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션마우(출처=셔터스톡)

세계에서 가장 빠른 육상동물은 치타이다. 이 대형 야생 고양이는 시속 109.4~120.7km의 속력으로 달릴 수 있다. 하지만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중에서도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개 그레이하운드에 비견할 만한 품종이 있다. 바로 '고양이계의 그레이하운드'로 불리는 이집션마우(Egyptian Mau)다.

가정용 고양이계의 육상 스타

이집션마우는 지구 상에서 두 번째로 빠른 동물인 그레이하운드(그레이하운드는 35~45mph속도로 달릴 수 있다)에 필적할 정도인 30mph 속도롤 달릴 수 있다. 마우는 빠른 속도 외에, 탄력 있는 다리를 가지고 있어 상당한 높이까지 뛰어 오를 수 있다.

이집션 마우의 기원

마우가 이집트에서 유래한 품종이라는 정확한 기록은 존재하지 않지만, 점이 있는 고양이를 묘사한 고대 예술품 같은 고고학적 유물을 보면 마우의 모습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고양이 유전학자 레슬리 라이온스 박사의 연구는 마우가 아프리카 야생고양이의 후손이라는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1950년대, 나탈리에 트루베츠코이라는 이름의 러시아 공주가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이집션 마우의 번식을 유지하기 위해 이 품종의 교배 연구를 진행했다. 트루비츠코이 공주는 '바바'라는 이름의 자신의 마우 고양이를 교배하기도 전에 이집션 마우 품종을 공식화했다.

▲이집션 마우 (출처=셔터스톡)

이집션 마우의 신체적 특징

이집션 마우는 자연적인 반점이 있는 털을 가진 유일한 가정용 품종이다. 반점은 은색과 스모키색, 브론즈색의 삼색 털 상단에 위치해 있다. 마우는 아몬드 형태의 녹색 눈과 특별한 자세가 매력적이다. 사실, 마우는 특징적인 자세 때문에 고양이계의 수퍼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마우의 자세는 긴 뒷다리와 짧은 앞다리 때문으로, 자연스럽게 발끝으로 걷는 모습을 연출하게 된다.

이집션 마우의 성격

이집션 마우는 다정하지만, 점프와 오르기 능력이 뛰어나 운동성이 강하며 호기심도 많다. 마우는 새침하기도 하지만, 행복할 때에는 소리로 표현하고 주인에게 달려와 앞발로 주무르는 듯한 행동을 한다.

마우는 영리하기 때문에 속임수나 퍼즐 같은 훈련을 시킬 수도 있다. 그리고 물로 하는 장난을 좋아하기 때문에, 연못이나 풀장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집션 마우의 건강

이집션 마우는 자연 교배종이기 때문에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전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건강한 품종이다.

하지만 마우 고양이 품종상 주의해야 할 한 가지 문제는 백색질형성장애다. 백색질형성장애는 매우 희귀한 유전질환으로 신경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질병은 7주가 된 새끼 때부터 발생할 수 있으며, 근육 약화와 부분 마비, 근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집션 마우 (출처=셔터스톡)

이집션 마우의 털 손질

이집션 마우의 날렵하고 아름다운 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빗질을 해 엉킨 털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털 관리 외에도 마우의 발톱과 귀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발톱은 2주마다 한 번씩 손질해야 하고, 귀는 면봉이나 천을 사용해 귀 속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반려동물로써의 이집션 마우

다정한 이집션 마우는 아이와 다른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 적합하다. 마우는 사람의 관심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넘치는 에너지 때문에 어린아이보다는 취학 연령의 아이가 있는 가정에 더욱 적합하다.

마우는 다정한 고양이지만, 낯선 사람과 새로운 반려동물에는 경계심을 보인다. 그러나 존중하는 태도로 대한다면 금방 다른 사람과도 어울릴 수 있다. 하지만, 이집션 마우는 선천적인 사냥꾼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새를 기르거나 마우보다 작은 동물을 기르는 경우에는 조심해야 한다.

[팸타임스=유세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