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눈을 가지고 있는 카오마니 (출처=셔터스톡) |
고양이는 사랑스러움과 귀여움 외에도 특유의 신비스런 분위기가 만들어내는 고귀함이 있다. 그래서일까. 세상에서 고양이를 아끼는 곳은 참 많다. 특히 고양이를 아끼기로 유명한 나라로는 고양이 여신이 있는 이집트, 고양이의 도시 이스탄불이 있는 터키, 복고양이로 유명한 일본 등이 있다.
태국도 고양이를 사랑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다. 고양이를 어찌나 소중하게 여기는지 과거 외국의 외교사절 등 귀한 손님이 오면 고양이를 선물했을 정도.
이런 태국에서도 특별히 귀하게 여기는 고양이가 있다. 하얀 보석이라는 이름이 붙은, 바로 태국의 왕실 고양이 카오마니(Khao Manee)다.
문자 그대로 '하얀 보석'이라는 뜻의 카오마니는 수백 년 동안 태국의 왕실 고양이로 알려졌다. 펫가이드닷컴에 따르면, 카오마니는 태국의 왕실에서만 독점적으로 교배하고 소유할 수 있었다. 따라서 태국에서는 이 품종을 가장 신성시하게 여겼다. 그리고 수 세기 동안 서구 국가에는 비밀로 유지했다. 사실, 카오마니의 수출은 엄격하게 보호돼 1999년에서야 미국에 카오마니 품종이 소개됐다.
카오마니는 왕족의 지위 외에도 고대의 문헌 '고양이 시집(Tamra Maew)'에도 그 내용이 실려 있으며, 12~16세기 아유타야 시기에도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드아이의 카오마니(출처=셔터스톡) |
카오마니는 흔히 다이아몬드처럼 생긴 눈으로 묘사될 정도로 눈이 특별하게 생겨 '다이아몬드 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카오마니의 눈은 황금색이나 파란색, 녹색을 띠고 있지만, 그보다도 카오마니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좌우 색이 다른 오드아이다.
카오마니는 보석 같은 눈에 순백색의 털, 심장 모양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근육질의 튼튼한 몸이 순백색의 부드러운 짧은 털로 덮여 있다.
일반적인 고양이는 냉담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지만, 카오마니는 인간과 교감하고, 주인의 품에 안기는 것을 좋아한다.
카오마니는 위엄 있는 모습과는 달리 장난기가 많고 활동성이 높다. 이 품종은 주인의 관심을 받는 것을 좋아하며 인간과 특별한 유대감을 맺고 있다. 그리고 카오마니는 집에 오는 손님을 반기는 반려견과 유사한 행동을 한다. 주인과 하는 물건 던지기 놀이를 좋아하며, 주인이 어디로 무엇을 던지든 행복하게 물어온다.
카오마니는 전체적으로 건강한 편이다. 그러나 카오마니는 태국 외부에서 거의 길러지지 않기 때문에, 이 품종에 관한 건강상 정보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다만 자연 번식을 하고 있어, 인공 교배로 인한 기형이나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그러나 흰색 털에 푸른 눈을 가진 다른 고양이처럼 카오마니도 청각 장애를 앓게 될 경향이 있다.
▲장난스럽고 외향적인 카오마니 (출처=셔터스톡) |
카오마니는 밑털이 거의 없으며, 짧거나 중간 길이의 털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카오마니는 털 손질에 많은 시간이 들지 않는다.
카오마니는 잔털을 제거하거나 털에 붙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주마다 한 번씩 빗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규칙적으로 피부와 귀 감염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카오마니는 흰색 털 때문에 화상과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인들은 이 고양이를 햇볕에 지나치게 노출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카오마니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가정에 완벽한 생명체다. 활동적이고 놀기 좋아하며, 호기심이 많은 카오마니는 사람과 교감하는 것을 좋아한다. 따라서 이 생명체를 기르려면 상당한 놀이 시간을 들여야 하며, 유대감을 기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카오마니를 기를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집 안에 카오마니가 놀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 사랑스럽고 호기심 많은 고양이가 오르거나 숨을 수 있는 놀이 공간 또한 설치해 주어야 한다.
[팸타임스=유세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