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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무서워 지는 '공수병'이 광견병?..광견병에 대한 모든 것

심현영 2018-06-15 00:00:00

물이 무서워 지는 '공수병'이 광견병?..광견병에 대한 모든 것
▲손을 물고 있는 개(출처=셔터스톡)

광견병은 대다수가 들어본 적 있는 질병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광견병은 개뿐만 아니라 고양이, 소, 너구리, 심지어 사람까지 감염되는 질병이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 물려 감염된 사람의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가까운 반려동물이 걸릴 수도 있는 광견병, 이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자.

두 아이의 어머니인 아만다는 여느 때처럼 페이스북을 보며 휴식시간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그녀의 막내 아이와 같은 나이처럼 보이는 남자 아이가 나오는 비디오를 시청했다. 비디오 속 아이의 아버지는 강해보이지만 떨리는 손으로 아이를 잡고 있었다. 정말 이상하게도 비디오 속의 아이는 마치 개처럼 울부짖고 있었다. 타국 언어로 자막이 나와 어떤 내용인 줄 알 수는 없었지만 그녀가 아는 단어 하나가 보였다. 바로 광견병이다. 이후 아만다는 자신의 반려동물인 타코가 광견병 검진을 받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만다는 즉시 타코를 병원에 데려가기로 결심했다.

광견병은 많은 동물이 걸리는 질병이며 가끔씩 사람에게도 나타난다. 대다수 동물 주인은 자신의 반려 동물을 검사하고 예방 접종해 광견병을 사전 예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견병 관련 질환에 걸리거나 광견병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은 광견병이 가축이나 야생동물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사람의 면역 체계를 무너뜨려 죽음에 이를 수 있는 병쯤으로 생각하겠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광견병을 어떻게 예방하는지, 혹은 감염됐다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알아 놓는 것이 중요하다.

광견병이란 무엇인가?

광견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리사 바이러스로 불리는 광견병은 포유류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전염병이다. '심코 무스코카 헬스' 블로그에는 광견병 바이러스가 온 신경을 타고 뇌까지 이르는 것에 대해 설명한다. 휴먼 소사이어티에서 밝힌 전염 경로는 감염 동물의 피, 소변, 대변이 아닌 타액이다. 또한 공기 중으로 감염되지 않지만 물리거나, 벌어진 상처, 찢어진 상처, 점막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 '심코 무스코카 헬스'의 한 기사는 하나의 백신이 여러 종류의 광견병을 예방한다고도 말해준다.

물이 무서워 지는 '공수병'이 광견병?..광견병에 대한 모든 것
▲오렌지 색의 광견병 바이러스(출처=셔터스톡)

광견병과 동물의 관계

동물들은 대부분 바이러스를 가진 야생 동물로부터 광견병이 옮는다. 신디 쿼터스는 그의 블로그에 광견병 바이러스를 옮기는 동물 목록을 기재했다.

1. 야생 동물

미국에서만 90%가 넘는 광견병이 야생동물로부터 생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발표에 따르면, 바이러스를 옮기는 주요 동물은 너구리며, 쿼터즈가 밝힌 리스트에는 여우·박쥐·스컹크·늑대·족제비·오소리·퓨마 등이 포함돼 있다. 어류·조류·파충류는 포유류가 아니므로 매개체일 수 없다.

2. 가축

개나 고양이와 같은 가축들도 역시 바이러스의 매개체일 수 있다. 반려 동물들은 검사와 예방 접종을 받기 때문에 광견병에 걸릴 확률이 낮지만, 말·소·돼지·양·염소는 바이러스의 위험이 있다.

3. 작은 포유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토끼·마멋·다람쥐와 같은 작은 포유류를 'rabid cats'로 부른다. 하지만 확률은 매우 적다.

광견병, 사람 감염

사람이 광견병에 걸렸을 경우 초기 증상으로는 물린 곳의 멍함, 발열, 두통, 불쾌감, 불편함 등이 나타난다. 이후 근육 경련과 물을 두려워하는 공수병이 동반된다. 성인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면 평균 잠복기는 3~8주다. 하지만 감염되고 2주 후에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1년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예방

광견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사람이든 동물이든 감염된 동물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다음은 광견병을 예방하는 안전 수칙이다.

1. 야생 동물에게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2. 반려 동물 예방 접종은 필수다.

3. 반려 동물이 아프다면 지역 동물 병원이나 야생 동물 재활 전문가에게 연락해야 한다.

4. 만약 사람이 야생 동물에 물렸다면, 즉시 의사나 보건소를 찾아간다. 반려 동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5. 만약 물렸다면, 상처를 바로 살균 비누로 세게 문질러 씻어라.

6. 가능하면 광견병에 걸린 것 같은 동물의 타액을 보관해 바이러스 테스트를 맡긴다.

7. 적절한 치료는 100% 효과적이다. 치료를 제 때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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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 예방접종을 받는 고양이(출처=셔터스톡)

세계 광견병의 날

'휴먼 소사이어티'는 지난 2007년부터 세계 광견병의 날에 2억 명을 대상으로 광견병 교육을 한 후, 150개국 수백만 반려동물이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세계 광견병의 날 기념행사는 전 세계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중요하다. 광견병으로 인한 사망은 공공 보건 여건이 마땅치 않거나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해 생기는 것처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문제다.

한편, 지난 1982년부터 세계 보건 기구는 길거리 개들에게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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