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고 있는 고양이(출처=123RF) |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언제나 긴장과 흥분을 불러온다. 이는 비단 인간뿐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탄생이라는 축복 이전에는 항상 임신이라는 과정이 필요한 법.
오늘은 반려묘의 임신과, 이에 대해 반려인이 해야할 일들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암컷 반려묘에게 난소 적출술이나 중성화수술을 시키지 않고 수컷 고양이와 자유롭게 놀 수 있게 했다면, 어느 날 갑자기 임신 징후를 보이더라도 놀랄 필요는 없다. 임신은 고양이와 같은 포유동물에게 있어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암컷 고양이는 2~3주 간격으로 발정기가 오기 때문에 쉽게 임신이 가능한 동물 중 하나다. 그리고 암컷 고양이는 생후 6개월부터 임신이 가능하다.
그러나 가정에서 새끼 고양이를 맞을 준비 여부에 관계없이, 임신 기간에 어미 고양이를 보호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임신한 고양이를 보호하는 방법을 익히기 전에 먼저, 임신한 반려묘가 거치게 되는 다섯 가지 단계에 관해 알아두어야 한다.
보통 수태 단계로 알려진 다섯 단계는 초기 단계와 중기 단계, 출산 전 단계, 진통, 분만 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58~72일이 걸린다.
▲임신한 고양이를 돌보고 있는 엄마와 아들(출처=123RF) |
1. 수태 단계. 고양이의 난자가 수태해 임신이 되는 단계다. 반려묘는 빠르면 6개월부터 임신할 수 있다. 즉, 이 때는 고양이가 성적 성숙도에 다다르는 시기이며 발정이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2. 초기 단계. 사람처럼 고양이도 입덧, 메스꺼움, 식욕 감퇴 같은 임신 초기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임신한 반려묘는 초기 1 ~ 2 주 동안 이런 증상을 보이다 정상적인 식욕을 되찾게 된다.
3. 중기 단계. 자궁에서 새끼 고양이가 자라는 시기로 반려묘의 배가 눈에 띄게 나오게 된다. 그리고 반려묘의 젖꼭지 색이 검어지고 확대되며, 체중이 증가한다. 이 시기에는 새끼 고양이 수를 확인하기 위해 동물병원에서 X레이 촬영을 할 수도 있다.
4. 출산 전 단계. 출산 예정일로부터 일주일 정도의 시기다. 출산 전 단계에서는 반려묘가 집 안에서 따뜻하고 안전한 장소를 찾아 쉬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반려묘는 이 장소를 새끼 고양이를 위한 보금자리로 생각할 수도 있다.
5. 진통 및 분만 단계. 반려묘는 분만 전 이틀 간 아무 것도 먹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생식기를 핥고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분만 과정이 시작된 것이다. 이 과정은 약 한 시간 동안 지속된다. 첫 번째 새끼 고양이가 태어나면, 이후 약 15 ~ 20분 간격으로 다음 새끼를 낳게 된다.
▲먹이를 먹고 있는 고양이(출처=123RF) |
고양이는 선천적으로 독립적이며 냉정한 생명체로 모든 것을 혼자서 하는 것을 좋아한다. 따라서 고양이가 편안하고 안전한 임신 기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반려묘는 모든 임신 단계 동안, 건강을 유지하고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특별환 관리를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초기 및 중기 단계에서는 어미의 영양 상태를 높이고 새끼고양이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수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이 시기의 고양이는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영양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먹이 양을 늘릴 필요가 있다.
고양이가 출산 전 단계에 돌입하면, 새끼 고양이를 분만할 준비를 할 수 있는 분만 상자를 제공해야 한다. 이 분만 상자는 집 안에서 따뜻하고 안전한 장소에 두어야 하고, 출산하는 동안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분만 상자 인에 신문이나 담요, 시트를 넣어 가능한 한 안락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한편, 오하이오주립대학 수의학과 리자 M. 게스 박사에 따르면, 사람은 출산하는 동안 위로를 원하지만 고양이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게스 박사는 고양이가 출산하는 동안 주인이 위로 행위를 한다면, 출산 과정은 중단되고 고통만 안겨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반려묘는 마지막 새끼까지 출산하게 되면, 새끼들을 깨끗하게 핥고 간호하며 쉴 수 있게 한다. 이 시간에는 고양이를 방해해서는 안 되며, 반려묘가 새끼 고양이와 유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두어야 한다.
이 시간을 방해하지 않는 것은 중요하지만, 주인은 고양이에게 충분한 영양이 들어있는 먹이를 제공하고 건강상 문제를 피하도록 분만 박스를 청소해야 한다.
출산한 반려묘에게 합병증 발병이 의심된다면, 어미와 새끼 고양이 모두 동물병원에 데려가 건강한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