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주인과 반려견(출처=게티이미지) |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은 야외로 나가기 좋은 계절이다. 특히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면 반려견과 함께 자연을 누비기 좋다. 잔디밭을 산책하거나 산에 오르거나 바닷가에 가서 반려견과 함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계절은 기생충이 번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즉 인간과 반려동물이 벼룩, 진드기, 모기에 의한 질병을 습득할 위험이 높은 시기다.
반려동물 기생충 협의회(Companion Animal Parasite Council, CAPC)가 발표한 연간 기생충 예측에 따르면 올해도 라임병, 심장사상충 등 진드기매개질병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질병은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왔다.
반려동물 및 소유자는 수많은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반려동물에게 가장 치명적인 것이 바로 심장사상충이다.
심장사상충증, 흔히 심장사상충이라고 불리는 이 질병은 반려동물이 개사상충이라는 기생충에 감염되는 질병이다. 이 기생충은 반려동물의 심장 및 혈관에서 발견된다. 개와 고양이 모두에서 발견되지만 고양이는 심장사상충의 자연적인 숙주가 아니기 때문에 개에게서 더 흔하다.
심장사상충은 주로 모기에 의해 전염된다. 동물의 혈액을 먹는 모기가 동물을 물고, 심장사상충의 유충을 동물의 혈류에 방출하면 이 유충은 혈류를 타고 심장으로 이동한다.
유충은 반려견의 심장에 도달하면 성숙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또 다른 유충을 낳는다. 심장사상충의 유충인 마이크로필라리아는 반려견의 건강을 손상시키고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아파서 누워 있는 개(출처=게티이미지) |
심장사상충이 반려동물의 심장에 도달해 성숙하기까지는 6개월 정도가 걸린다. 그 동안 감염된 동물은 기침, 혼수 상태, 호흡 곤란, 무기력증, 복부 팽창,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장사상충은 1기~4기로 분류된다. 심장사상충 1기는 일반적인 증상이 보이지 않으며, 2기는 심장이 쇠약해지거나 운동 부족 증상이 나타난다. 3기에 이르면 동물이 호흡 곤란 문제를 겪으며 복부나 가슴 부위가 팽창하기도 한다.
심장사상충 4기는 심근 감염이 심각해진 경우이며, 심장사상충이 혈관을 막아 심장으로 피가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심장사상충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 검사, 소변 검사, 흉부 엑스레이 검사 등이 실시된다. 수의사는 동물의 혈액 및 소변에서 항체나 심장사상충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물질을 판별하고, 흉부 엑스레이를 찍어 심장사상충으로 인한 혈관 확장을 확인한다.
반려동물이 심장사상충에 걸렸다면 상태의 심각성에 따라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하며, 반려동물이 동물병원에 입원해야 할지도 모른다. 수의사는 우선 반려동물의 증상과 심각성을 판단하고 경구 복용 약물을 사용해 심장사상충 유충을 죽인다. 반려동물의 몸 안에 심장사상충 성충이 있는 경우 주사 약물을 주입하기도 한다.
심장사상충 치료는 적어도 한 달 이상 지속된다. 반려동물이 약물에 얼마나 반응하느냐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진다. 또한 반려동물이 심장사상충 4기를 앓고 있다면 외과 수술로 심장사상충을 제거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것은 매우 치명적인 상태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고양이의 경우 심장사상충에 거의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고양이의 심장사상충을 치료할 약물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그래서 만약 고양이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됐을 경우 외과 수술로 기생충을 제거해야 한다.
▲개의 엑스레이 촬영 결과를 검사 중인 수의사(출처=게티이미지) |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