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옆에 앉아 있는 노령견(출처=게티이미지) |
반려견이 나이가 들수록 사랑하는 마음과 애틋함은 커진다. 점점 힘이 없어 잘 달리지 못하고 누워만 있는 반려견을 보면, 마음 한편이 쓰리고 걱정되기 마련. 예전만큼의 활기는 되찾지 못하더라도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 할 방법이 없을까. 더욱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노령견 돌보는 법을 알아보자.
노령견은 어릴 때처럼 뛰어다니는 것은 힘들지만, 여전히 운동은 필수다. 관절을 마사지해 관절 질환을 완화해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노령견은 규칙적으로 산책을 시켜줘야 하지만 지나치게 오랜 시간 산책하는 것은 무리가 될 수 있다. 수영은 관절을 이완해 근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돼 노령견에게 좋은 운동이다.
대부분 개는 7세로 접어들면 노령견으로 간주한다. '미국 수의사뉴스(Veterinary Practice News)'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대부분 개 주인들은 노년기에 접어든 반려견의 보호를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락사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는 수많은 반려동물이 여러 해에 걸쳐 방치되고 있는데, 이는 반려묘보다 반려견의 경우 정도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견은 관절염이나 시력 및 청력 감퇴, 근육통, 탈모, 암 등의 질병에 걸릴 수 있다.
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적절히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게 해주자. 가능한 한 반려견이 편안하게 남은 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노화는 불가피하지만, 적어도 반려견이 그 시기를 행복하게 잘 넘길 수 있도록 도와 줄 수는 있다.
노령견에게 건강식을 꾸준히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반려견은 이미 면역 체계가 약화되어 있기 때문에 가공식품은 최대한 멀리하는 것이 좋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관절통에 좋은 메틸설포닐메탄(MSM)이나 근육에 좋은 글루코사민 같은 보충제를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반려견에게 간식을 먹이는 여성(출처=게티이미지) |
노령견을 기르는 경우, 개의 안전을 위해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다. 반려견이 부딪혀서 다치거나 위험할 수 있는 물건은 한쪽으로 치워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반려견의 밥그릇과 물그릇은 나란히 놓아 반려견이 헤매지 않도록 하고 관절과 뼈에 무리가 덜 가는 교정식 침대(orthopedic bed)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노령견은 체온과 주위 온도의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너무 덥지 않게 털 손질을 해주고 밤 기온이 차면, 히터나 담요를 준비한다.
개는 노화가 진행될수록 쇠약해져 전처럼 혼자서 털을 고를 수 없다. 털과 피부가 감염될 가능성이 높으니 노령견은 매일 털을 손질해야 한다. 물론, 견종에 따라 다르지만, 짧게라도 매일 시간을 내서 털 손실을 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 전문매체 '펫차'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매일 빗질하는 것이 좋지만 10분을 넘길 필요는 없다. 빗이 지나치게 날카로우면 피부에 상처를 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발톱 손질도 중요하다. 발톱이 길면 불편함을 느끼고, 부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눈이나 코, 입 주위의 노폐물도 미온수에 적신 천이나 면봉을 사용해 닦아줘야 한다.
가정에서 목욕시킬 때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준비하고 목욕이 끝난 후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게 털을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
한결같은 사랑을 보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이 들어가는 반려견이 불편하지 않게 지낼 수 있도록 생활환경을 바꿔주고 큰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옆에서 보살피고 애정을 쏟는 것도 중요하다.
▲반려견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여성(출처=게티이미지) |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