즈의 목축견이다. 크기는 보통 55.88~66.04cm 가량이다.

무게도 남다르다. 수컷의 경우 27.22~31.75kg까지 나가며, 암컷은 이보다 조금 작은 22.68~29.48kg가량이다. 기대 수명은 약 10~14년 정도 된다.

기질 및 성향

러프콜리는 대체적으로 지성을 겸비한 충직하고 순종적인 견으로 알려진다. 게다가 민첩성이 강해 반응이 빠르고 학습 능력도 뛰어나다. 이에 인간에게는 훌륭한 동반자의 역할을 해내는데, 반려동물로 기르기에 적합하다. 가족 중심의 품종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노는데도 매우 적응력이 뛰어나다.

밖으로 나가면 매우 활발해지고 흥분하기 때문에 야외 산책을 즐기는 편이지만, 야외에서 약 46~60분 가량 제대로 놀아주면 실내에서도 잘 지낼 수 있다.

이외에도 고집스럽게 독립적인 성향도 강하다. 힐스펫은 이와 관련해 러프콜리를 기를때는 매일 울타리가 있는 지역에서 스스로 어느 시간 정도씩 달리며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성향을 잘 다뤄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극도로 지능적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외에 다른 가족 구성원들과도 빠르게 친해지는 기질이 있다. 가족 내 각 개인들의 특징까지 익힐 수 있을 정도라고.

보통은 평온하고 온화한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소설에 등장하는 래시처럼 소리를 내거나 짖는 경향도 있다. 지루할때는 특히 더 그렇다. 이에 혼자 동안 오래 두는 것은 좋지 않다. 양치기견이었던 특징으로 인해 사람의 발 뒤꿈치를 따라가며 잡는 경향도 보인다. 이는 아이들에게는 사소한 상처를 입힐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높은 지능으로 인해 교육이나 훈련을 시키기에도 적합하다. 학습 능력이 뛰어나지만 그만큼 쉽게 지루해지기 때문에 종종 교육 활동을 변경하며 새로운 것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이라면 가장 좋다.

'돌아온 래시'의 명견, 러프콜리 대탐구
▲사료는 곡물이 적은 육류 기반으로 꾸며야 한다(출처=셔터스톡)

건강 문제

러프콜리가 취약한 일반적인 건강 위험 가운데 하나는 콜리안구기형(Collie eye anomaly)이다. 상염색체 열성 유전질환으로, 맥락막의 형성 부전이나 일시적으로 원발성 망막 혈관이 뒤틀린 기형 상태를 의미한다.

콜리 보건 재단에 따르면, 6~8주의 새끼들은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일부는 MDR1 변이로 알려진 특정 약물이나 약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AKC는 러프콜리의 경우 PRA 옵티겐 DNA 검사나 MDR1 DNA 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식단

좋은 영양소가 가득 담긴 식단을 꾸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유지시키는 것은 모든 반려인들의 책임이자 의무다. 러프콜리의 경우 나이나 크기, 활동 수준에 맞춰 적절한 양질의 사료를 주는 것이 좋다. AKC는 가급적 곡물이 적은 육류 기반이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는데, 옥수수나 콩은 피해야 한다.

또한, 쉽게 배가 부르고 붓는 습성이 있어 하루에 한 번만 주는 것이 적당하다. 2회 이상으로 주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을 유지시키는데 가장 필수적인 사항은 바로 정기적인 검진이다. 병원을 방문해 자신의 개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있는지 혹은 권장 사항은 무엇인지를 상담해 올바른 식단을 꾸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털 손질

앞서 언급한대로 러프콜리는 빅토리아 시절부터 많은 인기를 얻은, 우아한 품새를 자랑하는 품종이다. 길고 좁은 주둥이와 풍부하고 부드러운 털, 그리고 가볍고 우아한 걸음걸이로 마치 개의 세계에서는 귀족과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

이에 털 관리는 매우 중요할 수 있다. 길고 편평한 털은 밑의 두꺼운 잔털들과 섞여있으며, 색상은 세이블 화이트와 블루멀, 그리고 블랙과 화이트 그리고 탄의 3색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러나 러프콜리 털 관리는 비교적 쉬운 편으로, 2주마다 털을 닦아내주고 손질해주는 것이 적당하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은 아니어서 수월하게 할 수 있다. 특히 귀와 다리 뒤에 난 털은 너무 많이 손질할 경우 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부위의 털은 추운 날씨에 체온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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