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재패니즈밥테일(출처=셔터스톡) |
고양이가 사람들에게 불운을 가져온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미신 속에서도 어떤 품종은 주인에게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알려져 있다. 토끼처럼 짧은 털과 꼬리를 가진 '재패니즈밥테일'이다.
일본 가정과 가게, 사무실 등에는 흔히 앞발을 들어 인사하고 있는 고양이 모양 도자기 장식품이 있다. 이 도자기 장식품은 재패니즈밥테일 품종을 묘사한 것이다.
재패니즈밥테일이 이름처럼 온전히 일본 품종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반려동물 전문 웹사이트 캣타임닷컴에 발표된 기사에 따르면, 최초의 재패니즈밥테일은 고대 중국 황제가 일본 황제에게 전달한 선물이었다. 또한 이 품종은 고대 말레이시아와 버마, 태국 등에서도 살았다.
이 품종은 약 1,000년 동안 일본에서 사랑받고 있다. 고대에는 왕족 지위에까지 올랐지만, 실크가 거래되기 시작하자 나라의 실크 생산에 위해를 입히는 동물로 전락하면서 거리로 쫓겨났다.
▲짧은 꼬리를 가진 재패니즈밥테일(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재패니즈밥테일이 행운을 불러오는 존재라는 이야기는 고대 일본의 전설에 바탕을 둔다. 삼색을 띤 재패니즈밥테일이 일본 사무라이의 생명을 구했다는 것.
전설에 따르면, 재패니즈밥테일이 앞발을 들어 지나가던 사무라이를 불렀다. 사무라이가 고양이에게 다가가려고 발걸음을 떼자 바로 사무라이가 있었던 자리에 번개가 내리 꽂혔다. 그 후 사무라이를 부르기 위해 앞발은 든 재패니즈밥테일은 행운의 상징이 됐으며, 도자기로 제작돼 집집마다 장식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마네키 네코' 또는 '손짓 하는 고양이'로 알려진 이 삼색 고양이는 사업체에 행운을 불러온다는 의미로도 통용된다.
재패니즈밥테일은 토끼 꼬리를 닮은 짧은 꼬리로도 유명하다. 긴 꼬리를 가진 다른 고양이와 비교했을 때, 재패니즈밥테일은 유난히 짧은 꼬리를 가지고 있다.
특별한 꼬리는 선천적이거나 꼬리 축소를 유발한 유전적 돌연변이로 보인다. 유전적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동안 현대의 짧은 꼬리 재패니즈밥테일은 선별적 교배를 통해 번식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뒷다리보다 짧은 앞다리가 있다. 또 삼각형 머리에 오드 아이의 타원형 눈과 큰 코를 가졌다.
▲흰색 재패니즈밥테일(출처=플리커) |
재패니즈밥테일은 활동적이며 다정하고 영리한 고양이로 주인과 교감한다. 이 고양이는 주인과 교감할 때 노래를 부르는 듯한 소리를 낸다. 물장난을 좋아하고 집 안을 탐험하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도 즐긴다.
재패니즈밥테일은 일반적으로 건강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유전적 문제와 감염적 질병에는 다른 고양이처럼 취약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애정 많고 다정하며 놀기 좋아하는 재패니즈밥테일은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 적합하다. 이 품종은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상당한 관심을 쏟아야 한다. 다른 고양이뿐만 아니라 반려견과도 잘 어울린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