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에 누워있는 보더콜리(출처=123rf) |
세상에 보더콜리만큼 똑똑하고, 충성스러우며, 상냥한 강아지가 또 있을까? 이런 성격을 지닌 보더콜리는 어른과 아이를 가리지 않고 친근감을 주는, 인간의 가까운 친구다. 보더 콜리는 훌륭한 목축견일 뿐 아니라 애정이 많고 인간을 기쁘게 해주려 하기 때문에 많은 가정에서 반려견으로 선호한다.
반려동물 웹사이트 '더 스프루스 펫츠'에 따르면, 보더콜리는 본래 영국 제도 출신의 견종이지만 이후 영국과 스코틀랜드, 웨일스 지방에서 개량해 1915년 '보더(Border)콜리'라는 이름을 얻었다. 출신 덕분인지, 보더콜리는 목축견으로 적합하며 성실하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호주와 뉴질랜드 양 목장에서도 보더콜리를 기르게 됐다. 특히 빅토리아 여왕이 보더콜리를 아꼈던 것으로 유명하다.
美 케넬클럽(AKC)에 따르면 보더콜리는 '허딩 아이(hearding eye)'라 부르는, 목축견 특유의 지긋한 시선이 매력이다. 보더콜리는 여러 견종 중에서도 민첩하고, 우아하며 건강한 품종이다.
보더콜리의 기질과 성격
보더콜리는 중형 목축견으로 운동성이 뛰어나고 근육이 발달했으며, 평균 수명은 10년에서 17년 사이다.
영리하고 순종적이며, 충성심이 강한 보더콜리는 무엇보다 놀라울 정도로 학습 속도가 빠르다. 이 품종은 새로운 학습을 즐기고 호기심이 많다. 가끔은 다른 동물에 정신이 팔려 쫓아가 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봐야 한다.
보더콜리는 무척 활동적이며,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한다. 더 스프루스 펫츠는 보더콜리가 지루할 때마다 주변을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지나가는 차를 쫓아가거나 땅을 판다고 말한다. 또, 가구를 물어뜯거나 짖는 등 다소 저돌적인 모습도 보인다. 또 무리에서 떨어진 동물이나 사람을 밀치는 행동도 보여주는데 이는 보더콜리가 목축견이기 때문에 보이는 본능적 행동이다.
보더콜리는 특히 소음에 무척 예민하며 항상 경계 태세에 있다. 또 거의 모든 개가 그렇듯 폭죽이나 천둥소리 등을 싫어하고, 지나가는 사람이나 집에 들어오려는 사람이 있으면 짖어 주인에게 알린다.
보더콜리는 낯을 가리기도 한다. 처음 보는 사람을 보면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지만 친해지면 무한한 애정과 사랑, 충성을 바치는 강아지다.
아이들과도 잘 노는 견종이지만 아이와 보더콜리를 단 둘이서 두는 것은 위험하다. 물론, 타고난 천성이 목축견이기 때문에 아이를 해치기 보다는 지켜주려는 성향이 강하며, 잘 훈련시킬 경우 훌륭한 보모 역할을 해내기도 한다.
보더콜리는 유전적으로 ▲고관절 이형성증 ▲골연골증(OCD) ▲간질·발작 장애 ▲콜리안구기형 등 질병에 취약하다. 특히 콜리안구기형은 보더콜리 종의 유전병이다. 주로 가벼운 기형인 경우가 많으며 시력이 저하된다.
주기적으로 병원에 데려가 수의사에게 보이고, 신경 써서 꼼꼼히 챙겨줘야만 보더 콜리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키울 수 있다.
▲테이블에 놓인 샌드위치를 훔치려는 보더콜리 강아지(출처=123rf) |
보더콜리는 중형견으로 활동량이 많고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하루 두 번 식사를 하되, 한 끼에 사료를 3/4컵에서 1컵 가량 주는 것이 좋다. 강아지의 나이와 체격, 활동량에 맞춰 사료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비만이나 기타 체중으로 인한 질환을 막으려면 과식은 금물이다. 보더콜리의 식단을 바꾸고 싶을 때는 수의사와 상의하고, 반려인 및 보더 콜리에게 적합한 식단을 추천해 달라고 해야 한다. 강아지와 주인에게 잘 맞는 식단을 선택해야 사랑하는 강아지의 몸매와 건강을 관리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장모종인 보더콜리는 심지어 이중모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빗질을 해줘야 한다. 털 관리 외에도 발톱이 너무 길어지기 전에 잘라 주어야 한다. 강아지들은 발톱이 너무 길어지면 불편함을 느끼고, 실수로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다.
주기적인 치아 건강 관리도 중요하다. 일주일에 2~3회가량 치아 관리를 통해 구취 및 충치를 예방해야 한다.
또한 보더콜리는 활동성이 뛰어난 견종으로, 하루에 최소 2회 이상 가벼운 산책을 시켜줘야 필요한 운동량을 충족할 수 있다. 산책 중에는 자동차나 자전거를 따라가지 않도록 반드시 목줄을 메고 나가야 한다.
▲막대를 물고 오는 보더콜리(출처=123rf) |
[팸타임스=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