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포유류 고슴도치(출처=셔터스톡) |
햄스터 같은 작은 동물들과 다르면서 독특한 반려동물과 지내고 싶다면, 작고 따끔따끔한 가시를 갖고 있는 고슴도치는 어떨까? 고슴도치는 작은 포유류로 뾰족한 가시로 몸을 보호한다.
애완동물 관련 사이트 펫 폰더(Pet Ponder)에 따르면, 고슴도치는 주로 곤충이나 더 작은 동물을 먹고 산다. '고슴도치'란 이름은 독특한 먹이사냥 스타일에서 비롯된 것이다. 고슴도치는 울타리(hedge)를 지나가며 애벌레, 달팽이, 쥐들을 찾아다니고, 돼지(Hog)와 같은 소리를 내기 때문에 고슴도치 'Hedgehogs'가 되었다. 고슴도치는 주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 서식한다.
▲고슴도치(출처=셔터스톡) |
온라인 매체 헬시 펫츠(Healthy Pets)에 따르면, 가정에서 기르는 고슴도치로 아프리칸 피그미 고슴도치가 있다. 보통의 야생 고슴도치와 다르지만, 많은 부분에서 야생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아프리칸 피그미 종은 배 부분이 흰색이며 4개의 발가락을 가진 고슴도치와 알제리안 고슴도치의 잡종이다. 인기가 많은 다른 종으로는 유러피언 고슴도치와 인디언 고슴도치가 있으며, 이들은 얼룩무늬나 알비노의 새로운 잡종을 만들어낸다.
고슴도치는 천성적으로 야행성이다. 낮에 자는 것을 좋아하며 밤에 나와 음식을 먹거나 짝을 찾으러 다닌다. 그들의 타고난 보호본능 중 하나는 몸을 공처럼 말아 빠져나오는 것이다. 사회적이지 않은 고슴도치는 주인을 물기도 해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시에 찔리고 싶지 않다면 밑 부분을 조심스럽게 잡고 들어 올리자.
고슴도치는 안아주거나 배를 문질러주는 것을 좋아한다. 한 번 주인을 믿기 시작하면 주인과 계속해서 함께 있고 싶어 하며 주인의 품으로 파고 든다. 고슴도치는 냄새로 사람을 구분한다. 상당히 독립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동성의 고슴도치를 같은 케이지 안에 넣으면 싸움이 벌어지고 이성을 넣으면 짝짓기를 한다.
다른 반려동물처럼, 고슴도치 또한 기본적인 욕구가 있고 적절한 케어가 필요하다.
고슴도치는 상당히 활발한 동물이기 때문에 돌아다니거나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케이지 안을 ▲자는 공간 ▲먹는 공간 ▲마시는 공간 ▲화장실을 위한 공간을 나눠서 따로 만들어주자. 또한 케이지 안에 작은 박스를 넣어놓으면, 고슴도치가 낮 시간 박스 안에 들어가 잠을 자거나 숨어 있을 수 있다. 중간중간 환기를 해주고 안락한 방을 만들어주면 좋다.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고슴도치(출처=셔터스톡) |
고슴도치는 유당을 소화하는 기능이 약해 우유나 유제품들은 좋지 않다. 기본적인 식사는 곤충들로 구성되어야 하며, 저지방 고단백질 음식을 주는 것이 좋다. 병원에 가서 수의사의 조언을 듣는 것도 탁월한 방법이다.
고슴도치가 설탕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비만이 되며, 나중에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영양이 부족하면, 간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다른 동물처럼, 고슴도치 또한 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폐렴 ▲설사 ▲기생충 ▲스트레스에 취약하며, ▲구토 ▲녹색 대변 ▲소화 불량의 증상을 보인다.
고슴도치가 흔하게 걸리는 병은 '비틀거리는 고슴도치 증후군(Wobbly Hedgehog syndrome)'으로 신경계를 무너뜨리며 비틀거리는 증상을 보인다. 이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다발성 경화증과 증상이 유사하며, 안타깝게도 치료약은 없다.
또한 심장병과 암에도 취약하다. 만약 고슴도치의 가시가 빠진다면, 이는 건강하지 않다는 증거이니 눈여겨봐야 한다.
매일 고슴도치가 지내는 곳에 더러운 것은 치워서 깨끗하게 관리해주자 오래된 음식과 대변을 치우고 종종 숨어 지내는 박스도 교체해야 한다. 그루밍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만약 고슴도치가 목욕을 좋아한다면 가끔씩 목욕을 시켜주고 발톱을 다듬어주자. 싫어한다면, 굳이 목욕을 시킬 필요가 없다.
어떤 사람들은 고슴도치가 살모넬라 박테리아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옮기기 때문에, 반려동물로 기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동물처럼 위생에 신경 쓴다면 그럴 가능성은 없다. 고슴도치를 만지고 손을 깨끗이 씻어 병을 예방해야 한다.
하와이나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몇몇 지역에서는 고슴도치를 반려동물로 기르는 것은 불법이다.
고슴도치의 평균 수명은 3~5년 정도. 오래 살지는 못한다. 볼수록 상당히 귀여운 반려동물 고슴도치는 친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한번 사람과 유대를 맺으면 특별한 관계가 된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