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으로 이사해야 해서 반려동물과 함께 살던 집을 팔아야 한다면? 반려동물 때문에 집이 팔리지 않을까 걱정된다면 집안 청소와 환기에 유의해야 한다.

미국 부동산업자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가구 중 63%가 반려동물을 키운다. 3%는 앞으로 반려동물을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34%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다. 43%는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 이사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고, 57%는 그런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이 주택들 구입한 이유는 자신의 집을 갖고 싶다는 욕구(29%), 더 큰 집에 대한 욕구(9%), 가족 및 친구와 더 가까워지고 싶은 욕구(9%), 상황 변화(8%) 등이었다. 새로운 이웃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품위(63%), 직장과의 가까운 거리(46%), 집의 전반적인 경제성(44%), 가족이나 친구의 집과 가까운 곳(41%), 쇼핑하기 편한 곳(30%), 동네의 디자인이 예쁜 곳(28%) 등이었다.

68%는 지역의 반려동물 관련 정책이 주택 임대나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고 19%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주택을 찾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울타리가 쳐진 마당(49%), 가족 구성원과 반려동물에게 충분할 정도로 넓은 집(27%), 바닥재(24%), 반려동물 전용 문(3%), 반려동물 목욕 공간(2%), 반려동물 수영장(2%), 고양이 화장실(2%) 등이었다.

집을 판매하려는 반려동물 주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잠재적인 구매자에게 집을 보여줄 때 반려동물을 잠시 다른 곳에 맡기거나(78%), 반려동물로 인해 손상을 입은 부분을 교체 및 수리하는 일(72%), 또 동물 냄새를 없애기 위해 청소하는 일(70%) 등이었다. 전문 청소 인력을 불러 청소를 하거나(61%), 반려동물의 물건을 잠시 치워두는 경우(47%)도 적지 않았다.

부동산 중개인 중 13%만 잠재 고객에게 동물 애호가가 사는 집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70%는 소개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17%는 지금은 소개하지 않겠지만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답했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던 집을 판매하려는 사람들에게 집 청소(93%), 집 전체 대청소(89%), 카펫 청소(81%), 집을 보여줄 때는 반려동물을 다른 곳에 맡기기(80%), 일부 수리(75%) 등을 추천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던 집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털날림이 많고 집안 곳곳에 파손된 곳이 많을 수 있기 때문.

한 부동산 중개인은 "일부는 반려동물이 살던 집은 애초에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특히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은 반려동물이 살았던 집에 들어가자마자 다시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을 좋아하고 키우고 있는 사람 중에도 반려동물 때문에 앞마당 혹은 뒷마당의 풀이나 흙이 망가졌거나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는 집의 구매는 꺼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집은 반려동물의 소변 냄새가 많이 나거나 반려동물 때문에 벽 등의 나무가 손상된 경우가 있다.

이사 계획이 있다면, 집을 보러 오기 전 철저히 청소하고 반드시 환기를 시켜야 한다. 집을 깨끗하게 보이려면 전문 청소 업체를 불러야 할지도 모른다.

만약 반려동물의 털이 도처에 있고 청소를 하고 난 이후에도 집에서 동물 냄새가 강하게 난다면 더욱 신경써야 한다. 집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싶다면 매일 집을 청소하고, 반려동물의 흔적을 제거한다.

반려동물로 인해 고장 난 부분이나 긁힌 부분 등이 있다면 집을 보여주기 전에 수리하는 편이 좋다. 반려동물로 인해 손상된 집은 수십 년 동안 관리되지 않은 집이나 마찬가지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던 집이라도 깔끔하게 관리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렇지 않다면 집이 팔리지 않아 오랜 시간 고민해야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