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바꼭질을 하는 새끼 고양이(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
새끼고양이는 언제 어디서든 놀고 싶어 한다. 작은 솜뭉치처럼 생긴 새끼고양이는 활기가 넘쳐 집안 곳곳 어떤 물건이든 가지고 놀 수 있다. 하지만 장난감을 쥐어주기 전, 안전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갓 태어난 어린 새끼들은 본능적으로 놀고 싶어 하며, 살면서 필요한 대부분의 것을 놀이를 통해 배운다. 고양이에게 새끼 시절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기술은 먹이 덮치는 법, 몰래 따라가는 법, 잡는 법, 씹는 법, 기어오르는 법, 살아남는 법 등이 있다.
자신의 형제자매 고양이와 싸우면서 어디를 물어야 하는지 배우며 먹이를 잡을 때 어느 부위를 세게 잡아야 하는지 익힌다. 또한 어미와 형제자매에 의해 행동의 제약을 받으며 자제력을 배우고, 다른 고양이를 어느 정도로 물어야 다치지 않는지 알게 된다. 먹이를 잡기 전 조용히 따라가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행동하기 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어미나 형제자매 고양이, 혹은 주인과 노는 시간이 없다면, 새끼고양이는 사회성을 기를 수 없을 뿐더러, 앞서 말한 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배울 수 없다. 충분히 놀 시간을 갖지 못한 고양이나 다른 고양이와 지낸 적이 없는 고양이들은 사람과 다른 고양이에게 공격성을 보이는데, 함께 놀기 위해 다가가는 행동이 고양이에게는 위협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사회화'를 한 개인이 한 단체에 적응하기 위해 배우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대부분 사회학자에 따르면, 사회화는 인생에서 꼭 배워야 하는 과정이며, 사회화 과정이 없다면, 새끼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나 사람을 믿지 못하며 어울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심지어 새끼고양이는 근처에 가까이 오는 모든 것에 경계를 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고양이에게도 사회화는 아주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놀이는 여러 뇌의 기능과 연결되어있다. 아메리칸 저널 오브 플레이는 놀이가 두뇌 신피질의 실행 제어 부분에 영향을 준다고 언급했다. 놀이는 새끼고양이의 신경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데, 고양이는 놀이를 통해 기억력이 좋아지고 스스로 결정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테이블탑 놀이를 하는 새끼고양이(출처=셔터스톡) |
새끼고양이들은 기본적으로 모든 물체를 갑자기 덮치는 것을 좋아하며 잡은 뒤에 씹으려고 한다. ▲실 ▲고무밴드 ▲병뚜껑 ▲동전 ▲단추 ▲스테이플러 철심 등의 물건이 보이면 새끼고양이는 갖고 놀고 싶어 한다. 아마 주인은 위 물건 한두 개가 사라져도 그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할 것이다.
그 때문에 만약 새끼고양이가 입안에 무언가를 넣고 씹고 있다면, 즉시 확인해봐야 한다. 고양이가 물건을 삼킬 수도 있는데, 이때는 바로 병원에 가거나 토하게 만들어야 한다.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구역질을 하거나 구토한다면, 고양이가 먹으면 안 되는 물건을 삼켰다는 신호다.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적게는 며칠, 길게는 몇 주 후에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구역질 이외에도 식욕 감퇴, 활동성 저하도 이상 증상의 신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하는 것. 바닥이나 고양이가 닿을 수 있는 곳에 삼키면 위험할 수 있는 작은 물건들을 놓지 말자.
새끼고양이는 모든 물건을 갖고 놀고 싶어하므로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제공해야 한다. 특히 캔으로 된 용품은 재활용해서 고양이 장난감으로 만들 수 있다.
그밖에 ▲포장테이프 ▲티슈 박스 ▲두루마리 휴지심은 고양이에게 안전한 놀이감이다. 기본적으로 고양이는 혼자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놀이감을 좋아하는데, 휴지심을 실에 매달아 이리 저리 움직이면 고양이는 휴지심을 잡으려고 한다.
반려동물 또한 아기처럼 안전한 장난감을 갖고 놀아야 한다. 놀이가 중요하지만, 모든 물건을 갖고 놀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고양이 손길이 닿는 곳에는 위험할 수 있는 물건은 모두 치우고 안전한 물건만 장난감으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쥐 장난감을 갖고 잠든 고양이(출처=123RF) |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