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있는 헝가리언 비즐라(출처=123RF) |
개는 뛰어난 동물이자 좋은 반려동물이다. 적절하게만 가르친다면 영리하고 충성스럽고 다정한 존재로 가족의 수호자가 될 수도 있다. 모든 개들은 저마다 다양한 특징을 지녔지만, 사랑을 아낌없이 준다는 것은 공통점이다. 그중에서도 '벨크로 견'이라고 알려진 헝가리언 비즐라(Hungarian Vizsla)는 활동적인 사람에게 적합하다.
금빛의 털을 지닌 비즐라는 날렵하기로 유명한 품종이다. 중형의 근육질 체형을 가진 비즐라는 스태미나가 넘치는데, 헝가리에서 가장 오래된 견종이기도 하다. 미국에 있는 비표준 비즐라는 금색과 황토색, 붉은색 등이 있으며 털에 흰색 점이 있는 품종도 있다. 그러나 표준 비즐라는 점이 없다. 길고 부드러운 귀는 얼굴에서 부각되어 보인다.
헝가리언 비즐라는 1930년대 사냥꾼들이 수중과 거친 환경에 적합한 반려견을 원하던 때로 그 기원이 거슬러 올라간다. 사냥꾼들은 추운 날씨에도 잘 견딜 수 있는 털을 가진 개를 원했기 때문에, 저먼 와이어헤어 포인터와 후각이 우수한 블러드 하운드, 그리고 사냥견 푸델포인터 같은 품종을 이종교배했다. 그 결과 탄생한 비즐라는 1992년 영국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새끼 비즐라(출처=123RF) |
헝가리언 비즐라는 중형의 근육질 몸매를 가지고 있으며, 에너지가 넘친다. 성체 수컷은 63.50cm의 키에 29.48kg의 무게가 나간다. 반면, 성체 암컷은 55.88cm의 키에 22.68kg의 무게가 나간다.
비즐라는 극도로 에너지가 넘치는 개로 야외 활동을 좋아하고 실내에 머무르는 것을 싫어한다. 비즐라는 사냥견으로 길러졌기 때문에 천성적으로 활동적이고 다정하며 영리하다.
비즐라는 사람과 빠르게 친해지고 아이들과 노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성인의 감독 없이 영유아와 두어서는 안 된다. 비즐라는 주인과 밀접한 유대관계를 맺으며, 혼자 남겨지는 것을 싫어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분리불안증에 걸려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
비즐라는 주인에게는 충성스럽지만, 누구와도 친해지는 것을 좋아하므로 경비견으로는 부적합하다. 하지만 여러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에서 함께 기르기에는 적합한데, 비즐라는 다른 동물과도 빠르게 친해지며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비즐라와 산책하는 여성 (출처=123RF) |
비즐라는 자신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짖는 등 다소 짓궂은 악동 같은 면모도 있다. 선천적으로 뛰어난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달리기와 산책, 운동에 소질이 있다. 따라서 비즐라가 최소 한 시간 정도의 격렬한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은 경우행동 문제를 보일 수도 있다.
비즐라는 적절하게 훈련하다면 독립적이며 완전한 잠재력을 가진 반려견으로 기를 수 있다.
비즐라는 비교적 건강한 견종이다. 기대수명은 12~15년이지만, 계절 알레르기 질환과 흑색증이나 속말림 같은 안구 질환, 고관절이형성, 뇌전증, 귀감염에 걸릴 수 있다.
비즐라는 상당한 관리를 요하는 품종으로, 나이에 맞게 양질의 먹이를 제공해야 한다. 대신 식성은 까다롭지 않다. 어린 비즐라는 1일 고칼로리의 먹이 4~5컵을 필요로 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활동량이 적을 경우 절반가량으로도 충분하다. 비즐라는 과체중이 될 수 있으므로 식습관과 칼로리 섭취, 체중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간식을 주는 것도 좋지만 적정량을 제공해야 하며 초콜릿이나 양파 등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는 것은 해롭다.
반려견의 식습관과 체중에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 수의사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언제든 마실 수 있는 깨끗하고 신선한 식수를 가까운 곳에 두어야 한다.
비즐라는 속털이 거의 없기 때문에 털 손질이 매우 쉬우며, 자체적으로도 털 손질을 할 줄 아는 품종이다. 잔디 위를 구르거나 먼지가 많은 장소에서 노는 경우가 많지만, 목욕시키기도 쉽다. 미온수에 개 전용 비누를 사용해 목욕시킨 후 헹구면 된다. 비즐라는 개를 처음 기르는 사람에게도 좋은 품종인데, 털갈이도 많이 하지 않을 뿐더러 일주일에 한 번씩 빗질만 해주면 된다. 그리고 한 달에 두 번 정도 발톱을 손질하면 좋다.
그리고 먼지가 쌓이지 않았는지 비즐라의 귀를 검사해야 하는데, 만약 비즐라 귀에 염증 증상이 있다면 수의사의 진단으로 귀 감염증을 예방해야 한다.
비즐라의 구강 상태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이빨과 잇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 때 사람용이 아닌 개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비즐라는 강인하고 회복력이 좋으며, 추위나 비에도 내성이 있지만, 극도로 추운 지역에서 지낼 경우 재킷을 입히거나 따뜻한 담요 아래에서 안아주는 것도 필요하다. 대부분 기후와 날씨에서는 강인한 모습을 보이며 적응할 줄 안다.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의 소유자라면, 비즐라를 키우기 쉬우며,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인다면 완벽한 반려견이 될 것이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