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사람의 두피에서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이다. (출처=셔터스톡)

이는 사람이나 동물의 머리나 털 등에 기생하며 피를 빨아 먹는 해충이다. 머리에 생긴 이는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전염성이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반려동물의 경우는 어떨까? 반려동물의 이가 사람에게로 옮거나 사람의 이가 반려동물에게 전염되기도 할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아니다. 사람은 사람을 숙주로 하는 이에 감염된다.

사람이 옮을 수 있는 세 가지 유형의 이는 ▲머릿니와 ▲몸이 ▲사면발이 등이다. 각각의 유형은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옮겨가며, 반려동물은 옮지 않는다.

반려동물의 이

반려묘나 반려견의 몸에도 이가 살 수 있다. 이는 위생 조건을 지키지 못한 환경에서 사는 동물이나 반려동물, 야생동물에게도 나타난다.

동물들은 자체적인 특정 이에 감염되며, 다른 동물종에게는 전염시키지 못한다. 이와 같은 기생충은 특정 숙주 기생충으로써, 특정한 하나의 숙주 혹은 이전에 기생했었던 종과 유사한 숙주에만 기생하면서 번식한다.

개에 기생하고 있는 이는 두 가지 유형(흡혈이와 무는이)이 있는 반면, 고양이의 경우는 한 가지 유형(괭이털이)이 있다.

사람에 기생하는 이를 제거하는 방법

머릿니

머리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은 이 전용 용제와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다.

1. 용제: 머릿니 용제에는 '비활성' 및 '활성'성분이 함유돼 있다. 활성 성분은 이를 죽이는 화학물질이며, 비활성 성분은 이 화학물질의 운반 역할을 한다.

이 제거 제품에서 내성 용제에 들어있는 활성 화학성분은 용해되지만, 인체에 무해하다. 하지만 이 독성 용제에 노출되는 것은 일반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것에 비해 훨씬 해로울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2. 이 제거 전용 샴푸: 이 전용 샴푸는 '서캐'의50~70% 정도를 없앨 수 있다. 서캐는 성체 이가 낳은 알이다. 사람들은 이 전용 샴푸로 모든 이를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만, 샴푸로는 4일 미만 서캐를 없앨 수 없다.

몸이

몸이가 생기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비위생적인 습관 때문이다.

몸이는 머릿니나 사면발이보다 크며, 뛰거나 날 수 없다. 다만 몸의 여러 부위에 알을 낳는다. 비위생적인 습관을 가진 사람은 몸이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필라델피아아동병원(CHOP)에 따르면, 몸이를 치료하는 데 반드시 의약품이 필요하지는 않다.

위생상태를 개선하고, 옷과 침구류 등을 깨끗하게 세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침구류와 의류는 온수(54℃)로 세탁하고, 사용하던 물품은 비닐봉투에 밀봉해 보관하면 집 전체에 몸이가 퍼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몸이는 사람의 몸에서만 기생할 수 있다. 따라서 비위생적인 습관을 가진 사람과 접촉하면, 몸이에 감염될 수 있다.

사면발이

사면발이는 성관계나 비위생적인 화장실을 사용해 옮을 수 있다. 사면발이는 생식기 주변 피부나 음모에 붙어있다. 이 기생충은 주로 음모에 기생하지만, 머리카락이나 가슴, 복부, 허벅지, 눈썹 등으로도 이동할 수 있다. 이 기생충은 위험하지 않으며, 약국에서 파는 약으로도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머리에 화학약품을 뿌릴 수 있다. (출처=셔터스톡)

반려동물에 기생하는 이를 제거하는 방법

반려동물에게 기생하는 이는 아홉 가지 간단한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다.

1. 집을 깨끗하게 청소한다.

집을, 특히 반려견이 주로 시간을 보내는 장소를 깨끗하게 청소한다. 기생충은 보통 더럽고 비위생적인 곳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집 전체를 깨끗하게 소독할 필요가 있다. 집을 청소하는 것만으로 이가 알을 낳을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2. 모든 침구류 세탁하기

쾌적하고, 위생적이며, 소독된 침구류와 옷은 이의 번식으로부터 안전하게 유지해준다. 따라서 칩구류는 매주 갈아주는 것이 좋다.

3. 바닥 처리

오르토 붕산이나 규조토를 집 안 바닥에 사용할 수 있다.

4. 반려동물 목욕시키기

반려동물의 기생충을 없애는 최고의 방법은 목욕을 시키는 것이다. 이 제거 전용 샴푸나 비누를 사용하면 이가 퍼지는 것을 막고, 서캐도 없앨 수 있다.

5. 순한 제품 사용

일부 연고나 벼룩 제거 제품은 민감한 반려동물이 사용하기에는 지나치게 강할 수 있다. 따라서 순하거나 저자극성 제품을 사용해 이를 제거해야 한다.

6. 매일 벼룻빗 사용하기

매일 벼룩빗을 사용해 빗질을 하고, 비눗물이 든 그릇에 사로잡은 이를 집어넣어 죽여야 한다.

7. 실외 공간 청소하기

이는 키가 크고 그늘진 잔디에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정원을 포함해 모든 곳을 청소해야 한다. 특히 반려동물이 드러누워 구르기 좋아하는 곳이 잔디다.

8. 모든 조치는 반복

상기 모든 예방 조치를 반복하면, 가정에 이가 퍼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9. 식품 보충제

반려견 전용 마늘 혹은 발효효모 보충제도 도움이 되지만 이것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의 이와 벼룩을 없앨 수 있는 전용 샴푸를 사용해야 한다. (출처=셔터스톡)

[팸타임스=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