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해리포터의 귀여운 올빼미...반려동물 될 수 없는 이유는?

고진아 2018-07-02 00:00:00

해리포터의 귀여운 올빼미...반려동물 될 수 없는 이유는?
▲나무에 앉아있는 어린 올빼미(출처=게티 이미지)

특유의 크고 동그란 눈으로 인간에게 친숙한 올빼미. 특히 한 밤중에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올빼미를 보고 있노라면, 해리포터에 나오는 캐릭터가 연상되기도 한다. 이쯤되면 귀여우면서도 독특한 모습과 습성이 순할 것이라는 생각에 올빼미를 키워볼까라는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다. 이에 무턱대고 실행에 옮기기 전 미리 이 새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습득한 후 다시 생각해보는건 어떤지?

기본 정보

올빼미는 메리암웹스터 사전에 따르면, 주로 밤에 사냥을 하는 동물이다. 전반적으로 신체적인 생김새에서 보이는 느낌이 강한데, 이는 큰 머리와 눈, 힘있어 보이는 부리와 강한 발톱 때문이다. 겉보이기에도 항상 나뭇가지에 앉아있어 조용해 보이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집에서 일반적으로 기르는 새들과는 환경적인 면에서 매우 다르다. 일단 야행성 조류이기 때문에 밤에만 활동적으로 돌아다닌다. 목이 270도 회전이 가능해 눈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데, 혈액 순환을 차단하지 않고 뇌를 유지하기 위해 혈액을 모으는 혈액 순환 시스템으로 인해 목이 부러지거나 아프지 않으면서 이처럼 회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먹이는 주변의 설치류나 해충을 잡아먹지만, 이외에도 자신의 동족을 사냥하기도 한다. 또한, 지능이 높아 모든 새들 사이에서 가장 똑똑한 것으로 여겨진다. 시력도 좋다 소리없이 먹이를 향해 날아가는 능력도 겸비했다.

수명도 긴 편이다. 국제 올빼미 센터에 따르면, 작은 크기의 올빼미는 최대 10년, 큰 크기는 최대 30년까지 살 수 있다.

해리포터의 귀여운 올빼미...반려동물 될 수 없는 이유는?
▲올빼미는 야행성 동물로 주로 밤에 사냥하며 활동한다(출처=게티 이미지)

반려동물로는 'No'?

본질적으로 올빼미는 매우 독립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다. 이에 보호자 옆에서 애정을 표현하는 대신 혼자서 조용히 있는 것을 더 즐길 수 있다. 또한, 멀리서 가만히 다른 이들을 관찰하는 것에 더 호감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많은 나라에서 올빼미를 키우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내 역시 마찬가지로 개인이 반려용으로 기를 수 없는데, 일단 국내에서 서식하는 올빼미들은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있다. 해외에서 반입하는 경우라도 등급에 의해 거의 키울 수 없도록 되어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만일 야생에서 버림받았거나 부상당한 올빼미를 집으로 데려와 잠시 보호하며 키운다 하더라도 올빼미 특유의 충직성과 보호하려는 습성으로 인해 혹시 모를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바로 영역을 중시하는 성향때문에 보호자가 아닌 다른 사람을 발견할 경우 그들을 현장에서 즉시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올빼미를 돌보는 것 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높은 유지 관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감독하고 관찰해야 한다. 때로는 날개를 펴고 날아다닐 수 있을 정도의 공간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수의사들 역시 올빼미를 올바르게 관리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제대로 모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반려동물로 취급받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에 대한 지식도 부족한 것으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긴급하게 치료할 수 있는 전문가가 없다면 향후 건강 문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해리포터의 귀여운 올빼미...반려동물 될 수 없는 이유는?
▲아름다운 흰털을 가진 올빼미(출처=게티 이미지)

게다가 깨끗하게 생활하지도 않아 보호자가 대신 청소를 해야하는 고통도 있다. 털갈이는 보통 일년에 한 번 정도며, 배설 양은 많은 편이다. 육식 동물이기 때문에 배설할때 나는 특유의 냄새도 피해갈 수 없다. 이에 새장 청소를 할때 악취나 더러운 냄새와 흔적을 모두 감내해야 하는 것.

또한, 가장 중요한 점 가운데 하나는 바로 발톱이 매우 날카롭다는 것이다. 새를 한번도 키워보지 않은 초보자라면 일주일도 안돼 금새 팔이나 얼굴이 각종 상처로 뒤덮일 수 있다. 이에 꼭 돌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는 등 신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다.

앞서 설명한대로 올빼미는 육식 동물이다. 이에 고기 없이 야채만 먹일 수는 없는 법. 사료로는 생고기를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먹을때도 다소 지저분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동물을 먹는 것을 꼭 보고 싶다면, 눈 앞이 피바다로 가득할 것이라는 것은 미리 예상하는 것이 좋다. 일부에서는 시중에 파는 반려동물 사료를 먹여도 될 것으로 착각하지만, 이는 충분치 않다. 살아있는 설치류를 잡아서 주는 것이 올빼미에게는 충분한 식사가 된다. 이런 식으로 공급되지 않을 경우 건강상에 문제가 발생해 몸이 약해지고 병이 들 수 있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