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반려동물이 특히 주의해야할 사항에 대해 보호자는 세심하게 신경쓸 수 있어야 한다(출처=123rf) |
요즘처럼 폭염이 맹위를 떨치는 여름날에는 특히 반려동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대처가 더욱 철저해야 한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 풍경은 당연히 휴가나 바베큐, 해변 파티 등으로, 이런 활동은 무더운 여름 온도에서 반려동물에게 특히 더 위험할 수 있다.
뙤약빛이 내리쬐는 여름날, 내 반려동물의 안전을 지킬 수 있으려면?
1. 수영장 화학 성분
만일 집 뒤뜰에 아늑하고 시원한 수영장이 마련돼있다면, 가능한 수영장에 뿌리는 화학 물질은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접근할 수 없는 구역에 비치하는 것이 좋다. 화학 물질 용기가 열려있거나 사용 중이라면 반려동물이 호기심에 킁킁거리며 섭취할 수 있기 때문.
만약 반려동물이 화학 약품을 섭취했다면,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야 한다. 약품이 희석된 경우라면 치료를 받아 회복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물질이 구강을 따라 식도를 타고 위와 장에서 궤양같은 손상을 입힐 수 있어 위험하다.
2. 퇴비통
반려동물과 함께 시골이나 농장으로 내려갔다면 특히 퇴비가 쌓여있는 장소에 되도록 접근시키지 말아야 한다. 퇴비통 안에 있는 다양한 부패된 유기물들과 기타 식품이 반려동물에게 독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반려동물이 퇴비에 있는 독성 물질을 섭취하면, 헐떡거리거나 구토, 설사 혹은 발작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수영장에 뿌리는 화학 물질은 반려견에게 좋지 않다(출처=123rf) |
3. 달팽이와 민달팽이 미끼
이들 미끼는 정원에 나타나 극성을 부리는 민달팽이와 달팽이 등 작은 동물들을 없애기위한 농약으로 쓰인다. 그러나 이 농약 안에는 개와 고양이에게 매우 치명적인 메타알데하이드라는 화학 물질이 존재한다. 바로 반려동물의 신경계를 손상시키는 것. 이에 만약 섭취했을 경우 불안증을 비롯한 구토, 발작, 고열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 농약은 보통 펠렛이나 분말, 액체의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모두 반려동물이 접근해 섭취하기에 적절하다. 보호자는 이런 살충제가 주변에 있는지 확인하고 바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
4. 두더지와 땅다람쥐 미끼
이들 미끼 역시 인화아연이 다른 성분과 혼합된 형태로 만들어져 있는 농약이다. 두더지와 쥐를 없애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져있어 달팽이 미끼와 마찬가지로 독성이 있다. 미끼이기 때문에 해충을 유인하기 위한 맛있는 향도 가지고 있어 반려동물이 충분히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이 살충제는 반려동물이 섭취할 경우 주변의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바로 살충제를 섭취한 반려동물이 방출해내는 포스핀 가스 때문. 이 가스에는 반려동물의 위산과 인화아연이 섞여있어 주변 사람들에게도 독성을 퍼지게 만들 수 있다.
5. 벼룩 및 진드기 제품
벼룩과 진드기를 없애는 살충제 역시 반려동물에게 충분히 위험하다. 이런 제품들은 보통 스프레이나 국소 치료제, 혹은 분말 형태로 생산된다.
이 제품에 들어있는 성분은 피레트로이드 기반의 성분은 특히 사람에게 암이나 신경학 및 호흡기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는데, 반려동물이라고 피해갈 수 없다. 일부 반려동물의 경우 이 성분에 중독돼 피부 자극이나 신경계, 위장관 및 장기 부전을 앓을 수 있어 반드시 주의하는 것이 좋다.
▲토마토를 비롯한 일부 식물은 반려동물에게 유독하다(출처=123rf) |
6. 여름철 식물
꽃과 식물 역시 안전하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반려동물에게는 독성을 전파할 수 있는 일부 식물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먼저 수의사나 현지의 정원사를 통해, 반려동물이 섭취해도 안전한 식물의 정보를 파악하고 그렇지 않은 유독한 식물에는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반려동물에 위험한 식물 몇 가지를 소개한다.
- 토마토
- 대황 잎
- 은방울꽃
7. 농약 및 살충제
오늘날 논과 밭에 쓰이는 농약 및 살충제는 과거 30여 년 전 보다는 훨씬 우수한 안정성을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유독한 물질과 골분이 함유돼있기 때문에, 위장 자극과 극심한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다. 게다가 골분(Bone meal)은 반려견을 유인하는 효과도 있어, 개가 제품 근처에 다가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쏟는 것이 중요하다.
8. 비료
반려동물에게 위험한 비료 유형이 있다. 비료에 들어있는 골분과 혈분(Blood meal), 우모분(feather meal), 그리고 철분이다. 이들은 특히 반려견에게 무척 해롭다. 만일 섭취할 경우 위장관을 막아 중증의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철 성분이 많이 함유돼있는 비료의 경우, 반려동물이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철 중독도 발생시킬 수 있다.
9. 폭죽 및 불꽃놀이
뜨거운 여름밤을 수놓는 불꽃놀이나 폭죽은 인간에게는 즐겁고 행복한 기분을 전해주지만, 반려동물에게는 공포로 다가올 수 있어 위험하다. 환한 빛과 함께 큰 소리로 터지는 폭죽을 무서워하는 반려견이나 반려묘는 실제로 많다. 이에 밖에 같이 데리고 나가는 것보다 집안에서 편안하게 쉬도록 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만일 가족이나 친구들과 개별적으로 작은 규모의 폭죽놀이를 즐기는 경우라면 특히 개나 고양이가 불꽃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10. 부동액
여름철 차량의 냉각제로 사용되는 부동액은 반려동물에게는 치명적인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부동액에 함유된 에틸렌글리콜 성분 때문으로, 대체제로 쓰이는 프로필렌글리콜계 부동액을 사용하는 편이 반려동물의 안전성면에서는 훨씬 효과적이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