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로이츠퀸틀은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견종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출처=셔터스톡)

고대부터 개는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 개는 사냥하고 가축을 몰며, 침입자로부터 가족을 지키는 등 중요한 가족 구성원으로 여겨졌다. 이렇듯 개는 충직한 동반자로서 인간과 함께 지내왔다.

개와 인간의 오랜 역사는 신화나 설화에도 그 영향을 미쳤다. 고대 이집트에는 개머리신 아누비스가, 그리스 신화에는 저승의 문지기 켈베로스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 북구에는 거대한 사냥개 펜릴이, 대한민국에는 해를 먹는 개 불개에 대한 설화가 남아 있다.

한편, 멕시코에는 고대 신들의 동반자라고 전해 내려온 개가 있다. 바로 신들의 예언자라 불리우는, 3,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숄로이츠퀸들, 또는 숄로라고도 불리는 개이다.

숄로이츠퀸틀의 전설

아즈텍 전설에 따르면, 아즈텍의 죽음의 신 '숄로틀'이 망자를 지하세계로 인도하기 위해 숄로이츠퀸틀을 만들어냈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숄로이츠퀸틀은 신의 예언자이자 삶과 죽음의 중요한 동반자로 여겨지고 있다.

그 외에도, 숄로이츠퀸틀은 치유 능력 때문에 숭배의 대상이었다. 숄로이츠퀸틀의 모습이 고대 마야 문명의 무덤 옆에 세워진 비석에 남아있기 때문에 이 같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숄로이츠퀸틀은 에너지가 넘치며, 박쥐의 귀같이 생긴 귀를 가지고 있다. (출처=셔터스톡)

현대의 숄로이츠퀸틀

'멕시코의 털 없는 개'로도 알려진 숄로이츠퀸틀은 멕시코의 국견이기도 하다.

오늘날, 숄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견종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숄로이츠퀸틀은 미국에서 사육된 최초의 개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켄넬클럽에서도 숄로를 '미국 최초의 개'로써 간주하고 있다.

숄로이츠퀸틀이라는 이름도 털이 없는 특징을 반영한 것이지만, 털이 있는 숄로 종도 있다.

이 견종은 가장 오래된 개로 알려져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희소하고 특별한 개이다. 사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3만 마리의 숄로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희소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숄로의 가치는 2,000~2,500달러(214~267만원)에 달한다

숄로이츠퀸틀의 신체적인 특징

미국켄넬클럽에 따르면, 숄로는 '깨끗하고 우아한 선'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한다. 현대에는 다양한 종류의 털을 가진 숄로 품종도 있지만, 일반적인 숄로는 털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털이 없는 가장 일반적인 숄로는 '강인하고 부드러우며 군살이 없는' 피부가 특징이다. 한편, 털이 있는 숄로는 짧고 납작한 털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숄로는 토이 크기, 미니어처 크기, 표준 크기, 이렇게 세 가지 크기로 나뉜다. 하지만 크기만 다를 뿐 날씬하고 근육질의 몸매는 동일하다. 색은 검정색과 회색, 붉은색, 브론즈 색을 띠고 있다.

▲숄로는 사람을 좋아하고 충직하다(출처=셔터스톡)

숄로이츠퀸틀의 성격

숄로는 다양한 생활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다. 숄로는 주인을 보호하려는 성향이 있고 충직하며 다정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냉정하다. 일부의 경우, 고집이 세고 까다로운 성격을 보이기도 한다.

숄로이츠퀸틀은 주인의 관심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받지 못하면 우울해진다. 그리고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의 보호 하에 있는 경우 우울증을 느끼기도 한다.

반려동물 숄로이츠퀸틀

숄로는 사랑과 관심을 줄 수 있는 가정에 완벽한 반려견이다. 그리고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 적합하다. 그러나 수면시간이나 먹이를 먹고 있는 동안에 방해받는 것을 싫어하고, 아이들이 귀나 꼬리로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숄로의 흥미로운 점은 가정 안에서 한 사람을 정해 가장 좋아하는 사람으로 대하는 성향이 있다. 숄로는 다른 가족보다 그 좋아하는 한 사람에게 안기고 장난을 치며 사랑과 애정을 쏟는다.

[팸타임스=유세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