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로 유발된 가려움증(출처=셔터스톡) |
반려동물과 숲이나 공원에 산책 다녀온 다음 날 피부에 작은 혹이나 부종이 생겼다면? 사람의 피부에 생긴 발진과 유사한 이러한 부종은 두드러기로 알려진 알레르기 반응으로 유발된 것이다.
심마진으로도 알려진 두드러기는 사람이나 동물이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돼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반려동물의 면역 체계가 잘못되거나 과민감성으로 만들 수 있는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될 때 두드러기가 생긴다. 알레르기 항원은 의약품이나 먹이, 벌레 물림, 살충제, 예방 접종, 식물, 벼룩, 샴푸 등이 될 수 있다. 또한 반려동물의 피부 발진을 유발할 수 있는 피부염으로도 유발될 수 있다.
반려동물이 특정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하면, 초반에 작은 혹이 올라오다가 붉게 변하고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증상이 진행되면 얼굴과 복부, 다리 부종이나 지나친 가려움증, 침 흘림 같은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두드러기는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몸 전체에 생길 수 있는 두드러기는 혹과 지나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반면, 얼굴에 걸릴 수 있는 두드러기는 혈관부종이라고 하는 부기를 유발한다.
이러한 증상은 약 6주간 지속되지만, 급성 두드러기인 경우 6주 이상 지속되며 만성 심마진으로 진행된다.
일부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심각해지면 잠재적으로 생명에 위협이 되는 과민증인 아나필락시스로 변한다.
아나필릭시스는 알레르기의 일종으로 심각한 가려움증과 혹, 얼굴 및 몸통의 부기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구토와 설사, 쇠약증, 호흡 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두드러기로 유발된 가려움증(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반려동물의 두드러기는 피부에 작은 혹이 돋아나는 증상으로 시각적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수의사가 정확한 치료법을 처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알레르기 반응원을 알아야 한다.
수의사는 혈액 검사나 알레르기 항원 주입 검사 등을 포함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혈액검사는 알레르기에 노출된 경우 체내에서 배출하는 산호성 백혈구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다. 피부 세포학으로 알려진 피부찰과표본 검사는 기생충과 감염처럼 알레르기 항원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다.
일부의 경우, 수의사는 의심 알레르기 항원을 확인하기 위해 소량의 알레르기 항원을 주입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두드러기는 체내 알레르기 항원이 사라지면 증상도 자체적으로 없어진다. 하지만 의료적 치료가 필요한 알레르기가 있다. 수의사는 두드러기를 치료하기 위해 증상을 즉시 완화할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와 코르티코스스테로이드 같은 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다.
파크슬로프 수의센터의 이본 스자키 박사는 "의료적 치료와 함께 두드러기로 인한 가려움증을 완화하기 위해 차가운 타올로 반려동물의 피부를 닦아주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두드러기 예방을 위해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는 알레르기 항원 노출을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이 예방접종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경우, 백신을 접종하기 전에 두드러기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를 먼저 진행할 수 있다. 즉, 과거에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했다면, 사전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한편, 반려동물의 두드러기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의약품 변경 ▲식단 변경 ▲해로운 화학물질 삼가기 ▲반려동물용 벼룩 방지 샴푸 사용 등이 있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