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여러 가지 이유로 운다(출처=123RF) |
가끔은 고양이가 우는 이유가 궁금해진다. 새끼 고양이와 성체 고양이가 우는 이유는 각기 다르다. 고양이는 나이가 들수록 다른 고양이를 보고 울지 않게 되며, 대부분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소리를 낸다.
샴 고양이처럼 동양이 원산지인 일부 고양이들은 다른 품종보다 많이 운다.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기 때문인데, 또 다른 고양이들은 그저 주인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운다. 만약 고양이가 멈추지 않고 계속 운다면,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고양이 전문 매체 캣스터(Catster)는 다음과 같이 반려묘가 우는 이유를 제시했다.
반려묘가 끊임없이 우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번식하길 원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이 이유가 가장 크다. 고양이는 발정 시기일 경우 소음으로 들릴 정도로 시끄럽게 울고, 그 소리도 고통스럽게 들린다. 특히 암컷은 발정 시기에 울부짖다시피 울고, 수컷은 발정 시기인 암컷의 냄새를 맡으면 울부짖는다. 고양이는 발정 시기에 이상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사람에게 더욱 들러붙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고양이의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일반적이며, 특히 노령 고양이일수록 자주 나타나는 증세다. 고양이가 이 질환에 걸리면 체중 감소나 식욕 증가, 과다 행동을 보이며, 지나치게 운다. 이 같은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진다면, 즉시 동물병원에 데려가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양이가 시력이나 청력을 잃을 경우 끊임없이 울게 된다(출처=123RF) |
고양이는 나이가 들면 사람처럼 방향 감각을 상실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특히 밤에 더욱 많이 운다. 이는 고양이가 시력이나 청력을 잃어가기 때문인데, 노령의 고양이는 불이 꺼지면 길을 잃은 어린아이처럼 느낀다. 밤에도 수면등을 켜놓아 고양이가 방향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해주자.
고양이도 노인성 치매에 걸릴 수 있다. 사람처럼 고양이도 나이가 들수록 인지 기능을 잃게 된다. 이렇게 노령 고양이가 보이는 증상은 고양이 인지기능장애 또는 고양이 치매라고 부른다. 치매에 걸린 반려묘는 공포심을 느끼고 방향감각을 잃게 되고 불행해하며 끊임없이 울부짖는다. 치매에 걸린 고양이는 짜증이 많아지고 수면 시간이 늘어나며, 수면 주기가 바뀌게 되고, 자신을 통제할 수 없게 된다.
고양이 지각과민 증후군은 등 아래 부위가 극도로 민감해지는 증후군이다. 이 증후군에 걸린 고양이는 때때로 환각 증상을 보이는 것처럼 미쳐 날뛰고, 계속 울부짖는다. 지각과민 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고양이는 조울증과 유사한 기분을 느끼고, 지나친 그루밍으로 탈모가 오기도 한다. 공기에도 민감해서 피부에 상처를 입게 된다. 고양이 지각과민 증후군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는 항발작제나 항염증제, 항불안제 등이 있다. 그러나 수의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질환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지 검사하는 것이 우선이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고통을 숨기는 경향이 있으므로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고양이가 쉬지 않고 운다면, 심각한 통증을 겪고 있거나 다쳤다는 신호일 수 있다. 고양이는 요도관 감염증에 걸려 배설을 못하면 당황하며 큰소리로 운다. 따라서 고양이가 울 때에는 신중히 관찰해 이상상태가 감지되면 즉시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고양이는 외로움을 느낄 때면 운다(출처=123RF) |
사람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 고양이는 외롭거나 지루할 때 신호를 보낸다. 사람들은 고양이를 매우 독립적인 생명체로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언제나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고양이는 주인과 놀고 싶거나 교감을 나누고 싶으면 울음으로 신호를 보낸다. 주인이 잠자리에 든 후 고양이가 계속 운다면, 그것은 주인의 관심을 받고 싶다는 신호다.
고양이가 계속해서 운다면, 가볍게 넘겨도 되는 소리인지 그 이유를 확인해보자. 소음으로 느껴질 정도로 시끄럽게 운다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도 있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