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신비롭고 매혹적이다. 반려견처럼 훌륭한 동반자가 되면서 동시에 매우 이상하고 특이한 모습도 보이기 때문. 때로는 비정상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보호자에게 궁금증을 안기기도 한다.

이에 일부 사람들은 고양이가 훈련하기에 까다롭고 어렵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고양이가 이미 모든 것을 스스로 다 알아서 행동하는 독립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주인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고양이의 특이한 행동을 알아보자.

야옹거린다?

반려동물 매체 스푸르스펫에 따르면, 고양이는 소리를 사용해 다른 동물이나 인간에게 감정을 표현한다. 보통 야옹거리거나 가르랑거리고, 혹은 사납게 으르렁거리기도 하는데, 이 모든 행동은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울부짖거나 소리 내는 방식에 따라 의미도 전달하는 메시지도 다 다르다.

가령 성묘의 경우 보통 보호자에게 야옹거리는 소리를 내지만 자신들과는 이러한 소리를 내지 않는다. 우리가 흔히 야옹이라고 알고 있는 일반적인 소리는 고양이가 오직 인간과의 의사소통만을 위해 개발한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양이가 주인을 자신의 새끼로 보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보통 어미들이 새끼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와 비슷한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고양이 전문가 개리 리쳐는 고양이의 야옹 거리는 소리가 평소보다 짧다면, 이는 "안녕", 혹은 "나에게 관심을 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현재 행복하거나 만족한다는 의미인 것. 동시에 상처받았거나 불안한 경우에 스스로를 위로하는 말로도 풀이될 수 있다.

귀를 통한 메시지

일부 고양이들은 야옹 거리는 소리 대신 귀를 사용해 감정을 전달하기도 한다. 가령 귀가 앞쪽으로 향한다면 현재하고 있는 모든 일에 관심이 있다는 뜻이며, 반대로 옆이나 뒤로 돌아가 있다면 엄청난 수준의 흥분이나 괴로움을 느끼는 것일 수 있다. 또한 뒤로 꺾인채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 현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 못마땅하거나 아니면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로 알아야 한다. 

그러나 귀가 튕기듯이 흔들린다면 이는 흥분 수준이 지속해서 높아지기 시작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때 귀가 옆으로 향한다면 평소보다 더 많이 흔들릴 수 있는데, 이는 현재 흥분 및 자극을 경험하고 있는 중으로 풀이할 수 있다.

반면 겁에 질렸다면 귀를 머리 쪽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모습을 보이는데, 실제로 야생에서 고양이들은 투쟁-도피 반응을 보일 때 이러한 행동을 한다. 경쟁자나 포식자의 발톱이나 이빨 공격에서 덜 취약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선물 조공?

TV나 인터넷에서 가끔 죽은 쥐를 보호자에게 가져다주는 고양이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고양이 입장에서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다. 이에 죽은 동물 사체를 가져온다고 해서 절대 겁을 먹거나 자리를 피해서는 안 된다. 고양이는 태생적으로 사냥 기질을 가진 동물로, 이는 보호자에게 우정과 사랑을 표시하는 한 방법이다.

만일 죽은 쥐를 가져다준다면, 이는 자신에게 먹이를 매일 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 정도로 알면 된다. 야생에서는 어미들이 새끼에서 죽은 먹이를 가져다가 음식을 먹도록 가르치는데, 이를 보호자에게 그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좋다.

할퀴고 긁고, 각종 스크래치

고양이들이 가구나 기타 물건을 긁고 할퀴어 걱정한다면, 이 역시 고양이들이 발톱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행동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발톱으로 다른 물체의 표면을 긁어 오래된 외피 껍질을 제거하고 자신의 냄새도 남기는 것. 

그러나 이 같은 행태에 가구가 남아나지 않는다면, 마음껏 언제든지 긁을 수 있는 스크래처를 비치하면 큰 도움이 된다. 기둥이나 넓은 평평한 판 등 여러 디자인으로 된 스크래처를 집안 곳곳에 설치하면 고양이들이 가구에 접근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동시에 가구에 양면 접착테이프나 알루미늄 호일 등 미끌거리는 재질을 감싸면 고양이가 흥미를 잃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그러나 플라스틱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