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오드아이를 가진 터키시 앙고라도 있다(출처=게티 이미지)

고양이 집사라는 말이 있다. 이는 적잖은 고양이 애호가들이 반려묘에게 엄청난 애정을 표하고 수발을 들어주는 경향 때문에 나온 말이다. 이는 고양이만이 가지고 있는 우아하고, 신비로우며, 도도한 매력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세상에 우아한 고양이는 많지만, 그 중에서도 한 나라에서 국보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독보적인 품종의 고양이가 있다. 바로 터키에서 가장 사랑받는 고양이, 터키시 앙고라다.

터키시 앙고라의 기원

터키시 앙고라는 사람이 인위적으로 교배하지 않은 자연적인 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현재도 존재하고 있는 품종이다. 그 기원은 15세기 터키로 거슬러 올라간다.

벳스트리트닷컴에 따르면, 터키시 앙고라는 중앙 아시아에 고루 분포되어 있는 마눌(Manul) 야생 고양이의 후손으로 알려졌다. 마눌 야생 고양이가 터키시 앙고라로 진화하면서, 13세기 유목민들은 이 생명체를 타타르(Tatars)로 지칭하며 이전에는 앙고라(현재 앙카라)라고 알려진 터키의 산악지역에서 이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이 고양이가 유럽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터키시 앙고라는 페르시안 고양이를 교배하는 데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터키시 앙고라의 자연적인 번식 상태는 위기를 맞게 됐다. 하지만 다행히도 터키에서 터키시 앙고라를 보존하기 시작했으며, 국보의 지위도 부여했다.

터키시 앙고라의 성격

터키시 앙고라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외모로 반려묘 애호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성격은 외모와는 다르게 활동적이며 민첩하고 단호하다.

그리고 이 우아한 고양이는 주인이 놀아주는 시간과 관심을 상당히 바라고 있다. 따라서 주인이 관심만 준다면 무엇을 하고 놀던 상관을 하지 않는다.

또한 호기심이 많아서 서랍을 연다거나 집 안 곳곳을 엉망으로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사고뭉치지만, 애정이 많고 사교적이며 다정한 성격으로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앙고라를 안고 있는 여성(출처=셔터스톡)

터키시 앙고라의 신체적 특징

터키시 앙고라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부드러운 털과 풍성한 꼬리다. 사실, 터키시 앙고라의 털은 너무나 유명해서, 가장 긴 고양이 털을 '앙고라'라고 부르기도 한다.

터키시 앙고라는 움직일 때마다 풍성한 흰색 털을 빛내면서 다니지만,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바탕색에 검정색이나 붉은색, 은색, 터키석색의 패턴을 가지고 있는 품종도 있다. 그리고 한 몸 안에서도 털의 길이가 다양하며, 목과 뒷다리, 꼬리털은 유난히 길다.

이처럼 아름다운 털 속에 가려진 몸은 근육질이고 튼튼하다. 얼굴의 쐐기 모양이며, 양쪽 눈의 색이 다른 오드 아이를 가지고 있어 황금색과 파란색, 녹색, 호박색을 띠고 있다.

터키시 앙고라의 건강

캣타임닷컴에 따르면, 터키시 앙고라는 보통 건강한 고양이다. 그러나 흰색 털에 푸른 눈을 가진 터키시 앙고라는 한쪽 귀 또는 양쪽 귀에 청력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의 경우지만, 터키시 앙고라는 비대심근병과 신경근육질환인 운동실조에 걸리기도 한다.

반려동물로써의 터키시 앙고라

터키시 앙고라는 사교성과 다정함, 다른 반려동물 심지어 반려견과도 어울리는 친화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도 완벽한 품종이지만, 가족들이 언제나 관심을 보여야 하는 존재다.

터키시 앙고라는 활동적이며 외향적이고 자유분방한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적당하지만, 이 생명체를 기르게 된다면 인내심과 이해심을 가져야 한다. 터키시 앙고라는 눈치가 빠르고 호기심이 많아 찬장을 뒤지고 가구 사이를 뛰어다니는 등 사고를 치고 다니기 때문이다.

▲흰색 터시키 앙고라(출처=셔터스톡)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