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드라이브 중인 반려인과 반려견(출처=게티이미지)

여행이나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려동물과 함께 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것이 꿈이다. 그런데 반려견 또는 반려묘와 차에 탔을 때 반려동물이 갑자기 불안 증세를 보이거나 얼어붙는 모습을 보인다면 사람도 당황하게 된다. 어쩔 때는 반려동물의 멀미가 심해 구토 등의 과도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반려동물 멀미란?

멀미란 자동차, 보트, 비행기 또는 기차 등 움직이는 물체를 타고 이동할 때 느껴지는 불쾌한 기분으로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도 멀미를 겪을 수 있다.

사람의 경우 멀미는 눈과 내이에서 뇌로 보내는 혼합 신호에 의해 발생한다. 이 신호는 신체가 신호에 반응하는 방식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타고 있으면 눈은 우리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몸은 움직임을 느끼지 못해서 뇌가 혼란스러움에 빠지고, 그 결과 멀미가 발생한다.

반려동물의 멀미는 조금 다르다. 반려동물의 멀미는 불안증, 외상, 아직 발달이 되지 않은 귀 구조 등에 의해 발생한다. 반려인과 자동차에 타는 일이 가장 잦은 반려동물은 개이기 때문에 반려견의 멀미가 가장 흔하다.

예를 들어 귀 구조가 아직 전부 발달하지 않은 강아지라면 멀미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어린 강아지 시절 멀미를 경험한 개는 다 자랐을 때 멀미를 느끼기도 하고 전혀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반려동물 멀미 증상

반려동물이 멀미를 느끼면 불안 증세를 보이고, 침을 많이 흘리거나 움직임을 멈추고 몸을 굳힌 채 가만히 있는다. 또 낑낑대는 소리를 내거나 하품을 하거나 계속해서 입술을 핥기도 한다. 소변을 지리거나 구토를 하는 동물도 있다.

강아지나 새끼 고양이는 성견이나 성묘로 자라면서 멀미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하지만 다 커서도 멀미를 겪는 반려동물도 많다.

▲반려견이 들어있는 카트를 끌고 가는 여성(출처=게티이미지)

반려동물 멀미 진단

반려동물의 멀미 상태를 진단하려면 근본적인 건강 문제와 연관된 요인을 배제하고 신경 및 행동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연관 요인을 하나씩 배제하면서 진단을 하다 보면 수의사는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어떤 이유 때문에 멀미를 경험하는지 알 수 있다.

반려동물 멀미 치료

반려동물의 멀미를 치료하려면 우선 기본적인 훈련을 하듯 점진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도 통하지 않는다면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이 멀미를 겪지 않도록 하려면 자동차나 다른 탈것에 서서히 익숙해지도록 만든 뒤, 처음에는 짧은 거리를 이동하고 서서히 이동 거리를 늘린다. 반려동물의 멀미 증상이 전혀 완화되지 않는다면 멀미 방지약이나 항히스타민제 등을 처방받아 먹인다.

반려동물 멀미 예방

자동차를 타고 긴 여행을 가야 할 때 반려동물이 멀미를 겪지 않도록 하려면 우선 반려동물이 편안하게 누워 있을 케이지를 준비한다.

그리고 반려동물이 차량의 진행방향을 보도록 해서 케이지 안에 편안하게 누워 있도록 만든다. 반려동물이 들어있는 케이지나 캐리어가 흔들리지 않도록 안전벨트 등으로 단단히 고정하고, 반려동물이 창문 밖보다는 주인이 있는 앞쪽을 바라보도록 한다.

또 반려동물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을 케이지 안에 넣어준다.

그 외에 반려동물이 멀미를 겪지 않도록 하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따른다.

1. 창문을 열어 차 안팎의 공기와 기압을 맞춘다.

2. 여행하기 전 반려동물이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한다.

3. 목적지는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곳으로 정한다.

4. 차량 내부의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한다.

5. 이동하는 도중 잠깐씩 멈춰서 휴식을 취한다.

▲창밖을 구경하는 개(출처=게티이미지)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