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풀을 먹는 원인 중 하나는 갑작스런 기분 변화 때문이다(출처=플리커) |
흔히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하면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라고 한다. 즉 개는 풀을 잘 먹지 않는다. 갑자기 요 근래 반려견이 풀을 뜯어 먹는다면,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징조일 수도 있다.
반려견은 자신의 배설물을 먹는 기이한 행동을 보이긴 하지만, 그 외에 비정상적인 것을 먹을 때가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풀이다.
풀을 먹는 다소 이상한 행동을 이식증이라고 한다. 반려동물 전문 매체 펫MD에 따르면, 이식증은 반려견이 음식이 아닌 것을 먹는 행동을 일컫는다. 이식증은 반려견의 영양소 결핍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지루하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육식성이 강한 개가 갑자기 정원의 풀을 뜯어먹는 것을 본다면 어리둥절할 수도 있다.
반려견이 풀을 먹는다면, 소화력을 개선하거나 장내 기생충을 치료하고, 섬유소를 포함해 충족되지 않은 영양소를 채워줘야 한다. 네 발 달린 동물은 풀의 맛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하는 일부 전문가들도 있다.
개들은 선천적으로 풀도 먹고 육식도 하는 잡식성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먹이를 필요로 한다. 비록 개의 사촌격인 코요테나 여러 야생 개과 동물의 위장에서는 먹이와 함께 식물의 뿌리나 풀, 과일 등을 발견할 수 있지만, 가정에서 기르는 개들은 단백질 위주의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식단을 관리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 외에, 입 냄새 제거제를 먹일 필요가 있다. 조리된 상추, 콩, 당근 등의 채소뿐만 아니라 사과 같은 과일을 먹이면 반려견의 입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일부 개들은 풀을 먹고 토하지만, 토하지 않는 개도 있다(출처=123RF) |
반려견이 풀을 먹고 난 후 즉시 구토를 하면, 주인은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반려견들은 위장에 탈이 나면,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 풀을 찾아 먹고 토하는 습성이 있다. 그러나 개가 스스로 치료하기 위해 풀을 찾아 먹을 만큼 영리하지는 않다는 주장도 있다.
대부분 개는 풀을 먹고 난 후 즉시 구토하지만, 그렇지 않은 개들도 있다. 풀을 먹은 즉시 토하지 않는 개들은 풀 특유의 채소 같은 맛을 즐기는 것이라고 스프루스펫은 설명한다.
나뭇잎을 즐겨 먹는 개들은 주인이 제공하는 사료에 들어있지 않은 비타민을 찾아 먹기 위해서라는 또 다른 의견도 있다.
정작 수의사들은 이런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다소 이상하지만,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걱정스럽다면, 반려견이 풀을 먹는 증상에 대해 수의사와 상의해보면 좋을 것이다.
반려견 행동의 추이를 지켜보고 변화가 없다면, 건강에 좋은 휘트그래스를 제공하면 된다.
▲반려견에게 운동을 시켜 풀을 먹는 행동을 교정할 수 있다(출처=플리커) |
실내의 식물을 주로 조금씩 뜯어먹는 반려견의 행동은 위험할 수 있다. 실내 식물은 단지 개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반려동물에게 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 주위 식물의 위험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독성 및 비독성 식물 목록을 제시해 둔 미국동물애호협회 국립동물독극물규제센터(NAPCC)의 웹사이트를 확인해보면 된다. 그리고 실내 식물에 관한 조금이라도 찾아본다면, 반려견에게 해롭지 않은 식물을 금방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반려견이 잔디를 씹는 것을 좋아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화학 약품 처리가 된 잔디를 먹을 수 있기 때문. 잔디를 대신할 만한 간식을 주는 것이 좋다. 혹은 반려동물의 사료를 섬유소가 포함된 것으로 바꿀 수 있다. 일반 사료를 섬유소 성분이 높은 것으로 교체하기 전에 수의사의 의견을 먼저 듣는 것이 좋다.
프리스비나 장난감처럼 다른 대상으로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으며, 반려견이 지루해서 풀을 먹는 것이라고 의심이 든다면, 운동을 시킬 수 있다. 반려견에게 많은 양의 운동을 시켜 보다 활동적으로 만들면 된다.
반려견이 이틀 이상 연속으로 풀을 먹고 구토한다면, 즉시 동물병원으로 데려가야 한다. 만성 질병으로 변할 수 있는 복통의 징조이거나 기생충 감염 혹은 더 심각한 질병일 수도 있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