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여성(출처=게티 이미지) |
노을에 젖은 해변, 별이 쏟아지는 언덕, 꽃망울 가득한 들판 등 여행은 생각만으로도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다. 그래서일까? 휴일과 휴가기간에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혼자서 살고 있거나, 혹은 가족 모두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어 반려견 혼자 집에 남겨지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반려견을 데리고 여행을 떠나게 되면, 특히 해외로 나가게 되면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반려견을 몰래 비행기에 반입해 선반에 넣어 두어 질식사 한 사건이 몇 차례 언론의 헤드라인에 뜨면서 사람들은 더욱 더 반려견을 데리고 여행을 가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이처럼 반려견을 데리고 여행을 떠나는 것은 매우 걱정스러운 일일 수 있다. 그러나 통계에 따르면 반려견을 동반한 여행이 2006년 대비 두 배나 증가했다. 물론 반려견 동반 여행과 관련된 위험이 있을 수 있지만, 반려견을 집 안에 혼자 둬 외로움에 고통 받게 하는 것보다 함께 휴가를 즐기는 것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휴가는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견을 위한 것이 됐다.
동물행동연구가 패트리샤 B. 맥코넬 박사에 따르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자문해 볼 첫 번째 질문은 '내 반려견이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됐는가?'이다. 수많은 주인들은 반려견이 도로나 해상, 항공으로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됐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반려견을 데리고 여행을 떠나기 전에 반려견의 성격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반려견은 많은 사람들이 있는 장소에서 각양각색으로 다르게 행동하는 낯선 사람들을 두려워한다. 그리고 목적지가 반려견에게 적절한지 확인해야 한다. 호텔이나 머무를 장소가 반려견 친화적인지 그리고 반려견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따라서 머무르게 될 장소에 전화해 세부 사항을 문의해야 한다.
▲차에 타고 있는 반려견(출처=게티 이미지) |
최근에는 반려견의 체내에 칩을 이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쌀 한 톨 크기만큼 작은 마이크로칩은 반려견을 확인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다. 즉, 반려견을 잃게 됐을 경우, 체내에 이식해 둔 마이크로칩이 있다면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려견을 운반할 캐리어를 준비해 반려견이 편안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일은 벅찬 일이 될 수 있다. 특히 반려견이 한정된 장소에 머물러 본 경험이 거의 없을 경우에는 더욱 힘들 수 있다. 따라서 여행을 떠날 장소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 후 반려견에게 적당한 종류의 캐리어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반려견이 여행 기간 내에 캐리어 속에서 머무를 수 있게 하기 위해 익숙해지는 시간을 둬야 한다. 그리고 캐리어에 이름표를 부착해 분실되는 일을 방지해야 한다. 그리고 반려견의 의료기록과 장난감 등을 준비해 여행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대부분의 주인들은 여행 목적지가 멀지 않다면 자가운전이나 기차여행을 선택할 것이다. 운전은 반려견을 데리고 떠나는 여행에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자동차 여행은 반려견은 이미 자동차 내부에 익숙할 뿐만 아니라 시간적인 제약이 없고, 항구나 공항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반려견의 배변활동이나 간식을 먹이기 위해 아무 때에나 차를 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기차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 주인은 보다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비행은 이보다 조금 더 어려울 수 있다. 더구나 반려견의 크기가 클 경우에는 고려할 사항이 보다 많다. 콘드 내스트 여행사에 따르면, 반려견이 머무를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장소는 주인이 반려견을 보살필 수 있는 객실 안이다. 항공 여행을 위한 요건은 기차 여행과 동일하지만, 수수료가 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여행을 떠나기 전 반려견의 의료 증명서와 여행 기록이 필요하다. 가능한 경우, 봄이나 가을처럼 날씨가 화창할 때 여행을 가는 것이 반려견을 위해 좋다.
어떤 경우든, 반려견을 동반한 여행은 보람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다. 다만 여행을 떠나기 전 필요한 사항을 점검해 안전한 여행을 떠나야 할 것이다.
▲시티버스를 타고 있는 여성과 반려견(출처=게티 이미지) |
[팸타임스=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