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놀고 있는 개(출처=게티이미지) |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뜨거운 태양을 피해 다니고, 밤 늦게까지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며 열대야를 물리쳐야 할 때가 다가왔다.
이 시기에는 모두 활기차고 재미있는 야외 활동을 즐기며 다양한 간식을 먹는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당신의 반려견에게 좋은 음식은 아니다.
반려견에게 절대 먹여서는 안 되는 여름철 대표 간식을 몇 가지 소개한다.
대부분의 반려견 주인들이 반려견과 음식을 나눠 먹는다. 또 더운 날씨에 혼자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마음에 걸려 먹던 것을 반려견에게 조금 주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은 유제품이기 때문에 반려견이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개는 유당을 소화할 수 없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등의 유제품을 먹으면 설사나 음식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쉽다. 게다가 대부분의 아이스크림에는 당분이 많기 때문에 반려견이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려면 아이스크림을 먹어서는 안 된다. 특히 반려견에게 치명적인 초콜릿이 포함된 아이스크림이라면 더더욱 조심하자.
반려견이 더위를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면 아이스크림 대신 얼음이나 락토프리 아이스크림을 먹이자.
구운 옥수수나 찐옥수수는 여름철 대표 간식이다. 옥수수는 개에게 독성을 일으키는 식재료는 아니지만, 반려견이 옥수수를 통째로 먹다가 장 폐색을 일으킬 위험이 있으니 주의한다.
특히 반려견이 씹는 장난감을 좋아한다면, 옥수수의 크기나 모양이 장난감과 비슷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옥수수는 반려견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자.
아보카도는 탄수화물이 적고 건강한 지방이 풍부해 사람에게는 매우 좋은 과일 종류이지만 개에게는 독과 같다. 아보카도에 들어있는 페르신이 반려동물에게는 치명적이다.
페르신은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키며 반려견이 아보카도를 다량 섭취할 경우 심장 발작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또 반려견이 아보카도의 씨를 삼킬 경우 장 폐색이 발생할 수 있다. 페르신은 아보카도의 껍질, 잎, 씨앗, 과실 등에서 모두 발견되므로 반려견이 아보카도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견이 아보카도를 먹으면 구토 및 설사를 일으킨다(출처=플리커) |
포도 역시 여름철을 대표하는 과일이지만 반려동물에게는 치명적이다.
포도는 초콜릿과 마찬가지로 개에게 가장 유독한 음식이다. 반려견이 포도를 섭취하면 몇 시간~며칠 이내에 신부전이 발생한다.
반려견에게 수분이 많고 건강에 좋은 과일을 먹이고 싶다면 포도 대신 멜론, 수박, 블루베리 등을 먹이자.
여름에 야외에서 즐기는 '치맥'이나 삼겹살에 곁들이는 소주는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음식이지만 반려견에게는 그렇지 않다.
반려동물이 알코올을 섭취하면 중독 증상을 보이거나 위장 문제를 겪을 수 있다. 개는 사람에 비해 간이 작기 때문에 알코올을 해독하기가 더욱 어렵다. 반려견에게 치명적인 것은 알코올뿐만이 아니다. 맥주의 재료가 되는 홉이라는 식물 또한 개에게는 독성 물질이다.
개가 알코올을 섭취하면 영구적인 간 손상, 구토, 설사, 호흡 곤란, 혼수 상태, 심지어 사망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또 이런 증상은 몸집이 작은 개일수록 심각하다. 몸집이 작은 개는 간의 크기도 그만큼 작기 때문이다.
반려견과 치맥을 즐기고 싶다면 비알코올성 반려견 전용 맥주(반려견 음료)를 이용하자.
▲개가 술을 마시면 심각한 간 손상이 발생한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
[팸타임스=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