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조 속 테리어(출처=셔터스톡) |
강아지를 처음으로 목욕을 시킨다면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강아지와 주인이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반려견에게 무작정 물을 뿌리기 전에, 반려견을 목욕시키기에 적절한 몇 가지 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적당한 온도, 반려견 털에 잘 맞는 샴푸 등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다.
출생 후 첫 한 달간은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따라서 강아지는 쉽게 추위를 탈 수 있기 때문에, 생후 한 달 된 강아지는 목욕시키지 않는 편이 낫다. 다만 필요한 경우, 부드러운 스펀지에 물을 묻혀 살살 닦아내는 정도는 할 수 있다.
강아지가 인생 최초의 목욕을 경험하기 전에 먼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목욕을 할 수 있을 만한 면역 체계를 갖추게 되기 때문. 예방접종 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접종한 지 최소 1~2주 정도 지난 후에 목욕을 시작할 수 있다.
강아지는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목욕을 시킬 필요는 없다. 강아지가 우유를 엎지르고 뒹굴었거나 다른 강아지들과 진흙밭에서 놀았을 경우, 즉 정말 더러워졌을 때 목욕을 시키는 것이 좋다. 생후 3개월 된 강아지는 일주일에 한 번이 적당하며, 6개월이 될 때까지는 한 달에 한 번도 무방하다.
▲반려견을 목욕시키고 있는 남성(출처=셔터스톡) |
강아지를 처음 목욕시킬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즐거운 시간으로 남아야 목욕과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지 않는다. 목욕을 시키기 전 필요한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아보자.
1 목욕할 장소를 익숙하게 만든다
욕조를 사용할 계획이라면, 강아지는 몸을 가만히 있지 못하거나 두려워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안고 있어야 한다. 강아지는 사람처럼 평평한 발을 가지고 있지 않다. 발과 긴 발톱으로 흙을 움켜쥐어야 하므로 미끄러운 욕조 속에서는 서있기조차 힘들다. 강아지가 몸을 지탱할 수 있도록 욕조 바닥에 매트를 깔아주는 것이 좋다.
2 욕조를 편안히 느끼면 온수를 붓는다
강아지가 욕조를 편안하게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면, 적당한 온수를 붓기 시작해도 좋다.
3 샴푸 거품으로 고루 바른다
보통 강아지들은 방수 기질의 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인이 먼저 손에 물을 묻혀 샴푸 거품을 내야 한다. 강한 향이 나지 않는 부드러운 성분의 샴푸를 사용해야 하며, 이나 벼룩 같은 치료제 성분이 함유된 것도 좋다.
소량의 샴푸를 강아지의 척추 부근에 덜어서 골고루 발라주고 강아지의 눈과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얼굴은 젖은 천을 사용해 닦아주는 것이 좋다. 샴푸가 끝난 후에는 털이 엉키지 않고 윤기가 나며 빗질하기 쉽도록 컨디셔너를 사용할 수도 있다.
4 흡수력 좋은 타월을 준비한다
즐거운 목욕 시간을 마친 후에는 타월 여러 장이 필요하다. 반려견 용으로 사용하는 타월은 사람이 쓰는 것보다 흡수율이 좋아야 한다.
주인들은 특히 강아지를 처음 길러보는 사람이라면 서툴기 쉽다.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다음과 같다.
1 온도 : 목욕물은 38~39℃를 유지해야 한다.
▲온도계(출처=셔터스톡) |
2 눈과 귀 보호 : 샤워기로 그냥 씻기면 안 된다. 강아지의 눈이나 귀에 물이 들어가면 극도의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3 털 드라이 : 강아지는 털이 짧고 빽빽하게 있기 때문에 털을 말릴 때 오랜 시간이 걸린다. 먼저 타월로 물기를 제거한 뒤 인내심을 갖고 드라이를 해주자.
강아지는 생애 최초의 목욕을 하게 될 때 온전히 주인에게 의지하게 된다. 첫 목욕이 즐겁고 신나는 기억으로 머릿속에 남도록 강아지가 편안히 느낄 수 있게 해주자.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