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거북 (출처=셔터스톡) |
사람보다도 수명이 길어 주인보다 오래 살기도 하는 '그리스거북'은 온순하고 느긋하며 상호 교감하는 동물이다.
그리스거북의 학명은 테스투도 그레카다. 하위 종으로 밝혀진 품종은 다양한데, ▲이베라그리스거북 ▲리비안그리스거북 ▲북아프리카그리스거북 ▲골든그리스거북 ▲튀니지안그리스거북 등이 있다.
일부 개체는 최대 30cm까지 자라지만 드문 경우며, 평균 12~20cm까지 성장한다. 그리스거북은 과식하면 급성장하지만 권장하지 않는다.
적절한 관심과 보호 하에 기르면 50년 이상을 살 수 있지만 100년이 넘게 생존한 그리스거북에 관한 보도도 있다.
▲그리스거북은 최대 50년까지 살 수 있다. (출처=픽사베이) |
그리스거북은 높이 솟은 껍질을 가지고 있으며, 노란색이나 검정색, 회색 바탕에 짙은 갈색이나 검정색 반점이 특징이다. 또한 연녹색이나 노란색, 회색, 갈색의 복갑을 보유하고 있다. 각각의 넓적다리에는 세 개의 며느리발톱이나 높이 솟은 비늘이 나 있으며, 앞다리 앞쪽에는 대형 비늘이 겹쳐 있다. 머리는 뭉툭하고 눈은 큰 편이다. 앞다리는 두껍고, 강력한 발톱이 나 있다. 껍질에는 점이나 줄무늬 등의 패턴이 있어 그리스모자이크거북과 유사하다.
그리스거북은 터키와 중동, 사르디나, 남부 스페인, 서남 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야생의 서식지는 초원과 암벽 언덕, 숲, 지중해의 관목지, 초원, 사막과 같은 환경, 해안의 사구 등 다양하다.
대다수 그리스거북, 특히 이베라스와 골든종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으로 수입됐다. 그러나 대부분 질병과 기생충을 보균하고 있어 생존한 개체 수는 적다. 일부 살아남은 그리스거북은 의료적 치료와 적절한 관리를 받고 생존, 번식을 통해 명맥을 이어왔다.
다른 거북처럼 그리스거북도 사람이 만지는 것을 싫어한다. 몸집이 커다란 종은 들어 올리면 물기도 한다. 따라서 케이지를 청소해야 한다거나 수의사가 검사할 때 등 정말로 필요할 때에만 들어 올려야 한다.
그리스거북을 기르기 위해서는 높이가 있는 수조가 필요 없기 때문에 관상어용 수족관 대신 플라스틱 소재 대형 수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편, 거북이를 처음 기르는 초보자들은 관상어용 대형 수족관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그리스거북은 달리기와 숨기의 귀재다. 케이지에서 꺼내면 실외에 두는 것을 삼가야 한다. 주인의 감독 하에 실내에서 보호하는 것을 권한다.
케이지를 야외에 설치할 계획이라면, 케이지 상단을 가려야 하고 거북이가 바닥을 팔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실외에서는 유리 수조에 키워서는 안 된다. 유리와 직사광선이 만나면, 수조 내부 온도가 상승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그리스거북을 위한 최고의 바닥재는 사이프러스 나무덮개와 사시나무 대팻밥, 표층토와 놀이용 모래를 섞어놓은 것이다. 토끼용 사료도 사용할 수 있지만, 습기가 스며들지 않아 거북이가 배설활동을 한 자리에 빠르게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다. 삼나무와 소나무 바닥재는 거북이에게 독성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거북이를 빨리 자라게 하려면 고양이나 개 사료를 먹여야 된다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정보다. 거북이는 초식동물이기 때문이다. 거북이에게 단백질이 다량 함유된 먹이는 해로울 수 있다. 반면 식이섬유가 높은 사료가 건강한 먹이다. 콜라드나 꽃상추, 신선한 파슬리 같이 녹색잎 채소를 먹이로 먹여야 한다. 식이섬유를 보충할 수 있도록 잘게 자른 티모시 건초를 추가해줄 수 있다.
또한 잘게 자른 라즈베리나 딸기, 사과도 소량 줄 수 있지만 먹이의 10%를 넘어서는 안 된다. 먹이용 채소에는 칼슘 가루를 뿌려줄 수 있다.
거북이는 UVB 조명 및 열 방출 조명이 필요하다. UVB 조명은 뼈를 강하게 만들고 칼슘을 대사작용을 촉진한다. UVB 전구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뼈 관련 질병에 취약해질 수 있다.
난방용 조명은 수조 바닥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