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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 무서운 개, 두려움 해소법은?

김성은 2018-07-09 00:00:00

불꽃놀이 무서운 개, 두려움 해소법은?
▲반려견이 차츰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자(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부분 개는 불꽃놀이를 무서워한다. 시끄러운 소리를 무서워하는 것은 개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공포심이며 아무리 자신감 있고 외향적인 개라도 불꽃놀이를 무서워하기 마련이다. '파이로테크노포비아(pyrotechnophobia)'라고 불리는 데, 바로 불꽃놀이 공포증이라는 뜻이다. 당신의 반려견도 불꽃놀이 공포증이 있는가? 그렇다면 아래의 몇 가지 팁을 이용해보자.

불꽃놀이 익숙해지기

불꽃놀이에 천천히 익숙해질 수 있도록 시간을 들이자. '둔감화'라고도 불리는 이 과정은 다음의 단계로 진행된다.

1 불꽃놀이를 녹화한다.

2 볼륨을 낮추고 녹화한 불꽃놀이를 하루에 3번 이상 재생한다.

3 소리가 나는 동안, 껴안기, 간식, 음식, 씹는 장난감 등 반려견이 좋아하는 것을 제공한다.

4 점점 볼륨을 높이며 반려견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진정시킨다.

5 반려견이 무서워하면, 괜찮아질 때까지 볼륨을 낮춘다.

6 반려견이 큰 소리에도 놀라지 않을 때까지 매일 이 단계를 몇 번씩 반복한다.

비록 녹화본과 실제 불꽃놀이는 다르지만, 위의 방법은 반려견이 느끼는 분노와 불안을 완화해줄 것이다.

두려움 완화해주기

만약 둔감화할 시간이 없거나, 둔감화 과정을 마쳐도 여전히 반려견이 불꽃놀이를 무서워한다면 다음의 방법을 사용해보자.

불꽃놀이 무서운 개, 두려움 해소법은?
▲불꽃놀이를 보러 갈 때는 반려견은 집에 놔두는 것이 좋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1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은 반려견이 긴장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불꽃놀이 동안 더 많이 껴안거나, 쓰다듬거나, 나긋한 목소리로 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무서움을 느끼는 반려견에게 좋은 반응이 아니다. 두려움을 더 크게 만들고 확인시켜주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주인이 평소보다 잘해주면 무서운 상황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2 불꽃놀이에 반응하지 않는다. 만약 불꽃놀이 소리에 환호하거나 마구 뛴다면, 반려견이 놀랄 확률은 더 커진다. 주인의 신체적 반응은 반려견에게 무서운 상황이 일어나려고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3 다른 소리로 불꽃놀이 소리를 덮어라! TV, 라디오, 에어컨, 음악 등 반려견이 익숙한 소리를 크게 틀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커튼을 쳐놓으면 외부 소리가 줄어든다.

4 갑자기 무서운 상황에 노출시키지 않는다. 만약 반려견이 소파 밑이나 우리 안에 있고 싶어 한다면, 내버려 두자. 일부러 반려견을 나오게 해 불꽃놀이 소리에 적응하게 만들려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려견은 더 무서워 할 것이다.

반려견이 심각하게 불꽃놀이를 무서워할 경우

만약 반려견이 너무 심각하게 불꽃놀이를 두려워해서 정서적으로 크게 불안해 보인다면, 수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수의사는 반려견의 불안을 진정해주는 진정제를 처방해 줄 수도 있다. 만약 반려견을 불꽃놀이에 적응시킬 시간이 없다면, 약을 복용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을 수도 있지만 불꽃놀이 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반려견을 둔감화하도록 해보자. 트레이너나 행동심리학자에게 전문적인 의견을 구해 반려견을 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심각한 경우엔, 반려견이 느끼는 공포심을 영영 없애지 못할 수도 있지만, 특정한 날이나 상황에 반려견을 데려가지 않으면 된다. 불꽃놀이를 무서워하든 안무서워하든 혼란스런 상황이 되면 개들은 도망가려는 습성이 있다. 만약 불꽃놀이에 데려간다면 반려견은 안전한 장소를 찾아 도망갈 수도 있다.

개 보호소에 의하면 크리스마스 같은 때 반려견을 잃어버리는 일이 가장 많다고 한다. 프론트 스트리트 동물 보호소의 홍보부장 바비 맨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 독립 기념일은 우리가 1년 중 가장 바쁜 날이다" 그러니 반려견은 집에 두고, 가능한 한 백색소음을 틀어 놓도록 하자.

사람이 무서워하는 것에 기절하거나 울거나 토하거나 소리 지르는 반응을 보이는 것처럼 반려견 역시 마찬가지다. 반려견이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한다면, 무시하지 말고 그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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