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두려워하는 아이 (출처=123RF) |
가정에서 개를 기른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아이와 반려견이 함께 어울리는 것을 상상만 해도 흐뭇하다. 그러나 일부의 경우, 반려견을 기르는 일이 불행이 될 수 있다.
▲짖고 있는 개 (출처=12RF) |
개를 두려워하는 것을 공식적으로는 개 공포증이라고 한다. 특이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개 공포증을 가진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형태로 발현된다. 보통, 멀리 떨어져 있는 개를 볼 때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으며, TV에서 개를 볼 때조차도 무서워한다. 따라서 개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어떠한 품종의 개도 기를 수 없다.
이러한 개 공포증은 여러 요인으로 발생한다. 그리고 나이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문제다. 5세 때 개 공포증이 생겼다면, 성인이 돼도 지속된다.
보통, 개에 대한 직접적인 나쁜 경험이 원인이 된다. 개의 공격을 받았다거나 물린 경험이 있다면, 개 공포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개가 반가움의 표현으로 열렬히 달려들어 핥은 경험만으로도 개가 두려워질 수 있다.
두려움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개가 관련된 부정적인 사건을 목격한 것이다. 가족이나 친구가 개의 공격으로 다쳤던 광경을 목격하면 두려움이 지속된다. 일부의 경우, 개와 관련된 부정적인 사건을 듣거나 읽는 것만으로도 공포증이 유발될 수 있다.
일리노이수의대학 린다 P. 케이스 부교수는 "생각지도 못했던 이유로 아이들이 개 공포증을 갖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부모가 자녀에게 개에 관한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거나, 아이가 개를 접해본 적이 없는 경우에도 공포증이 생길 수 있다.
게다가, 부모가 아이들에게 개는 무서운 존재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은 개를 피하게 된다.
▲치와와를 안고 있는 여자 아이 (출처=123RF) |
1. 두려움 이해하기 : 두려움을 해결하는 첫 단계는 두려움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해결책을 찾기 전에 문제의 근원부터 찾아야 한다. 부모라면, 아이의 두려움이 어디에서부터 시작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과거에 개에 물린 경험이 있다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아이들이 개를 두려워하는 여러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 아이들은 개들이 반응하는 대로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또한 개 주변에서 행동하는 법을 자녀에게 보여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부모가 개 주위에서 불편하게 행동한 적이 있다면, 아이들의 두려움의 근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개에 대해 말을 할 때도 신경써야 한다. "개가 물 수도 있어"라는 부모의 무의식적인 말이 아이의 공포심을 강화할 수 있다.
2. 노출 요법 : 아이의 개 공포증을 극복하는 방법은 여러 차례 개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여러 가지 다른 그림을 보여주며 아이에게 개에 대해 알려준다. 또, 개가 등장하는 영화와 비디오를 같이 시청하고, 그 다음으로 멀리서 실제 개를 보여주면 된다.
특히,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가 천천히 다가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때 아이에게 강요하는 것은 개 공포증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때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아이의 속도로 접근하지 않는 것이다. 아이가 개와 가까워질 준비가 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3. 개의 언어 배우기 : 아이들에게 개와 교감하는 방법과 개의 언어를 가르쳐야 한다. 개의 입장에서는 낯선 사람이 눈의 높이를 맞추고, 빠르게 움직이며 커다란 몸동작을 취하면 공격적으로 보인다. 개들은 사람의 공포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개에게 다가가기 전 긴장을 풀고 깊이 호흡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4. 교감 준비 : 아이들이 개라는 새로운 친구를 만날 준비가 된 후에, 만질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이들은 개의 얼굴을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머리 대신 개의 몸통을 먼저 만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개가 아이의 냄새를 맡고 핥을 수 있게 준비시킨다. 부모는 개가 사람의 냄새를 맡고 확인하는 방법을 알고 이해해야 한다. 아이에게 개가 냄새를 맡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또한 아이가 모르는 개를 만지기 전에는 다정하게 대하고 낯선 개의 주인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개를 바로 들이는 것은 아이의 공포심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개는 도처에 있다. 따라서 아이가 진정으로 준비가 됐을 때 입양해야 한다. 아이에게 개와 친해질 것을 강요하는 것은 아이와 개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개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