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바성 감염에 걸린 개는 쇠약해지고 통증을 느낀다 (출처=셔터스톡)

요리나 식사하기 전, 또는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는 손을 씻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과 물이 박테리아나 기생충, 아메바와 같은 유기체에 오염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위생습관은 반려동물을 대할 때도 필수적이다.

요리하기 전 손을 깨끗이 씻는 것처럼 우리가 반려동물에게 먹이를 줄 때도 이렇게 위생 수칙을 따르고 있을까? 펫MD에 따르면, 사람들은 반려동물에게 먹이와 물을 줄 때 손을 씻는 것은 물론 적절한 위생 습관을 따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염된 먹이를 먹여 아메바 감염이라는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건강 질환을 유발하고 있다고 한다.

아메바성 감염이란 무엇인가?

아메바성 감염은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아메바라고 알려진 단일 세포 유기체에 의한 감염이다. 이 낭포 형태의 유기체를 섭취해 처음 아메바에 감염된 것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아메바성 감염은 아메바의 낭포가 들어있는 사람의 배설물로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해 걸리는 질병이다.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사람의 배설물로 오염된 물을 섭취할 경우 이 질병에 감염될 수 있지만, 아메바성 감염에 걸린 반려동물의 배설물은 사람에게 감염을 유발하지 않는다.

반려동물이 걸리는 아메바성 감염의 유형

반려동물이 주로 걸리는 아메바성 감염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아메바성 감염을 유발하는 아메바는 이질아메바인 반면, 반려동물의 신경학적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아메바는 가시아메바다.

이질아메바는 모든 포유동물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아메바로, 사람과 개, 고양이 모두 이 아메바에 감염될 수 있다. 이질아메바는 사람의 배설물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한편, 가시아메바는 담수나 염수, 흙, 하수 시스템에서 발견되는 아메바다. 이 유형의 아메바는 주로 개에게서 발견되며, 고양이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감염된 개는 기력 없는 모습을 보인다 (출처=셔터스톡)

반려동물에게 나타나는 아메바성 감염의 증상

반려동물이 감염된 아메바의 유형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다. 펫MD에 따르면, 이질아메바가 원인인 아메바성 감염은 보통 초기 증상이 없는 편이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구토와 설사. 탈모, 혈변, 복부 통증 등을 보인다.

반면, 가시아메바는 반려동물의 신경계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즉, 가시아메바에 감염된 개는 두뇌 염증, 무기력증, 호흡 곤란, 발작, 근육 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부 경우이지만, 감염 증상이 심각해지면 치료할 수 없는 신경계 문제가 발생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혹시 아메바성 감염 아닐까? 확인 방법​

반려동물이 아메바성 감염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가까운 동물병원에 데리고 갈 것. 이질아메바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수의사들은 반려동물 배설물의 정밀 검사와 함께 아메바성 감염의 식별자인 영양체가 나타났는지 조직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가시아메바의 경우 위험한 단계까지 진행되기 전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보통 혈액 검사와 MRI검사를 실시해 가시아메바 감염을 확인한다.

아메바성 감염의 치료 방법

대부분의 반려동물은 이질아메바에 의한 아메바성 감염에 걸리는 편이다. 수의사들은 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배설 활동으로 아메바 유기체가 배출될 수 있도록 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다. 메트로니다졸, 푸라졸리돈이 아메바성 감염 증상을 치료하고 체내에서 아메바를 배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을 복용한 후에도 설사 증상이 멈추지 않을 경우, 장운동을 정상화하고 수분 보충을 할 수 있는 약품을 처방할 수 있다.

초기 증상이 없는 가시아메바 감염은 더 이상 치료할 수 없는 중증 단계에 이르러야 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아 보통 치료 시기가 늦어져 약의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인근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출처=셔터스톡)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