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비명 소리에 한 번쯤은 놀라봤을 것이다(출처=123rf) |
고양이를 길러봤거나 현재 기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고양이가 날카롭게 지르는 비명소리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게다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이들이 있다면, 처음 듣는 고양이의 울음 소리는 매우 참기힘들 정도로 날카롭고 자지러지게 들릴 수 있다. 고양이는 왜 비명을 지를까?
공포 영화에서라도 고양이의 날카로운 고음의 울음 소리를 들어본적이 있을 것이다. 고양이의 처절한 울음 소리와 공포 영화의 무서운 스토리 진행과 배경은 너무도 잘 어울리는 한쌍이 된다. 그러나 영화가 아닌 실제로 자신의 고양이가 지르는 비명이라면 문제가 달라질 수 있다.
고양이는 귀여운 생김새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동물이다. 그러나 종종 먹이를 찾아 바로 잡을 수 있는 길고 날카로운 발톱에 대한 이미지는 떠올리지 않게된다. 잠을 자다가도 독서를 하다가도 무엇인가 집중하던 중에 고양이의 처절하고 날카로운 울음 소리는 모든 것을 즉각적으로 중단하게 만든다.
반려동물 매체인 모던캣에 따르면, 그러나 이러한 비명과 소음을 내는 고양이는 뭔가를 필요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간의 비명 소리처럼 들리기도 하는 고양이의 소리는 좀 더 긴급하고 격렬적으로 들릴 수 있는데, 마치 인간을 향해 "조심해"라고 경고를 내뱉는 의미일 수 있다는 것.
▲고양이의 비명 소리는 분노와 두려움의 표시일 수 있다(출처=123rf) |
메리엄 웹스터 사전은 고양이의 비명을 갑작스럽게 나오는 시끄럽고 큰 울음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은 이런 비명 소리는 고양이가 자신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 내는 많은 소리 가운데 하나라는 점이다. 실제로 고양이는 개보다 10배나 더 많은 소음을 낼 수있는 매우 다양한 표현력을 가진 동물이다.
고양이가 내는 비명 소리는 "야옹"과 이보다 더 강한 소리가 섞여있는데, 매우 독특하다. 다른 소리와 혼동하면 안된다. 그러나 이처럼 처절하게 비명을 지르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이에 보호자의 주의를 끌기위해 내는 소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명을 높게 지르면 지를수록 보호자의 주의를 더 잘 끌 수 있기 때문. 게다가 어스름한 새벽녘에 활발히 활동하는 습성으로 인해, 이 시간에 비명을 지르게 되면 잠을 자다가도 깰 수 밖에 없는 것. 혹은 창문 너머로 보이는 고양이와 눈이 마주친 자신의 반려견과의 기싸움의 장면일수도 있다.
▲고양이는 개보다 10배나 더 큰 소리를 낼 수 있다(출처=123rf) |
가장 보편적인 이유는 분노와 공포에 쌓였을 때다. 이에 고양이와 싸움을 시작할 때 이러한 비명 소리를 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려묘 전문 매체인 캣스터에 따르면, 고양이 행동주의자인 잭슨 갤럭시는 교감 신경계가 투쟁-도피 반응과 함께 시작되기 때문에 공포에 찬 고양이는 그 자체로 극도로 무시무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도망치거나 우회할 길이 없다면 유일한 선택은 싸움밖에 없기 때문. 이때는 다른 동물이나 사람을 해칠 수 있어 조심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물론 이런 상황에서만 비명을 지르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는 질병이 있거나 몸이 좋지 않을때도 역시 비명을 낼 수 있다. 갤럭시는 이에 짖는 소리가 참기 힘들어질 정도로 심각해지기 전에 미리 수의사에게 데려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가능한 빨리 건강 문제로 인한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또 다른 이유는 노화에 있을 수 있다. 몸이 노화되면서 쇠약해지면 고양이는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쉽게 두려워하고 겁내하는 경향이 높아진다. 이는 이후 혼란이나 치매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신이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불안감에 휩싸여있을때도 비명을 질러 보호자에게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가령, 고양이의 꼬리를 무심코 밟았거나 혹은 고양이가 들어가있는 벽장문을 닫았거나 하는 경우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