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정기인 암컷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와 짝짓기를 할 수 있다(출처=123RF) |
고양이가 임신하면, 집사가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반려묘의 주인으로서 임신 중인 고양이에게 필요한 것을 아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며 더 많은 책임감이 요구된다는 것을 잊지말자.
고양이는 발정기에 생식력이 최고조에 이른다고 한다. 발정기는 4~7일 동안 지속되고 3주에 한 번씩 나타나며, 첫 번째 성교에는 배란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베이스포스(Base Paws)에 따르면, 암컷 고양이가 처음 성교를 할 때는 수정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발정기 동안 여러 수컷 고양이와 성교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새끼 고양이들의 아버지는 각기 다를 수 있다.
고양이의 임신 주기는 평균 63~67일이며, 임신 기간은 짧게는 61일 길게는 73일 정도 지속된다. 베이스포스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새끼 고양이의 착상은 수정이 이뤄지고 10~12일이 지난 후에 일어나며 보통 3~5마리의 새끼를 임신할 수 있다.
보통 고양이는 임신 후 몇 주 정도까지는 신체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고양이가 임신한 것 같으면, 2~3주 후 수의사에게 데려가 보자. 반려동물 케어 업체 네슬레 퓨리나는 고양이가 임신하면 보이는 증상을 알려줬다.
1 임신한 후 15~18일 동안 고양이의 유두가 커지고 붉어진다. 이 증상은 핑킹업이라고 부른다.
2 고양이는 사람처럼 입덧을 할 수도 있다. 토하거나 구역질을 하는데, 증상이 너무 자주 일어난다면, 수의사에게 데려가 보자.
3 배가 부풀어 오른다. 어미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새끼의 안전을 위해 어미의 배를 쓰다듬는 행동을 그만 두어야 한다. 임신 이외에도 배가 부풀어 오르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수의사에게 데려가서 확인하자.
4 고양이가 임신했다는 확실한 신호로는 체중 증가가 있다. 임신한 새끼의 수에 따라 1~2㎏가 점차 증가한다.
5 식욕이 증진해 체중이 증가한다. 병에 걸렸기 때문일 수도 있으므로 수의사에게 데려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6 고양이는 새끼를 가지면 더 그르렁거린다. 주인의 관심을 더 많이 받고 싶어 자주 품에 파고들 수 있다.
수의사는 초음파를 통해 빠르면 임신 15일째에 판별이 가능하며, 임신한 새끼의 수 또한 알 수 있다. 엄마 고양이 뱃속에서 몸집이 큰 새끼 고양이가 다른 작은 새끼 고양이를 가리면, 고양이 일부가 초음파에 안 보일 수 있다. 즉,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새끼 고양이가 태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체중 증가는 고양이의 임신을 나타내는 하나의 신호다(출처=123RF) |
고양이가 임신하면 호르몬 증가와 자궁에 일어나는 변화로 피곤함을 느낄 수 있다. 이들은 임신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영양분이 필요하므로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과 신선한 물을 항상 주자. 웹엠디에 따르면, 고양이들은 임신 중에 더 많은 음식과 칼로리를 필요로 한다. 평소보다 1.5배 정도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해 하루에 여러 번 먹을 수 있도록 하자. 물론 평상시에 먹던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의사들은 뱃속에 있는 새끼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어미 고양이에게 새끼 고양이용 음식을 먹이는 것을 추천한다.
야외 활동을 자제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고, 어미와 새끼 고양이를 위한 예방접종을 해주자. 임신 중 해로운 백신도 있으니 확실하게 안정성을 따진 뒤 접종해야 한다.
때때로 고양이는 임신 중 병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주변에 빨리 갈 수 있는 동물병원을 알아 놓는 것도 좋다. 그중 자간은 임신 중인 고양이에게 일어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자연 유산을 야기하며, 죽은 새끼의 몸이 어미의 몸에 흡수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런 질병의 신호와 증상은 ▲발열 ▲출혈 ▲행동 변화가 수반되고, 피곤을 쉽게 느끼며 몸을 가누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즉시 수의사에게 데려가야 한다.
고양이가 새끼를 낳을 수 있도록 집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 조용한 구석에 둥지 상자를 놓아 고양이에게 자주 가보도록 교육해보자. 만약 고양이가 24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체온이 37.7℃ 이하로 떨어진다면, 곧 귀여운 새끼 고양이를 볼 수 있다는 신호다.
▲수의사들은 임신한 고양이에게 새끼 고양이용 음식을 먹이라고 추천한다(출처=123RF) |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