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입 냄새를 맡고 있는 고양이(출처=123RF) |
그루밍은 반려동물의 털에 묻은 먼지와 냄새를 털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질병의 위험성을 예방하고 청결을 관리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그루밍은 잊어서는 안 되는 반려동물 관리법이다. 그중에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그루밍이 바로 구강 관리다. 특히 개에게서 입 냄새가 난다면, 구취가 생기는 이유를 알아보고 적절한 구강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그루밍이란 기본적으로 반려동물의 위생 상태를 관리하고 씻기는 것이다. 반려동물 전문 매체 포컬처(PawCulture)는 그루밍을 '반려동물의 외관을 유지하는 것 외에, 반려동물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루밍은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신체적인 행복과 건강에 관한 것이다. 사람도 더러워지면 기본적으로 씻고 목욕부터 한다. 반려동물도 똑같다. 특히, 일부 반려동물은 상당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건강과 행복을 위해 지속적인 그루밍을 해야 한다.
주인마다 하고 있는 그루밍은 간단한 세척부터 목욕, 빗질까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이 있다. 대부분 주인들이 구강 위생은 잊고 있다는 점이다.
사람의 경우, 구강 건강은 즉 입 안의 건강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는 양치를 하고 입 안을 상쾌하고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여러 구강 세척제를 사용한다. 반면, 구강이 적절하게 관리되지 못한다면, 충치와 박테리아, 구강 감염증에 걸리게 된다.
반려동물도 똑같다. 반려동물의 구강 건강을 관리하지 못하면, 충치와 치석이 생기고 심각하거나 불편할 정도로 구강 건강이 위험 상태에 이르러 죽을 수도 있다.
반려동물이 걸릴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구강 질환 중 하나가 바로 구취다. 메사노스이스트 동물병원이 제시하는 반려동물이 구취가 생기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반려동물이 병에 걸렸을 때
반려동물이 구취가 있다면, 단순히 아플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당뇨병과 신장 질환, 간 질환 같은 병은 구취를 유발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당뇨병에 걸렸을 경우, 반려동물의 숨결에서 약간의 단내가 날 수 있으며, 신장 질환에 걸렸을 경우에는 암모니아 같은 악취가 난다. 그리고 간 질환에 걸렸을 때는 입 안에서 썩은 내 같은 악취가 난다.
2 반려동물이 경구 종양에 걸렸을 때
반려동물에게 경구 종양이 생겼다면, 구취가 날 수 있다. 신체가 구강으로 공급하는 혈류보다도 입 안에 있는 세포가 빠른 속도로 증식하고 조직도 빠르게 자라기 시작한다면, 조직들이 괴사해 입 안에서 썩은 내 같은 악취가 진동하게 된다.
3 반려동물이 구강 질환에 걸렸을 때
메사노스이스트 동물병원에 따르면, 이빨이 깨졌거나, 치주질환에 걸렸거나, 치석이 쌓인 경우 구취를 유발할 수 있다. 박테리아가 증식하는 이유이며, 구취가 나는 가장 기본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반려동물의 구취가 악화되기 전에, 구강 질환 문제인지 점검해야 한다.
4 이빨 사이에 무엇인가 끼어있을 때
반려동물은 호기심이 많아서 주변 환경에 관해 알기 원하는 본능이 있다. 이런 본능에는 감각도 포함되어 있으며, 입도 예외는 아니다. 보통 반려동물은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며 본능에 따라 무엇인가를 항상 하고 있다. 먹이가 아닌 물건도 먹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때, 이물질이 이빨 사이에 낄 수 있다. 이물질이 입 안에 껴있을 시간이 늘어날수록, 박테리아가 증식할 가능성은 높아지고 그 결과 구취가 발생하게 된다.
5 반려동물이 잘못된 먹이를 먹고 있다면
메사노스이스트 동물병원은 반려동물의 먹이가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려동물의 먹이는 새끼, 성체, 노령 등 나이와 크기, 성격 같은 특성에 맞아야 한다. 일부 사료는 당분이나 첨가제 같이 치석 형성과 충치를 유발하는 성분이 다량 들어있다.
▲닥스훈트에게 양치질을 하고 있는 수의사(출처=123RF) |
반려동물이 구취가 있다면, 집에서 제거할 수 있는 몇 가지 해결책이 있다. 다음은 반려동물의 구취를 해결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이다.
1 양치시킨다
강아지가 구취가 있다면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구취는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이빨과 잇몸이 상해 치명적인 건강상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규칙적으로, 최소 일주일에 1회씩 양치하는 것이 좋다. 양치는 입 안의 박테리아 증식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이때 반려동물용으로 출시된 치약 중에 좋아할 만한 향으로 선택해 사용하자.
2 의료용 검을 준다
반려동물용 의료용 검은 반려동물에게 양치질을 해줄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좋은 대안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용 방법은 간식처럼 주는 것이다. 반려동물 의료용 검 중 향기가 나는 것도 있는데,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향이라면 얼마든지 도움될 수 있다.
츄 토이(Chew toy)는 씹을 수 있는 장난감으로 반려동물의 이빨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치석 제거에 도움이 되는 츄 토이 안에 향이 나는 치약을 넣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3 밀싹은 반려동물을 위한 구강청결제다
▲밀싹에 포함된 클로로필은 구취 제거에 효과적이다(출처=123RF) |
클로로필은 반려동물의 구취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의 먹이에 신선한 밀싹(wheatgrass)을 첨가한다면, 클로로필 성분 덕분에 구취를 줄일 수 있다. 밀싹을 먹인 뒤 반려동물의 배설물이 녹색이더라도 놀랄 필요는 없다. 천연 클로로필의 성분으로 인한 정상적인 반응이다.
4 반려동물의 식수를 바꾼다
신선한 담수로 반려동물의 입 안을 완벽하게 세척하지는 못한다. 반려동물에게 제공하는 일반 식수를 구취 제거를 위해 고안된 반려동물용 식수로 바꾼다면, 구취를 없애고 입 안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5 프로바이오틱스는 반려동물의 구취에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용으로 생산된 프로바이오틱스는 반려동물의 구취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서도 좋다.
6 코코넛 오일, 님, 시나몬을 사용한다
코코넛 오일은 반려동물 치약으로 우수하다. 숟가락에 코코넛 오일을 발라 반려동물이 핥게 하면, 입 안을 세척할 수 있다. 님도 코코넛 오일처럼 구강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반려동물의 이빨뿐만 아니라 피부와 털에도 효과가 좋은데, 님 캡슐을 반려동물 먹이에 넣어줘도 된다. 그밖에 시나몬은 반려동물의 구취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에게 계속해서 입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동물병원을 찾는 것이다.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반려동물의 평소 행동과 자주 가는 곳, 습관, 먹이 등을 파악해두어야 한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