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으로 반려견이나 반려묘에게 양치질만 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긴다면 오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청결하고 건강하게 돌보기 위해서는 그루밍이 필수적이다. 그루밍으로 벼룩과 진드기를 제거하고 털갈이를 도와주며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반려동물 관리서비스 산업은 5인 미만 근로자로 구성된 회사 10%와 고용주가 없는 형태의 회사 84%로 구성돼 있다.

2012년 기준, 반려동물 관리서비스 산업 회사 중 42%는 반려동물 그루밍 서비스 업체이며 28%는 반려동물 숙박 서비스 제공업체 11%는 반려동물 돌보기 대행 및 반려견 산책 서비스 제공업체, 10%는 반려동물 훈련 서비스 업체였다.

운영비를 제외한 연평균 매출을 살펴보면 반려동물 관리 서비스(39만3,000달러)가 가장 높으며 그 다음으로 반려동물 훈련(37만3,000달러), 반려동물 돌보기 대행 및 반려견 산책 서비스(23만6,000달러) 순이다. 2007~2017년까지 반려동물 관리서비스 매출은 58억 달러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 반려동물 관리서비스 종사자도 급증했다. 동기간에 반려동물 공급업체 및 동물병원 같은 여러 가지 반려동물 관련 사업도 상당히 늘어났다.

반려동물에게 적절한 그루밍이 필요한 이유

목욕시킨 반려동물에게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그보다 좋은 점은 반려동물 몸에 붙은 꽃가루와 먼지, 실외에서 묻히고 들어온 기타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려동물에 붙어 들어온 진드기가 집 안으로 들어와 번식할 수 있으며 그 결과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고 가려움증과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과민성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면, 벼룩이나 꽃가루가 피부염과 2차 피부 감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털을 규칙적으로 빗질하지 않으면 털이 엉켜 피부에 고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반려동물이 이빨로 엉킨 털을 잡아당기게 되면 민감한 조직이 손상되고 부분 탈모와 통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반려견 또는 반려묘 전용 샴푸로 주기적으로 목욕시켜야 한다. 목욕시킬 때는 미온수를 사용해 손이나 부드러운 천으로 털에서 샴푸 거품을 내야 한다.

눈 주위에 샴푸칠을 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하며 배와 발, 꼬리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후 미온수로 완전히 헹궈주고 타월로 털을 건조시켜야 한다. 이때 귀 속을 젖은 채로 두면 감염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 부위도 건조시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털이 길거나 엉클어져 있는 경우 약간 젖은 상태의 털을 빗질해주는 것도 좋다. 털을 완전히 말린 후에는 빗질을 통해 이미 빠진 상태에서 붙어있는 털을 제거해야 한다. 견종과 털의 길이에 따라 매일 또는 매주 빗질을 해 엉킴을 방지하고 털갈이를 모니터해야 한다.

반려동물도 최소 일 년에 한 번은 주기적으로 양치해야 한다. 더러운 이빨은 치석 축적을 유발해 치은염이나 치주염 같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이빨이 더러운 상태가 지속되면 이빨이 빠지거나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려견 또는 반려묘용으로 만들어진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사람의 치약에는 독성 화학물질 함유돼 있어 반려동물에게는 유해하다.

지나치게 길게 자란 발톱은 고통을 유발하고 걸음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발톱이 길면 실내 바닥에 자국을 남기거나 발톱에 걸린 패브릭의 올이 풀릴 수도 있다. 또한 발바닥을 찔러 출혈과 통증, 감염과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톱을 적절한 길이로 다듬어야 한다. 반려동물이 과민하지 않더라도 장시간 산책이나 격렬한 운동 후 휴식을 취할 때를 노려 발톱을 다듬으면 비교적 쉽게 손질할 수 있다.

그루밍으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 것. 반려동물을 그루밍 숍에 맡길 때에는 시설이 청결한지 확인해야 한다. 숍의 시설에 제대로 된 환기 장치가 설치돼 있는지 그리고 청결한지 살펴야 한다. 튼튼한 테이블과 욕조, 반려동물 친화적인 제품이 구비돼 있는지, 그리고 숍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무엇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루밍 전문가는 적절한 도구와 엉킨 털 제거방법, 발톱 손질 방법, 귀청소 방법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