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를 맡고 있는 고양이(출처=123RF)

고양이는 후각이 뛰어난 동물로 잘 알려져 있다. 고양이의 후각수용체는 4,500~8,000만 개에 달한다.

반려동물 전문매체 애니멀 와이즈에 따르면, 고양이의 후각은 인간보다 14배 더 뛰어나, 주위 냄새에 매우 예민하다고 한다. 고양이는 뛰어난 후각을 통해 음식이나 위험 등을 감지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싫어하는 냄새가 있다. 고양이는 코를 통해 의사소통하기 때문에 사람이 풍기는 강한 냄새에 둘러싸이는 것을 싫어한다.

▲배변박스 안에 들어가 있는 고양이(출처=123RF)

고양이가 싫어하는 냄새

1. 감귤류의 과일: 레몬은 고양이가 먹을 경우 독이 될 수도 있다. 고양이는 포도, 라임, 오렌지 등 강한 향을 풍기는 감귤류 과일의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2. 특정 식물: 고양이는 자신에게 독이 될 수 있는 일부 식물에는 극심한 거부 반응을 보인다. 또한 고양이는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대부분의 식물 냄새를 싫어한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라벤더 오일을 먹을 경우 간 손상을 유발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또한 시나몬 오일 등 에센셜 및 아로마 오일이나, 민트, 노루발풀, 박하향이 하는 식물 등은 고양이가 섭취할 경우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유칼립투스, 소나무, 삼나무의 강한 향도 고양이가 싫어하는 냄새다.

3. 배변통: 고양이는 자신의 배변물 냄새를 싫어하기 때문에 더러운 배변통은 기피한다. 고양이는 배변통이 더러울 경우 바닥에 떨어진 옷이나 카펫, 화분에 배변을 하기도 한다. 때문에 배변통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4. 화학제품: 고양이는 사람들이 집에서 사용하는 화학제품의 강한 냄새를 싫어한다. 강한 향의 스프레이나 좀약을 고양이가 섭취할 경우 매우 위험할 수도 있다. 비누, 탈취제, 향수, 위생용품도 고양이에게 위험할 수 있다. 화학용품 사용 시 유의하고 고양이를 위해 향이 강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5. 다른 고양이 냄새: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는 성향 때문에 새로운 고양이의 냄새를 싫어하며 심지어는 자주 만나는 다른 고양이의 냄새도 싫어한다.

▲레몬껍질(출처=123RF)

고양이가 싫어하는 냄새를 활용하는 방법

고양이가 싫어하는 냄새를 사용해 특정 물건이나 정원에 고양이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도 있다. 고양이가 정원에 있는 식물이나 꽃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려면 레몬이나 오렌지 껍질 혹은 오일을 뿌려 놓으면 된다. 정원에 고양이가 싫어하는 식물을 심어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양이가 할퀴거나 씹으면 안 되는 물건이나 공간에 감귤류 과일 냄새를 묻혀 놓을 수도 있다. 소파나 가구 등에 스프레이나 오일을 뿌려 놓는 것도 좋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냄새와 싫어하는 냄새를 잘 파악해 두면 유용하다. 어떤 고양이는 강한 향을 잘 참기도 하지만, 어떤 고양이는 극도로 싫어할 수도 있다. 고양이가 특정 장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강한 향의 제품을 사용할 때는 고양이에게 위험하지 않은 지 잘 확인하고 수의사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