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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언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컨닝페이퍼' 공개

강민경 2018-06-22 00:00:00

반려견 언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컨닝페이퍼' 공개
▲자신의 코를 핥고 있는 사모예드(출처=게티이미지)

반려견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알고 싶을 때가 있다. 반려견 주인들은 반려견이 짖는 소리 대신에 사랑한다는 말이나 좋아요, 혹은 싫어요라는 말을 하기를 원한다.

개들은 사람처럼 음성으로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비밀스러운 언어로 말을 한다. 바로 몸짓언어다. 또 개들은 공원에서 다른 개를 만났을 대 자신들만의 의사 소통 방법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는 반려견의 행동과 표현을 보고 마치 암호문을 해독하듯이 그것이 무슨 뜻인지 생각해야만 한다.

반려견이 이용하는 몸짓언어에는 표정, 몸의 자세, 귀 모양, 눈 모양 및 시선, 꼬리 움직임 등이 포함된다.

그리고 반려견의 짖는 소리도 여러 가지 메시지를 전달한다. 반려견이 짖는 소리 크기, 빈도에 따라 반려견의 감정 수준이 달라진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공 지능(AI)이 개 짖는 소리를 사람보다 더 잘 이해한다고 한다. 연구진은 서로 다른 헝가리안 쉽독 14마리가 짖는 소리를 6,000가지 녹음해 AI를 테스트했다. 그 결과 사람은 40%의 확률로 개의 짖는 소리를 이해하는 데 비해 AI는 43% 확률로 소리를 정확하게 식별했다.

영국 샐퍼드대학 연구진은 개의 몸짓언어를 관찰하고 그 결과를 동물 인지학 저널에 발표했다. 이들은 47가지의 동작을 주사했고 그 중 19가지를 해석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개들이 표현하는 동작의 대부분이 먹이나 놀이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반려견이 하는 행동 중 가장 빈번한 것은 주인에 대한 애정 표현이었다.

몸짓언어

당신의 반려견이 무언가 행동을 한다는 것은 당신에게 말을 전하고 싶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반려견이 다가와 당신의 손에 축축한 코를 들이밀고 그 손을 자신의 몸 위에 올려놓으려고 하는 행동은 배가 고프니 밥을 달라는 뜻이다. 또 뒷발로 일어서서 당신에게 점프하는 행동은 간식이나 원하는 것을 달라는 뜻이다. 고개를 돌려 당신과 다른 방향을 번갈아 바라보는 것 또한 음식이나 물을 달라는 뜻이다.

반려견이 앞발을 올려 장난감을 만진다면 같이 놀자는 뜻이다. 반려견은 자신이 관심을 느끼는 물건을 당신 쪽으로 밀거나 입으로 물어 가져온다.

반려견의 꼬리 또한 많은 것을 말한다. 현대생물학 저널에 발표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의 꼬리가 오른쪽으로 치우쳐 흔들리는 것은 긍정적인 감정, 왼쪽으로 치우쳐 흔들리는 것은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낸다고 한다.

반려견의 입, 치아, 혀 또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다. 반려견은 기분이 좋을 때 입술을 젖혀 이빨을 보여준다. 하지만 긴장한 상태로 이빨을 드러낸다는 것은 기분이 나쁘다는 뜻이다.

반려견 언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컨닝페이퍼' 공개
▲간식을 기다리고 있는 개(출처=게티이미지)

강아지의 감정

개의 비밀스런 언어를 더 잘 이해하고 싶다면 당신의 반려견의 몸짓언어를 늘 확인해야 한다.

개는 자신의 감정과 관련이 있는 자극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예를 들어 두려움이다. 두려움을 느낀 반려견은 얼른 안정을 되찾기 위한 행동을 한다. 입술을 핥거나, 하품을 하는 행동이다. 또 몸을 떨거나 시선을 피해 두려운 대상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반려견이 사람을 피하거나 음식을 먹지 않는 것도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다.

위협당하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도 개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것을 두고 반려견의 공격성이 심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반려견은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이나 동물, 처음 보는 물체 등에 두려움을 느끼고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짖거나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개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때는 콧잔등에 주름이 잡히며, 눈이 사나워지고, 이빨이 드러난다.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는 개도 있다. 하지만 이런 몸짓언어를 보였는데도 위협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려견들은 대상을 쉽게 물지 않는다. 또 반려견이 '무서우니 그만 하라'는 신호를 보였는데도 그 행동을 계속 한다면 반려견이 공격적인 성향으로 자라기 쉽다.

반려견은 말을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반려견이 우리에게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지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그 작은 신호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반려견은 당신이 배를 긁어주는 것만큼이나 기뻐할 것이다.

반려견 언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컨닝페이퍼' 공개
▲주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개(출처=게티이미지)

[팸타임스=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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