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해리포터의 친구 '올빼미'...그러나 반려동물로는 아니다?

고진아 2018-07-27 00:00:00

해리포터의 친구 '올빼미'...그러나 반려동물로는 아니다?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올빼미(출처=셔터스톡)

해리포터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올빼미. 올빼미는 특유의 귀여운 생김새와 복슬거리는 털로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주는 동물이다. 또한 영화에서처럼 지능도 높고 애정까지 겸비해, 그야말로 새로운 반려동물을 찾는 이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빼미를 실제로 집에서 키우는 것은 많이 다르다고 지적한다. 올빼미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을 먼저 살펴보자.

넓은 공간

일단 올빼미는 집에서 키우기에 그다지 이상적인 대상은 아니다. 지능이 높고 똑똑하기 때문에, 단순히 집에서 방치하며 키운다는 것은 돌본다는 의미도 될 수 없거니와, 보호자는 매우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 이에 부적절한 행동이나 충분치 않은 정보와 지식, 그리고 필요한 장치 부재는 올빼미를 극한의 경우 죽음으로까지 내몰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상기해야 한다.

그리고 올빼미의 크기에 맞는 넓은 공간은 당연히 필수다. 단지 새장에만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자유롭게 날개를 펼치고 날아다닐 수 있는 거대한 조류 사육장이 필요한 것. 습관적으로 스스로 목욕을 하기 대문에 정기적으로 이를 충족해줄 수 있는 목욕 시설도 필요하다. 올빼미는 청결한 상태로 유지되지 않으면 날 때 날개에서 소리가 나, 먹이 사냥에 방해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올빼미에게 있어 날지 못한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해리포터의 친구 '올빼미'...그러나 반려동물로는 아니다?
▲올빼미에게는 언제라도 날 수 있도록 큰 공간이 필요하다(출처=셔터스톡)

독립적 성향

올빼미는 맹금류에 해당하는 조류다. 한마디로 날카로운 부리와 명석한 지능, 뛰어난 감각으로 사냥을 한다. 비둘기나 기타 다른 무리 지어 활동하는 새들과는 달리 떼 지어 다니지도 않아, 만일 다른 새들과 같이 있다면 자신의 파트너를 제외하고는 내성적인 성향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빼미를 반사회적인 동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다른 종족과의 특별한 관계를 형성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무리에서 사는 본능은 앵무새 같은 일부 조류를 인간적인 환경에 쉽게 적응하고 어울릴 수 있도록 만들지만, 올빼미는 이런 정신력을 갖지 않고 있다. 즉, 올빼미에게 파트너와 새끼를 제외하고는 모두 적과 먹이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공격으로 이어져 큰 문제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정말로 배가 고플 경우에는 보호자를 공격할 수도 있다. 또한, 야생에서 평생 짝짓기를 하며 살아가기에 인간의 환경에서 구금된 생활을 한다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도 염두해야 한다.

특별한 식단

올빼미의 식단 문제는 이상적인 반려동물이 될 수 없다는 강력한 원인 제공 요소다. 바로 맹금류, 즉 사냥을 하는 포식자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씨앗이나 새 펠렛, 채소, 과일 같은 음식으로는 특정 영양소를 모두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올빼미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런 음식은 먹이조차 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동물의 육체를 얻어야 하는데, 가령 토끼나 메추라기, 쥐, 기니아 피그, 설치류, 닭 등을 꾸준히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육류를 신선한 상태로 공급해주면, 올빼미는 고기의 살을 그야말로 갈기갈기 찢어 먹는다. 즉 부리가 매우 단단하다는 의미다. 앞서 언급한 대로 보호자에게까지 그 날카로운 부리를 겨냥할 수 있어, 만일 어린아이와 노령층이 있다면 이들과 함께 같이 살기에 바람직하지 않은 대상이 된다.

해리포터의 친구 '올빼미'...그러나 반려동물로는 아니다?
▲올빼미는 먹이 사냥을 하기 때문에 신선한 고기가 필요하다(출처=셔터스톡)

불법

올빼미를 집에서 기를 수 없는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중요한 이유는 바로 많은 국가들이 올빼미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는 것.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여전히 이런 법망을 피해 올빼미를 기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어느 시점이 오면 새가 병에 걸리거나 기타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질병에 걸려 병원으로 가더라도 올빼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수의사를 만나는 것도 매우 힘들다. 사실 이런 종류의 동물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허가된 자격증과 훈련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올빼미에 관한 관심을 반려동물이 아닌 야생 동물 보호 센터의 후원과 지원으로 보여주는 것은 매우 이상적이다. 그러면서 올빼미가 아닌 인간과 친숙하고 오래 살 수 있는 앵무새나 기타 관련 조류를 티우는 것이 현명한 처사가 된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